Torres del Paine W Trekking 2일차 여정
칠레 파타고니아(Patagonia), 토레스 델 파이네(Torres del Paine) W Trekking 2일차로,
3박 4일 일정 중 가장 아름답고도 25km를 걷는 힘든 하루 코스다.
Paine Grande 산장에서 출발하여 장엄한 Paine Grande와 Los Cuernos 산군을 보면서
산등성이와 호숫가를 걸어 Italiano 산장까지 가서 배낭을 두고 프란세스 계곡을 오른다.
런치 박스, 물, 보온에 필요한 물품만 챙겨 프란세스 계곡을 따라 프란세스와 계곡 전망대에 올라
산맥에 걸쳐있는 프란세스 빙하를 구경하고 브리타니코 전망대를 향해 다시 올라간다.
변화무쌍한 변덕스런 날씨에 고도가 가팔라 힘들게 오른 브리타니코 전망대 앞에 펼쳐진
파이네 그란데와 쿠에르노스 산군들의 장엄하고 아름다운 경치에 황홀감을 느낀다.
이탈리아노 산장으로 하산하여 배낭을 찾아 도모스 프란세스 산장으로 가서
몸은 지쳤지만 자연의 위대함과 아름다움에 감사한 하루를 마감한다.

W Trekking 2일차 아침의 시작
05:00에 기상하여 파이네 그란데 산장 밖으로 나와 날씨 상태를 점검했다.
날씨만 좋다면, 어제 가지 못한 그레이 빙하 전망대까지,
산장 체크아웃 전이라 맨몸이니 잘하면 5시간 이내에 다녀올 수도 있다는 계산이었다.

그런데 날씨가 좋지 못했고,
트레커들 모두가 고단했던지 그 시간에 그레이 빙하로 떠나는 트레커들도 보이질 않았다.
파이네 그란데 산장에서, 이탈리아노 산장, 프란세스와 브리타니코 전망대,
프란세스 산장까지 25km 일정을 앞둔 상태에서, 그레이 빙하 왕복 22km을 보태면
하루 걷는 거리가 47km에 소요 시간만 13시간이 필요해 대 모험을 감행할지 말지 결정해야 했다.

그레이 빙하를 다녀온다면, 프란세스 전망대에 가는 것은 가능하더라도
브리타니코 전망대를 오르는 것은 불가능할 것 같았다.
결국, 고심 끝에 그레이 빙하 대신 브리타니코 전망대를 선택하고,
그레이 빙하는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 페리토 모레노 빙하 투어로
대신하기로 하고 산장 주변을 산책하며 여유로운 아침 시간을 가졌다.

한국 여성 트레커들의 상태가 궁금해 캠핑 사이트의 취사 구역을 둘러보니 기상 전이었다.
이른 아침 식사하면서 런치 박스를 받아, 맑은 아침 공기를 마시며 07시 35분에 산장을 출발했다.

기대와 긴장 속에 길을 나섰다.
주변 풍경은 시작부터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즐겁고 힘찬 발걸음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무념무상의 W Trekking을 반겨주는 야생화와 페호에 호수(Lake Pehoé)
날이 밝아오면서 빛나는 에메랄드빛 페호에 호수와 설산이 아름다웠다 .

길에서 만난 모든 순간이 경이로워 자꾸 중년 나그네의 발목을 잡았다.

멋진 풍경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담으며 천천히 걸었다.

가는 길에 야생화가 활짝 피어있어 경치는 환상적이었다.


자연의 아름다움에 감탄하며 길을 걸었다.
산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국적 불문, 누구나 다 선량하고 친절하다.

올라! 헬로! 마주보며 지나가는 트레커들과 반갑게 인사를 주고 받고,
서로 사진을 찍어주고 안전하고 건강한 트레킹을 기원하며 헤어졌다.

Lago Skottsberg, 파이네 그란데와 파이네 쿠에르노스 산군의 장관이 펼쳐졌다.

걷다가 또 지나치는 트레커들과 인사를 나누며, 이탈리아노 산장을 향해 한걸음 한걸음 나아갔다.

만나는 트레커들 마다 서로 사진을 잘 찍어주는데,
배경과 각도, 인물 배치 등에서 아무래도 한국 사람들에 비해 실력이 떨어진다.
외국인들은 사진을 잘 찍어주면 리액션도 크고 정말로 좋아한다.

걸어 온 길을 뒤돌아봐도 아름답기 그지 없다.

파이네 그란데 봉우리가 늠름하게 우뚝 솟아 있다.

파이네 그란데 산군 아래 호숫가에 고사목들이 즐비했다.

파이네 그란데 산군을 막 돌아서니
파이네 쿠에르노스(로스 쿠에르노스) 산군이 그 장엄한 모습을 드러냈다.

아름다운 경치가 자꾸 뒤돌아보게 한다.


무념무상으로 걷다 보니 쿠에르노스 봉우리가 점점 더 가까워졌다.

이 목재 다리를 넘으면 이탈리아노 산장이다.

오늘의 W Trekking 중간 기착지, 이탈리아노 산장 도착
이탈리아노 산장(Guardería y Camping Italiano)에 도착했다.
07:35분에 파이네 그란데 산장을 출발하여 10:00쯤 도착했으며,
7.8km의 산길의 풍광을 열심히 즐기다보니 2시간 30분 정도 트레킹한 셈이다.

이탈리아노 산장 시설은 폐쇄돼 국립공원 관계자들이 한창 수리 중이었다.
배낭을 일단 내려놓고 이탈리아노 산장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산장 우측 입간판 쪽의 길을 따라가면 프란세스 계곡으로 가는 길이 나온다.

트레커들은 이탈리아노 산장에 무거운 배낭을 처마 밑 배낭 보관대나 건물 안쪽에 내려두고,
물, 간단한 비상 식량과 보온 장비 물품만 챙겨 프란세스 계곡으로 향한다.
이 때 비에 젖지 않도록 건물 안 쪽에 잘 넣어 두어야 한다.

프란세스 전망대(Mirador Glaciar del Frances)
10:05 쯤 이탈리아노 산장을 출발해서 10:15쯤 프란세스 전망대에 도착했다.
이탈리아노 산장에서 프란세스 전망대까지는 오르막이긴 하나 비교적 완만한 산길이다.

프란세스 전망대에서 본 파이네 그란데 산기슭의 프란세스 빙하(Glaciar Frances)는 장관이었다.

대부분의 트레커들은 날씨 여파로 여기까지 오르고 힘들어 하산했다.

기상이 악화돼 오르는 길에서 본 프란세스 빙하(Glaciar Frances)가 선명하지 않았다.
프란세스 계곡 전망대와 브리타노 전망대에 가고 오는 길에는 좀 더 선명해진다.

프란세스 계곡(Valle Frances)에는 퓨마, 과나코, 안데스 여우, 안데스 콘도르,
안데스 사슴, 파타고니아 마라 등 많은 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숲 속의 길은 점점 험하고 가팔라졌다.
숨이 턱 막히는 듯한 순간도 있었지만 계속 올랐다.

힘들지만 더 멋진 풍경을 기대하며 걸음을 옮겼다.
쿠스코와 볼리비아의 고원을 횡단한 경험이 큰 도움이 되었다.
구름 속에서 로스 쿠에르노스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프란세스 계곡 전망대로 올라가는 길에 자연의 위대함과 멋짐에 압도되었다.

W Trekking 난 코스, 프란세스 계곡 전망대(Mirador Valle del Frances)
11:30쯤 프란세스 계곡 전망대에 도착했다.
저 아래 쪽빛 노르덴스콜드 호수(Lago Nordenskjöld)가 황홀하게 펼쳐져 있다.
호수가 마치 터키석 처럼 빛나며 숨을 멎게 할 만큼 예쁘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은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에메랄드빛 호수와 푸른 산, 드넓은 하늘이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경치다.

날씨는 변화무쌍하여 눈, 비, 우박과 바람이 순식간에 몰려왔다 몰려갔다.
프란세스 빙하(Glaciar Frances)가 푸른 빛을 띄고 있다.
날씨 악화 때문에 중간에 돌아오는 트레커들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계속 올라 갔다.

계속 올라가며 내려오는 트레커들에게 브라타니코 전망대까지의 거리와 시간을 물었다.
때론 1시간, 때론 30분이면 도착한다는데, 실제로는 1시간 반에서 2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내려오는 길이라 본인들의 체감 속도인지, 아니면 열심히 올라가라는 격려인지 아리송했다.

어느 순간 갑자기 구름이 걷히고 밝아졌다 흐려졌다를 반복했다.
힘들더라도 쉬어가면서 중간에 포기하지 말고 꼭 올라갔으면 한다.

구름 사이에서 로스 쿠에르노스 화강암 산군들이 드러났다.
Los Cuernos의 독특한 지형은 약 1,200만 년 전의 지질학적 활동으로 형성되었다.

화강암이 지표면으로 올라오면서 기존의 퇴적암을 밀어 올렸고,
이후 빙하와 침식, 풍화 작용에 의해 현재의 독특한 지형을 만들어냈다.

자연의 조각가가 정교하게 깎아낸 예술 작품 같다.

눈이 흩날리는 봉우리들이 마치 칼로 잘라낸 듯 반듯하게 솟아 있어,
자연의 경이로움에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다.

봉우리 아래 펼쳐진 숲과 바위들은 웅장함과 경이로움을 더해준다.
마치 다른 세계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다.

빙하가 이 지역을 덮고 있던 마지막 빙하기 동안,
강력한 빙하가 암석을 깎아내며 지금의 독특한 모양을 만들어냈다.

빙하가 후퇴한 후에도 풍화와 침식 작용이 계속되면서, 현재의 장엄한 경관이 완성되었다.

이러한 자연의 조각 작업은 자연의 힘과 시간을 느끼게 해주며, 그 경이로움에 감탄하게 만든다.

뭉게 구름의 파란 하늘, 칼로 자른 듯 직각으로 깎인 화강암 봉우리,
프란세스 빙하 보다 더 높은 곳의 초록의 숲이 신비롭다.

파이네 그란데 봉우리다.









2일차 W Trekking 하일라이트, 브리타니코 전망대(Mirador Britanico)
13:00에 드디어 브리타니코 전망대에 도착했다.
장엄한 광경에 숨이 멎을 뻔 했다.

금새 눈구름이 몰려오고 축복의 흰 눈을 뿌렸다.

브리타니코 전망대 바위에 앉아 런치 박스를 개봉하여 맛있는 점심을 먹으며 경치를 감상했다.

멋진 파이네 그란데 산군이다.
큰 바위에 누워 그레이 빙하를 포기하는 대신 여길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을 했다.


자연의 웅장함에 무한 감동했다.


수시로 날씨가 변해 눈비 오면서 흐려졌다가도 갑자기 맑은 하늘을 드러내며,
마치 인간의 발을 쉬 허락하지 않을 듯할 기세다.

프란세스 계곡을 따라 하산
날씨가 악화돼 눈을 맞으면서 서둘러 출발했다.


하산을 시작할 때는 다시 하늘이 맑아졌다.
빙하가 화강암을 멋있게 깎아낸 쿠에르노스 산군이 또 위용을 드러냈다.


멋진 풍경을 감상하며 내려왔다.


프란세스 계곡으로 내려가 빙하가 녹은 아주 차가운 계곡 물에 손을 담가보았다.
상쾌한 느낌이 온몸에 전율하듯 퍼졌다.




프란세스 전망대에서 빙하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이탈리아노 산장에서 바라본 파이네 쿠에르노스(Cuernos del Paine) 산군이다.


이탈리아노 산장으로 돌아왔다.

이탈리아노 산장에서 배낭을 찾아 오늘 저녁 숙소인 도모스 프란세스 산장으로 출발했다.

프란세스 계곡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였던 아름다운 쪽빛 노르덴스콜드 호수(Lago Nordenskjöld)다.

지나가던 트레커에게 부탁해 아름다운 호수를 배경으로 한 컷 찍었다.


도모스 프란세스 산장 도착
15:45 쯤에 이탈리아노 산장을 출발하여 16:35 쯤에 프란세스 산장 섹터에 도착했다.
먼저 캠핑 사이트에 들러 한국 여성 트레커들의 체크인을 확인해보니 아직 체크인 전이었다.
호숫가에 있는 도모스 프란세스 산장(Domos Frances)은 돔 모양의 공동 숙소로
2층 침대가 네 군데로 분리 배치돼 8명이 사용하는 형태였다.
돔 안에는 화장실과 샤워실이 구비돼 있었다.
정비를 끝내고 나오니 먼저 도착한 다국적 트레커들이 와인을 마시며
환담을 나누고 있었다.
인사를 나누며 미국인 트레커가 권하는 와인 한 잔을 받아 들었다.

W Tekking 2일차 마무리
이야기를 하다가 저녁 식사 예약 시간이 돼 다이닝룸으로 갔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내일 아침 식사 시간을 확인하는데,
자기들 아침 식사 예약 명단에 없다고 했다.
숙소로 돌아와 예약 증서를 가져가 확인해주고 마무리했다.
숙소로 돌아오니 미국인 트레커가 와인을 더 사와 마시며 즐겁게 이야기하고 있었다.
와인을 한 잔 더 마시면서 서로의 트레킹 정보를 주고받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다음 날 프란세스 계곡을 간다기에 브리타니코 전망대를 꼭 가보라고 조언했다.
날씨가 변화무쌍해도 금세 해가 나고 좋아지니 중간에 포기하지 말라고 했다.
전날 만난 한국 여성 트레커들이 도모스 프란세스에서 5여분 떨어진 곳의
프란세스 캠핑 사이트에 머물 계획이라는 이야기를 들었기에,
그들의 안부가 걱정돼 다시 찾아 나섰으나, 캠핑 사이트 취사 구역에 올라갈
힘도 남아 있지 않아 언덕을 오르다 말고 그냥 숙소로 돌아 왔다.

07:35에 파이네 그란데 산장을 출발하여, 브리타니코 전망대를 거쳐,
16:45에 도모스 프란세스 산장까지 9시간 걸린 트레킹이었다.
이렇게 W 트레킹 두 번째 날의 힘든 일정이 마무리됐다.
그 결과, 양쪽 발바닥은 물집이 잡혔고, 두 개의 발톱은 멍이 들었다.
주변을 구경하다 숙소로 돌아오니 각자 내일의 트레킹을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들어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