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자유 여행2(카파도키아_Cappadocia)

Day 4 카파도키아(Cappadocia)의 매력 속으로

네브세히르 공항(Nevsehir airport)

돌아오는 길에 전날 삼킨 트래블로그 카드를 찾으러 지점 두 곳을 방문했으나
찾을 수가 없어 지급 정지시키고,
아야 소피아에서 길 건너 지하 궁전 출구 옆 환전소에서 환전했다.

이 이미지는 대체 속성이 비어있습니다. 그 파일 이름은 20240219_102858-1707x1280.jpg입니다

다시 트램 1을 타고 Aksaray로 가서 공항 버스(Havaist)를 타고 이스탄불 공항으로 갔다.

터키 항공이 구름 위를 날고 있다.
1시간 20여분 비행 동안 카파도키아의 독특한 풍경을 상상했다.

Cappadocia 관문 공항은 네브세히르 공항과 카이세리 공항이 있는데,
항공편 스케쥴에 따라 도착은 네브세히르 공항, 안탈리아로 출발은 카이세리 공항으로 했다.
한국인이 많이 이용하는 레드문 투어에 벌룬투어, 그린투어에다
공항 픽업과 샌딩(Cappadocia transfer)까지 포함하여 예약했었다.

출국 전에 네이버 카페, 카톡과 메일로 레드문투어와 리얼터키여행사에 견적을 요청하여
응답이 빨랐던 레드문 투어에 벌룬 투어와 그린 투어를 예약(240유로/2인)했었다.
겨울철 우기 때는 성수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하다.

Cappadocia 야경

Cappadocia Stone Palace Hotel에 도착해 여행의 피로를 풀며 야경을 보러 전망대로 향했다.
저녁 하늘은 붉게 물들고, 바위 마을은 서서히 불빛을 밝히기 시작했다.

이 이미지는 대체 속성이 비어있습니다. 그 파일 이름은 20240219_185012-1707x1280.jpg입니다

마을 뒤편 언덕 길을 따라 천천히 올라 전망대에 도착했다.

저 멀리 우치히사르와 발 아래로 펼쳐진 괴레메 마을은 작은 불빛들로 수놓인 별처럼 반짝였다.

기암절벽과 동굴 집들이 어둠 속에서도 신비한 실루엣을 드러냈다.

바람은 선선하게 불어왔고, 고요한 풍경 속에 나도 모르게 숨을 죽였다.
멀리 희미하게 들려오는 음악 소리가 풍경과 어우러져 감성을 자극했다.

카메라 셔터를 몇 번 눌렀지만, 눈앞의 감동을 온전히 담기는 어려웠다.
이 순간은 사진보다 마음에 더 선명히 새겨질 것 같았다.

겨울철 우기로 인해 비바람과 눈에 취약한 벌룬 상황 속에서,
벌룬이 뜰 확률은 20%도 되지 않았고, 이미 5일째 연속으로 취소된 상황이라 행운을 기대할 수밖에 없었다.

드디어 벌룬 투어 공지가 왔다.
11:20에 1차 공지로 일출 시간 07:26, 일몰 시간 18:24, 새벽 온도 -3도(체감온도 -4도)로,
19:00에 2차 공지로 호텔 픽업 06:20~06:45, 호텔 복귀 08:30~08:55, 벌룬업체 Sultan Balloons로 공지됐다.

다음 날 하늘을 날 수 있기를 바라며 설렘 반 걱정 반으로 잠자리에 들었다.
당일 날씨에 따라 정부가 벌룬이 뜨게 할지 말지를 결정하고,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사이트(https://shmkapadokya.kapadokya.edu.tr)가 있다

Day 5 새벽부터 노을까지, 카파도키아를 담다

일출을 품은 열기구(Baloons), 카파도키아의 마법

이른 새벽부터 Baloon 투어(Sultan Baloons)를 위해 추위에 단단하게 준비하며 설렘으로 가득했다.
새벽 어스름 속에서 숙소 앞에서 픽업 차량(06:40)을 기다리며 벌룬 투어의 설렘이 시작되었다.

아직 해가 뜨기 전의 공기는 차가웠지만, 가슴은 뜨겁게 뛰었다.
괴레메 마을 입구 현장 공터에 도착하니 거대한 벌룬들이 하나둘씩 바람을 품고 부풀어 오르고 있었다.

여명 속에 밝아오는 하늘 아래에서 불꽃과 함께 꿈이 부풀어 오르는 듯했다.

우리 차례가 돼 드디어 바구니에 올라탔고, 가이드의 안내와 함께 천천히 땅을 떠났다.
카파도키아 벌룬 팀은 조종사, 지상 승무원, 기상 담당, 운영 관리자, 고객 서비스, 정비 팀 등으로 구성된다.

각 팀원은 비행 전 준비, 비행 중 조종과 안내, 비행 후 정리까지 역할을 분담한다.
하루 수십 개의 벌룬이 운영되기 때문에 팀워크와 체계적인 운영이 중요하다.

경쾌하게 높아지는 고도와 함께 발 아래로 펼쳐진 카파도키아의 지형이 점점 작아졌다.

하늘 위에서 맞이한 일출은 황홀 그 자체였다.
붉은 빛이 계곡과 암석 위를 부드럽게 덮으며 세상이 금빛으로 물들었다.

주위를 둘러보니 수십 개의 벌룬이 하늘을 수놓고 있었다.

공중에 떠 있는 그 모든 순간이 비현실적이고도 아름다웠다.

바람을 따라 천천히 움직이다가 서서히 고도를 낮추며 착륙 준비에 들어갔다.

하늘에서 본 카파도키아의 아침은 평생 기억될 꿈같은 순간이었다.

하늘 위에서 내려다본 카파도키아의 풍경은 꿈속을 걷는 듯 신비로웠다.

열기구가 천천히 떠오를 때의 고요함과 장관은 평생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았다.

벌룬은 부드럽게 대지에 안착했고, 모두가 아쉬운 듯 박수를 보냈다.

벌룬에서 내린 뒤 받은 기념 샴페인 한 잔은 아침 햇살만큼 따뜻하게 느껴졌다.
벌룬 투어 인증서도 받았다.

파샤바(Pasabag) 계곡 산책

괴레메 숙소에서 파샤바 계곡으로 가는 길,
로즈밸리 근처에서 말을 타고 이동하는 여행자들을 마주쳤다.
하얀 흙길 위를 유유히 걷는 말과 사람의 실루엣이 이국적인 풍경 속에 녹아들었다.

파샤바 입구에 다다르자 요정의 굴뚝처럼 솟아오른 기암들이 시야를 가득 채웠다.

기대 이상의 웅장함과 독특한 지형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언덕을 천천히 올라가며 주변 풍경을 바라보니 마치 다른 행성에 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기괴하게 생긴 버섯 모양의 바위들이 하나같이 작품처럼 서 있었다.

곳곳에서 사진을 찍는 여행자들 틈에서 나도 셔터를 연신 눌렀다.
버섯 바위를 배경으로 한 장면 한 장면이 동화처럼 다가왔다.

계곡 위로 불어오는 바람은 사막 같지만 시원했고, 풍경은 낯설면서도 평온했다.
파샤바 계곡까지 가는 길은 멀었지만, 머문 시간은 짧았지만 파샤바 계곡이 선명하게 마음에 남았다.

황량한 대지 위로 펼쳐진 카파도키아는 눈에 보이는 것보다 훨씬 더 깊고 광활했다.
날씨가 좋아 가까이 있는 듯 보였지만,
걷는 것 보다 ATV나 택시, 말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현명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리를 단축하기 위해 길이 아닌 길을 만들어 포도밭으로 내려와서 숙소로 돌아왔다.

로즈 벨리(Rose Valley) Trail

카파도키아의 지형은 약 6천만 년 전 화산 활동으로 형성되기 시작했다.
에르지예스, 하산, 멜렌디즈 화산에서 분출된 화산재가 굳어져 형성된 응회암층이 침식되며 독특한 지형을 만들었다.

수천 년 동안 비, 바람, 눈 등의 자연 침식 작용으로 요정의 굴뚝, 협곡, 동굴 같은 기이한 형태가 생겨났다.
이 독특한 풍경은 전 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지질학적, 미학적 가치를 지닌다.

로즈밸리 트레일 입구에 다다르자마자 붉은 흙길과 부드러운 능선이 눈앞에 펼쳐지며 시작되었다.
바람에 흔들리는 이름없는 풀들과 붉은빛을 머금은 암석들이 첫 장면부터 감탄을 자아냈다.

트레킹을 이어가며 마주한 첫 번째 포토 포인트는 협곡 속 작은 교회 유적이었다.
바위에 새겨진 벽화와 십자가 문양이 햇살 아래 선명하게 드러나 신비로움을 더했다.

중간 지점에선 전망이 트인 바위 절벽 위에서 카파도키아 전역을 내려다볼 수 있었다.
멀리 겹겹이 겹쳐진 능선들과 붉게 물든 협곡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졌다.

길을 따라 내려가다 만난 구불구불한 바위 터널은 또 하나의 포토 스팟이었다.
자연이 만든 조형물 속을 걸으며 마치 비밀의 길을 걷는 듯한 설렘이 일었다.

트레킹의 마지막 구간에서는 마침 석양이 시작되며 계곡 전체가 은은한 황금빛으로 물들었다.
노을을 배경으로 찍은 마지막 사진은 로즈밸리의 이름을 가장 잘 설명해주는 장면이었다.

오후 로즈밸리 투어는 장엄한 자연 속에서 걷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하루를 마치며 피곤했지만 행복했던 순간을 되돌아보았다.

노을이 내리기 시작하자 로즈밸리의 바위와 능선들이 황금빛으로 물들었다.
부드럽게 깎인 협곡 위로 퍼지는 빛은 계곡 전체를 따뜻하게 감쌌다.

구름 사이로 스며든 석양은 장미빛, 황금빛과 보랏빛을 섞어낸 듯한 신비로운 하늘을 만들어냈다.
그 순간, 풍경은 마치 시간이 멈춘 듯 고요하고 황홀했다.

석양이 진 뒤 마지막 트레일 구간은 기암괴석이 즐비한 계곡을 따라 어스름 속으로 이어졌다.
붉은 바위들이 빛을 잃으며 실루엣으로 드러나자 계곡은 한층 더 고요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해가 지고 난 뒤, 괴레메 마을 뒷 전망대에도 일몰의 여운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이
땅끝 라인을 따라 개미처럼 촘촘히 자리하고 있었다.

부드럽게 어두워지는 하늘 아래,
모두가 그 황홀한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는 듯 고요히 풍경에 몰입해 있었다.

Day 6 벌룬 투어 구경 후 그린 투어

이른 아침 벌룬(Baloons)을 쫓는 산책

그 간 날씨로 뜨지 못한 벌룬이 운좋에도 이틀 연속 떠올랐다.
새벽녘 괴레메 마을의 동굴 숙소 창문 밖으로 하나둘 떠오르는 벌룬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가만히 바라보던 눈은 어린 시절 끊어진 연을 쫓듯 점점 더 많이, 더 멀리 떠오르는 벌룬을 쫓고 싶어졌다.

날씨가 추워 단단히 챙겨 입고, 마을 입구 광장을 지나 왼쪽으로 돌아
베스트 뷰 포인트(Goreme best view point)로 알려진 언덕으로 향했다.
높은 언덕 위로 올라서자, 점점 더 많은 벌룬이 각 spot에서 경쟁하듯 떠올라 하늘을 수놓기 시작했다.

벌룬을 따라 언덕 너머로 이어지는 능선에 올랐다.
산등성이 위에 오르자 벌룬들이 하늘과 협곡을 가로지르며 날고 있었다.

벌룬을 직접 타는 재미와는 또 다르게, 지상에서 벌룬을 따라 쫓는 여정은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그렇게 쫓다 보니 발길은 자연스럽게 ‘러브밸리(Love Valley)’까지 이어졌다.

계곡 속을 유영하듯 흐르며 바위 틈 위로 아슬아슬하게 떠 있는 벌룬들은 숨이 멎을 만큼 아름다웠다.
때때로 계곡 바닥의 마른 풀과 나무를 스칠 듯 내려왔다가 다시 천천히 떠오르며 감탄을 자아냈다.

숙련된 조종사의 실력에 따라 벌룬은 러브밸리 깊숙한 협곡 안쪽까지 정교하게 진입할 수 있다.

계곡을 빠져나와 마을로 돌아오는 길, 하늘은 점점 더 환해지고 벌룬은 하나둘 사라져갔다.
꿈에서 깬 듯한 마음으로 숙소로 돌아오며, 이 아침을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괴레메 파노라마(Göreme Panorama)

숙소로 돌아와 휴식을 취한 후에
그린 투어 약속 장소(metro bus ofis)에서 투어 가이드를 만나 괴레메 파노라마 전망대로 향했다.

괴레메 파노라마는 카파도키아의 독특한 지형과 괴레메 지역의 전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다.
괴레메 파노라마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독특한 기암괴석과 마을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며 사진을 멈출 수 없었다.
조용한 아침 공기 속에서 광활한 풍경을 마주하니 마음이 탁 트였다.
카파도키아의 스케일을 가장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데린쿠유 지하도시(Derinkuyu Underground City)

데린쿠유는 터키에서 가장 크고 깊은 지하 도시로, 초기 기독교인들이 박해를 피해 은신했던 장소다.
간단한 설명을 들으면서 다음 목적지인 데린쿠유 지하도시로 이동했다.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풍경도 색다른 즐거움이었다.

데린쿠유 지하도시는 상상 이상의 규모와 복잡함으로 놀라움을 안겨주었다.
어두운 통로를 따라 내려가며, 과거의 사람들이 이곳에서 생활했던 흔적을 느낄 수 있었다.

깊숙한 공간 속 예배당, 창고, 환기구, 우물, 감옥 등을 보며 정교한 설계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내부는 좁고 습했지만 그만큼 생생하게 다가왔다.

가이드는 이곳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누가 살았는지에 대해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역사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인상 깊은 장소였다.

셀리메 수도원(Selime Monastery)

셀리메 수도원은 카파도키아에서 가장 큰 암석 수도원으로, 바위를 깎아 만든 거대한 복합 공간이다.

셀리메 수도원은 비잔틴 시대에 수도사들이 기도하고 생활하던 장소로,
내부에는 교회, 식당, 부엌 등 다양한 시설이 갖춰져 있다.

수도원 입구에 들어서자 웅장한 천장과 복잡한 구조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암벽 위에서 바라본 풍경도 일품이었다.

암석을 파낸 공간 안에 교회, 식당, 부엌까지 다 들어 있었고, 내부는 뜻밖에 쾌적했다.
거대한 수도원이 자연 속에 이렇게 숨어 있다는 사실이 인상 깊었다.

한때 수도사들이 기도하고 생활하던 공간이라니 믿기지 않을 만큼 넓고 정교했다.

셀리메 수도원은 16세기 이후로 버려져 점차 쇠퇴하였고,
목장주인과 마을 아이들에 의해 점령되어 중대한 피해를 입었다.
결국 수도사들이 수도원을 떠나게 되었으며, 수도원은 폐쇄되었다.

으흘라라 계곡(Ihlara Valley)

이동하여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으흘라라 계곡 옆 레스토랑에서
물소리 들으며 점심을 먹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
으흘라라 계곡은 약 16km 길이의 협곡으로, 푸른 숲과 멜렌디즈 강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트레킹 코스다.

으흘라라 계곡은 전혀 다른 분위기의 풍경을 선사했다.
울창한 나무들과 시냇물이 흐르는 계곡 속을 걷는 트레킹은 편안하고도 즐거웠다.

계곡 양쪽 절벽에는 암굴 교회들이 숨어 있어 하나하나 들여다보는 재미가 있었다.
조용한 풍경 속에서 걷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자연과 가까워진 하루 중 가장 평화로운 순간이었다.
여행으로 지친 심신을 달래는 힐링의 시간이었다.

피죤 밸리(Pigeon Valley)

마지막으로 들른 피죤 밸리는 이름처럼 기암괴석 곳곳에 수많은 비둘기 둥지가 가득했다.
기암괴석 사이로 수천 마리 비둘기들이 날아다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계곡 위 전망대에서는 카파도키아의 넓은 전경과 비둘기들의 군무를 함께 감상할 수 있었다.
마무리 장소로 참 잘 어울리는 고요한 곳이었다.

나자르 본주(Nazar Boncuğu)는 푸른 눈 모양의 부적으로,
질투나 악한 기운으로부터 사람을 보호한다고 여겨진다.
‘악마의 눈’이라 불리는 부정적인 시선을 막기 위한 전통적인 액막이로, 튀르키예 전역에서 널리 사용된다.

벌룬이 하늘을 수놓은 새벽부터, 깊은 계곡과 유서 깊은 유적지를 따라 걸었던 하루.
카파도키아의 매력을 오감으로 느낀 알찬 일정이었다.
투어를 마무리하기 전에 잠깐 선물 가게 두 곳을 들렀다.

카파도키아의 그린 투어는 깊은 계곡과 지하도시 등 다채로운 탐험의 연속이었다.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곳에서 사진 촬영을 하며 감탄을 연발했다.

그린 투어를 마친 후 레드문 투어의 공항 샌딩 서비스를 이용해
카이세리 공항으로 이동해 20:25에 출발하는 안탈리아행 페가수스 비행기에 탑승했다.
안탈리아행 직항편이 네브세히르 공항에는 없어 카이세리(Kayseri) 공항을 이용했다.

You cannot copy content of this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