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여행 28일차(2023.12.03), Patagonia Torres del Paine W Trekking 4일차

토레스 델 파이네

Torres del Paine W Trekking 4일차 여정

칠레 파타고니아(Patagonia), 토레스 델 파이네(Torres del Paine) W 트레킹 4일차로,
오늘은 토레스 델 파이네(Mirador Base Las Torres)에서 일출을 보러 가는 날이다.

02:00에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랜턴에 의지한 채 Chileno 산장을 출발하여
경사로가 급한 돌길, 바윗길, 자갈길을 헤치고 끝없이 올라가야 한다.

여명과 함께 일출 전 토레스 델 파이네 전망대에 도착하여,
추위 속에서 1시간 이상 머무르며 토레스 삼봉의 장엄한 일출을 보게 된다.

불타는 고구마 같은 일출을 보고 난 후 하산하여 Chileno 산장에서 아침을 먹고,
웰컴센터에 셔틀 타고 Laguna Amarga에서 다시 버스 타서 Puerto Natales 숙소로 귀환한다.

Torres del Paine를 향해 Camping Chileno에서 심야 출발

전날 체크인하면서 일출 시간과 산장 출발 시간을 미리 알아두었다.
01:30에 일어나 옷을 여러 겹 껴입고 텐트를 나서려는데,
옆 텐트에서도 인기척이 나서 먼저 출발한다고 알렸다.

배낭을 정리하고, 물과 먹거리, 비상용 휴대 랜턴을 담은 백팩을 메고
04:30 토레스 델 파이네 전망대 도착을 목표로 02:00에 칠레노 산장을 출발했다.
칠흑 같은 어둠을 뚫고 헤드랜턴에 의지한 채 산장을 출발한 지 30분이 넘도록 불빛 하나 보이지 않았다.

개울의 다리를 건너고 언덕을 돌아 오르내리며 경사도가 급한 거친 바위 산길을 올라가는데
캄캄한 밤에 혼자라서 불안감이 엄습했지만 천천히 계속 전진했다.

산장 쪽에서 부터 하나 둘 반가운 불 빛이 비치기 시작해 안심했고,
속도 조절하며 천천히 올라가면서 몇몇 트레커가 앞서 지나가도록 했다.

한 시간 쯤 급경사 바위 길을 올라가다가 갑자기 헤드 랜턴의 불 빛이 사라졌다.
옆은 낭떨어지 같은 곳이라 제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은 채 백팩 속에 있는 휴대 랜턴을 꺼내 들었다.

예비용으로 휴대용 랜턴을 가져오길 천만 다행이었다.
한 손에 휴대 랜턴을 들다 보니, 등산 스틱을 사용하는데 불편함은 감수해야 했다.

칠흑 같은 어둠을 뚫고 힘든 산행을 하여
04:20에 토레스 델 파이네 전망대(Mirador Base Las Torres) 9부 능선에 도달하니,
동쪽에서부터 여명이 막 밝아오기 시작한 순간이었다.

하늘은 검푸름 속에서 빛나는 별을 품고 있어 새벽의 평온함과 장엄함이 느껴졌다.

Torres del Paine, 라스 토레스 전망대(Mirador Base Las Torres)의 여명

04:30, 일출 전의 순간이라 어둠 속에서도 봉우리의 위엄이 느껴졌고, 주변은 고요했다.
하늘은 여전히 짙은 파란색을 유지하고 있었다.

04:40, 토레스 델 파이네 삼봉이 눈앞에 펼쳐졌다.
어두운 산의 실루엣이 점점 더 선명해지고, 산봉우리가 밝아지기 시작했다.

이 순간, 자연의 경이로움과 고요함을 온몸으로 느끼며,
앞으로의 일출을 기대하며 잠시 숨을 고를 수 있었다.

04:50, 눈 덮인 봉우리와 빙하 조각이 떠있는 호수는 일출을 기다리는 듯했다.
자연의 장엄함과 고요함이 한데 어우러진 경이로운 풍경이었다.

04:55, 토레스 델 파이네(Torres del Paine, 파란탑)의 라스 토레스 삼봉은
화산 활동과 지각 변동으로 형성된 화강암 봉우리다.

수백만 년 동안 빙하 침식과 풍화 작용을 통해 현재의 가파르고 독특한 형태를 이루게 되었다.
바람과 물에 의한 지속적인 침식과 풍화 작용은 산봉우리와 절벽의 형태를 계속해서 변화시키고 있다.

04:59, 화강암의 단단한 성질 덕분에 주변의 연약한 암석들이 침식되면서 뚜렷한 봉우리들이 남아 있다.​

05:00, 부드러운 암석은 깎여 나가고,
더 단단한 암석만이 남아 현재의 가파른 봉우리 형태를 유지하게 되었다.

05:01, 삼봉의 반대편 산 봉우리가 한층 밝아졌다.

05:30, 동쪽 하늘에 해가 솟은 모양이다. 더 환해졌다.

Torres del Paine의 일출

05:35, 동쪽에서 떠오른 햇빛이 드디어 삼봉을 비추기 시작했다.

삼봉의 이름은, 왼쪽부터 토레 노르테 (Torre Norte), 토레 센트랄 (Torre Central), 토레 수르 (Torre Sur)이다.
높이는 토레 수레, 토레 센트랄, 토레 노르테 순이다.

카메라 각도, 위치, 지형의 특성으로 인해 토레 센트랄이 더 높아 보일 수 있으나,
실제 높이는 공식 자료에 따라 토레 수르가 가장 높다.

05:43, ‘Torres del Paine’는 스페인어와 토착 언어의 혼합어로, “푸른 탑”을 의미한다.
‘Torres’는 스페인어로 ‘탑’을 뜻하며, ‘Paine’는 현지 토착어인 테우엘체어로 ‘파란색’을 의미한다.

이 이름은 멀리서 보았을 때 산봉우리들이 파란 빛을 띠는 것에서 유래되었다.

Torres del Paine, 불타는 고구마

토레스 델 파이네 삼봉은 ‘불타는 고구마’로 불리는데,
이는 일출 시 봉우리들이 불타는 듯한 붉은 빛으로 물드는 장관 때문이다.

05:55, 해가 뜨면서 봉우리에 햇빛이 비칠 때,
붉고 주황색의 빛이 반사되어 마치 고구마가 불타는 것처럼 보이는 순간이 있기 때문이다.

이 현상은 특히 여명과 일출 때 뚜렷하게 나타나며,
많은 트레커들이 이 장면을 보기 위해 새벽에 산을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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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덜길로 Torres del Paine 하산

06:17, 너덜길을 따라 하산해야 한다.

06:22, 산등성이에 바위, 돌, 자갈이 쏟아져 있어 걷기 힘든 너덜길의 연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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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바위와 자갈, 돌들이 쌓여있고 경사가 심하다.

자연적인 풍화 작용과 침식으로 인해 형성된 것이다.

06:27, 보통 지형이 험하고 걷기 어려워 광장한 주의를 요한다.
특히 하산할 때 더욱 그렇다.

06:32, 캄캄한 밤에 랜턴 빛에 의지해 어떻게 이런 길을 올라왔는지 모르겠다.

토레스 델 파이네 같은 산악지대에 너덜길이 많다.

06:34, 토레스 델 파이네 최종 트레킹 코스가 너덜길이다.

아름다운 Torres del Paine 하산 길

06:03, 청명한 이른 아침, 눈 덮인 산봉우리와 계곡이 아름답다.

07:07, 50분쯤 내려와 훤히 뚤린 전망대에서….

08:11, 토레스 델 파이네의 장엄한 일출을 뒤로 하고 내려오는 숲길,
숲속으로 부드럽게 스며드는 햇살이 나뭇가지 사이로 춤추며 길을 환하게 비춘다.

빛과 그림자가 어우러진 숲 길은 마치 자연이 그린 한 폭의 수채화 같아,
모든 것이 잠시 멈춘 듯 고요하고 평화로운 순간을 선사한다

08:12, 반가운 사람들을 다시 만났다.
첫날 예기치 않게 힘든 트레킹을 같이 했던
한국 여성 트레커들이 저멀리서 부터 먼저 알아보고 큰 목소리로 반갑게 인사했다.
이제 무릎이 좋아져서 잘 올라 갈 수 있다고 해서 다행이었다.

08:09, 산장에 도착하니 토레스 삼봉 중 센트랄과 수르가 살며시 보였다.
날씨가 너무 좋아 한번 더 올라갔다 왔으면 했다.

상쾌한 아침, 일출보고 하산한 트레커들이 떠날 채비로 분주한 텐트들이다.
다국적 트레커들 틈에 끼어 산장 다이닝룸에서 아침 식사를 했다.

W Trekking 마지막 날, Chileno 산장을 떠나며

08:56, 텐트를 깨끗하게 정리하고, check out했다.
깨끗하게 정리하고 원상태로 되돌려 놓고 나서는 것이 체크아웃이다.

이제 떠나야 할 시간이다.

09:00, 칠레노 산장을 떠나 아센시오 계곡의 다리를 지나며….

09:24, Chileno 산장을 떠나 바람 고개(Paso de los Vientos)를 넘어가고 있다.

09:30, 날씨가 좋아 경치가 아름다워 지나가는 트레커를 붙잡아 서로 사진을 찍어줬다.

급경사 바람 골인 아센시오 계곡(Valle Ascencio)의 경치가 빼어나다.

낭떨어지 계곡의 경사가 가팔라 아찔하다.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는 조심해야 한다.

09:38, 센트랄 섹터와 쿠에르노스 섹터간에 나눠지는 트레킹 지점이다.

10:44, 저 개울을 지나면, Central Sector로 들어간다.

10:57, Hotel Las Torres Patagonia다. 이용 요금이 너무 비싸다.

11:08, Welcome Center로 가는 길에 구름 속에 갇힌 토레스 델 파이네를 배경으로 호텔을 담았다.

12:57, Welcome Center에서 셔틀 버스를 기다리면서,
어제 칠레노 산장에서 만났던 한국의 젊은 여성 친구들이 건네준 삶은 감자와 달걀로 점심을,
그리고 맥주를 마셨다.
라구나 아마르가까지 가는 셔틀 시간표다(US$6).

Welcome Center 내부다.
햇볕이 좋을 때 야외 벤치에서 낮잠을 자면 금상첨화다.
매점과 화장실을 이용 가능하고, 라구나 아마르가까지 가는 셔틀이 운영된다.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 입구, 라구나 아마르가

14:10, 푸에르토 나탈레스로 가기 위해 셔틀로 라구나 아마르가에 왔다.

14:25, 눈 덮인 Cordillera del Paine 산군이 여전히구름에 가려있다.

빙하가 녹은 Cascada Rio Paine 강물이 Nordenskjold 호수로 흘러들고 있다.

푸에르토 나탈레스 귀환

푸에르토 나탈레스 숙소(Xalpen B&B) 2층 다이닝 룸으로 돌아왔다.
20:30인데도 밖은 아직 밝다.
해기 뉘엿뉘엿 넘어가고 있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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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니에서 라구나 투어할 때 조카님으로 받은 건조 식량으로 맛있는 한식을 먹었다.
3박 4일의 여정으로 지쳐있어 밖에 나갈 힘이 없어 숙소에서 해결했다.
W Trekking 떠나기 전에 사뒀던 와인 한병을 다 마셨다.

중년 나그네, 또 내일을 위해 떠날 준비를 했다.
칠레 파타고니아 거점인 이곳 푸에르토 나탈레스를 떠나,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 거점인 엘 칼라파테로 아침 일찍 떠난다.
카운터에 버스 시간표를 알리고 아침 박스를 요청하고 깊은 잠에 빠졌다.

남미 여행 27일차(2023.12.02), Patagonia Torres del Paine W Trekking 3일차

Torres del Paine W Trekking 3일차 여정

칠레 파타고니아(Patagonia), 토레스 델 파이네(Torres del Paine) W Trekking 3일차로,
Chileno 산장까지 가는 3박 4일 일정 중 가장 수월한 코스다.

Domos Frances(Camping Frances) 산장에서 출발하여
바다처럼 파도치는 에메랄드 빛 노르덴스콜드(Lago Nordenskjold) 호숫가를 걸어간다.

장엄한 Cordillera Paine 산군을 보면서 Camping Cuernos 산장을 지난다.
다시 에메랄드 빛 노르덴스콜드(Lago Nordenskjold) 호숫가를 걸어
Camping Central과 Chileno의 갈림길에서 Chileno 방향으로 꺾어 산등성이를 올라간다.

아센시오 계곡(Valle Ascencio)의 가파르고 험난한 마지막 구간을 통과하여
Torres del Paine와 가장 가까운 Camping Chileno 산장에 도착한다.

W Trekking 3일차, Frances Sector 산장에서 출발

오늘 W 트레킹 3일 차 구간은 대체로 200미터 높이의 평탄한 구간을 오르고 내리다가,
캠핑 칠레노로 가는 막바지에 가파르고 험난한 바람골 아센시오 고개를 지나는 난코스가 있다.

강행군의 트레킹으로 지친 심신을 달래주고 하룻밤 신세 졌던 Domos Frances 1번 돔.

체크인 카운터와 매점을 겸하고 있는 프란세스 산장 다이닝 룸 벽에 있는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의 W Trek & O Trek 안내지도다.
점심 식사 용으로 육개장 사발면을 끓이는데 필요한 따뜻한 물을 제공받았다.

트레킹 중 마실 물도 보충했다.

위성 통신하는 유료 WiFi 결제 키오스크다.
트레킹하는 동안에는 기지국이 없어 통신을 할 수 없고, 산장에서만 유료 WiFi 설비가 있다.

프랑스 산장을 떠나기 전에 다시 돔들을 한 바퀴 돌아보고 떠난다.
난방이 잘 됐고 욕실에 따뜻한 물이 잘 나왔다.

다들 먼저 떠난 돔을 08:30에 3일차 W Trekking을 위해 나섰다.
프란세스 산장 앞에 있는 청록색의 노르덴스콜드(Lago Nordenskjold) 호수다.

맑고 투명하며, 마치 보석 같은 에메랄드 빛 호수의 물결이 바람에 따라 잔잔하게 일렁인다.

Camping Frances에서 텐트를 칠 수 있는 공간(플랫폼)을 제공하고,
가져온 자체 텐트를 설치할 수 있다.

텐트를 지면으로부터 띄워 비가 오거나 습한 환경에서도
건조하고 쾌적한 상태를 유지하여 안정적이고 편안한 숙박할 수 있게 도와준다.
숙박 시설 중 가격이 저렴하다.

텐트를 설치한 후에는 캠핑장의 공용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다이닝 공간, 매점, 화장실, 샤워 시설 등이 제공된다.

Frances Sectror 산장은 Torres del Paine 국립공원의 중심에 있어 사통오달이다.

숲 속에 프리미엄 텐트 시설들이 자연친화적으로 설치되어 있다.

에메랄드빛 노르덴스콜드 호수(Lago Nordenskjod)를 따라 Trekking 1

빙하가 녹은 물이 암석을 침식하면서 미세한 암석 가루가 물에 떠다니고,
다양한 미네랄 성분 또한 빛을 산란시켜 청록색을 띤다고 한다..

빙하수가 맑고 순수하기 때문에 색상 반사 효과가 두드러져 청록색을 강하게 띤다.
자꾸, 자꾸 걸음을 멈추게 하는 아름다운 풍경이다.

아무 생각 없이 그냥 바라만 봐도 좋다.
속세의 번뇌, 집착, 욕심을 다 버리고, 무념무상으로 묵언 수행할 수 있는 절호의 장소다.
다들 한 번쯤 꼭 다녀가시라!

에메랄드 빛, 쪽 빛, 청록색 등의 표현도 가지각색이다.

물이 반사하는 빛의 파장이 달라지기 때문에
햇빛의 강도와 각도에 따라 물의 색상이 약간 다르게 보일 수 있다.

또 빙하수 속의 입자와 미네랄의 상호작용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

하늘의 색과 날씨 상태도 물 빛에 영향을 줘 강하거나 어둡게 보일 수도 있다.

물의 깊이와 투명도도 물 빛을 달리 보이게 한다.

날씨에 따라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빙하수의 물 빛이 요술램프나 카멜레온 같다.
아름다운 호수변으로 내려와서 걷는 구간이다.

흰색과 검은색의 자갈 호수변에 호수의 파도가 밀려온다

Los Cuernos의 웅장한 산봉우리들이 구름 사이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날카로운 바위와 하얀 눈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만들며,
산 중턱의 실 같은 작은 폭포가 자연의 선율을 연주하는 듯하다.

푸른 하늘과 초록 빛 나무들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고 있다.

Cuernos Sector 산장을 지나는 W Trekking

Frances Sector 산장을 08:30에 떠나 2.5Km 거리를 10:10에 Cuernos Sector 산장에 도착했다.

장엄하고 아름답고 신비한 풍경들이 나그네의 옷깃을 붙잡아 시간이 좀 걸렸다.

뒤에는 웅장한 Los Cuernos 산군이다.

앞에는 에메랄드 빛의 노르덴스콜드 호수(Lago Nordenskjod)가 있다.
다시 온다면 이 곳에서 자야 겠다.

불을 피우면 안된다고 돼 있다.
2011년 12월 트레커에 의한 발생한 산불이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의
광활한 면적을 불태워 숲과 초원이 크게 피해를 입었고,
아직 완전하게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Cuernos Sector에는 산장, 캥핑 사이트, 캐빈 등의 시설이 있다.

오늘의 목적지 캠핑 칠레노 이정료가 예쁘게 서있다.

텐트 플랫폼에 노란 텐트가 설치되어 있다.
노란 색상이 빨간 야생화, 쿠에르노스 산군과 잘 어울린다.

Chileno 까지 11km인데, 유유자적하고 가다 보니 예정된 시간 보다 더 걸릴 것 같다.

Los Cuernos(Paine Cuernos) 산군들이 더 잘 보인다.
좌측이 어제 본 자연이 칼로 자른 듯 수직으로 조각한 봉우리다.

빙하수가 계곡을 따라 호수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
물이 떨어져 갈증날 땐 맑고 깨끗해서 이 물을 마셨다.

어디든 스마트폰 카메라 셔터만 눌러도 화보다.

해가 나오고 날씨가 좋아져 호수 물 빛이 더 강하게 빛나고 있다.

Cuernos Sector의 캐빈들이 거대한 Cuernos 산군을 배경으로 옹기종기 모여있다.

뭉게 구름 떠있는 푸른 하늘과 청록색 호수, 눈 덮인 하얀 산,
초록의 나무들이 어우러져 하나의 완벽하고 신비로운 하모니 풍경이다.
구름이 산을 둘러싸고 있어 더욱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긴다.

참으로 장대하고 웅장하다.
맑고 투명한 에메랄드빛 호수
거대한 산맥은 눈으로 덮여 있어 신비롭고 웅장한 분위

다시 만난 노르덴스콜드 호수(Lago Nordenskjod)를 따라 Trekking 2

신선이라면 이런 곳에서 살지 않겠나 싶은 풍경이다.
자연이 주는 최고의 선물이다.

눈 덮인 파이네 그란데 산군, 청록색 호수,
하얗고 파란 하늘, 그 속에 중년 나그네가 행복해 하고 있다.

그저 신나고 좋다.
이렇게 자연을 즐기려고 파타고니아 왔으니 말이다.

파스텔톤의 물감을 뿌려 놓은 듯 환상적인 풍경이다.

지난 이틀 간 트레킹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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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예쁘다.
이 황홀한 풍경은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으로 남게 될 것이다.

일상의 스트레스는 그냥 사라질 것 같다.

말이 필요 없을 만큼 아름답다.
우리 인간은 자연의 위대함 앞에서 겸손해질 수밖에 없다.

해가 비치면 스마트폰 카메라 단추를 눌렀다.

Trekking 중 숨 막힐 듯한 아름다운 곳에서 육개장 사발면 맛에 취하다!

경치가 이루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우니 잠시 쉬어가자.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던가!
대부분 트레커들이 깨끗한 계곡 물이 흐르는 이 곳에서 식사를 했다.
맑고 깨끗한 빙하수에 과일도 씻어 먹었다.

산티아고의 지인 형수님께서 사주신 육개장을 경치 구경하면서 맛있게 먹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이국만리 타국에서 안전하고 건강하세요,

12:00에 맛있는 육개장을 먹고 기운을 차렸다.

보고 또 봐도 지겹거나 지루하지 않다.

코르디예리 산군이다(Cordillera del Paine).

W Trekking의 Camping Chileno와 Central의 갈림길


이 삼거리에서 13:00에 허허벌판을 지나 Camping Chileno를 향해 1시간 30분 동안 혼자 걸어갔다.
좌측의 길이 칠레노 가는 길이고, 우측 길이 캠핑 센트랄로 가는 길이다.
캠핑 칠레노는 인기가 높아 일찍 마감되기 때문에 오래전에 미리 예약해야 한다.

이런 평탄한 길을 가다, 늪지를 지나 고도가 차츰 차츰 올라간다.
Trekking이라는 단어는 아프리칸스어나 네덜란드어 Trek에서 유래했고,
그 원 뜻은 천천히 또는 고생스럽게 이동한다라는 것이다.

이는 19세기 중반 보어인들(네덜란드인)이 남아공의 내륙으로
이주한 그레이트 트렉(Great Trek)에서 유래했다.

현대에서 트레킹은 산악 지역이나 자연 경관이 아름다운 곳에서
장거리 걷기 여행을 의미하게 되었다.

트레킹은 도보 여행을 통해 자연을 탐험하는 활동이며,
하이킹 보다는 더 길고 체력적으로 더 도전적인 경로를 포함한다.
계속 올라가야 한다.

현재는 트레킹은 단순히 걷는 것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으며,
자연과 교감하고 도전을 즐기는 활동으로 발전해왔다.
방금 지나온 노르덴스콜드 호수가 저 아래 멀리 보인다.

3일째 트레킹이고, 배낭의 무게 때문에 수시로 쉬면서 올라갔다.
1시간 만에 외국인 단체 트레커들을 따라잡았다.
우리를 따라 오는 이는 하나도 없다.

힘들지만, 광활한 풍경을 바라보며 혼자 걷는 길에서 자유와 평화를 느낄 수 있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와, 풀 향기가 코끝을 스치며, 자연과 하나 되는 순간을 경험한다.
진정한 트레킹의 의미를 만끽한다.

저 아래 Camping Central이 있다.
당일치기로 Torres del Paine 전망대(Base Torres)에 오르기 위해서는 국립공원 입구인
Laguna Amarga에서 웰컴센터를 경유하여 Camping Central로 들어온다..

오늘의 Trekking 마지막 고비, 아센시오 계곡(Valle Ascencio)

14:25 쯤 아센시오 계곡(Valle Ascencio)의 초입에 도착하니 Camping Central 쪽에서
대거 사람들이 맨손 차림으로 몰려오기 시작했다.
당일로 개별이나 단체로 Torres del Paine 전망대(Base Torres)에 오르는 사람들이다.

현무암(Basalt)과 같은 화산암으로 구성된 아센시오 계곡의 검은색 바위들이 특이했다.
빙하와 침식, 풍화 작용이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암석을 깎고 다듬어 계곡을 형성했다.

화산과 빙하 지대였던 이 지역의 용암이 빠르게 식으면서 형성되는 암석인 현무암은
철과 마그네슘이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검다고 한다.

바람의 길(Paso de los Vientos) 이정표다.
배낭을 메고 강한 바람과 가파른 경사, 울퉁불퉁한 지형을 극복해야 하는 험난한 구간이다.

아센시오의 계곡은 깊고 험준하며, 빙하가 녹아내린 계곡의 물은 맑고 차갑다.
계곡 양쪽으로 펼쳐진 울창한 숲은 짙은 초록색으로 덮여 있다.

칠레노 산장(토레스 델 파이네)에 오르는 길은 가파르고 험난하지만,
그 과정에서 만나는 풍경은 힘듦을 잊게 한다.

깊은 계곡, 높은 산, 푸른 숲, 그리고 그 사이 계곡을 흐르는 물은 장관이다.
계곡 양쪽으로 솟아 있는 웅장한 산과 눈 덮인 봉우리들은 아센시오 계곡의 또 다른 매력이다.

배낭을 메고 험난한 저 길을 걸어 칠레노 산장 구역으로 들어왔다.

오늘의 W Trekking 종착역, Camping Chileno 도착

08:30 프란세스 산장을 출발하여 15:40에 칠레노 산장에 도착했다.
다이닝 룸, 매점, 화장실, 샤워실 등이 있는 칠레노 산장의 메인 건물이다.

많은 트레커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Las Torres 전망대를 다녀오는 길에 쉬어 가는 곳이기도 하다.

새벽 등정으로 짧은 하룻밤을 머무르게 되는 26번 텐트다.
Camping Cuernos와 같은 프리미엄 텐트다.

숲 속 조용하고 자연 경관이 뛰어 난 곳에 텐트가 배치되고,
텐트 내부 공간도 넓고 편리하게 구성돼 편안하게 쉴 수 있다.

산장 메인 건물 뒤에 체크인 카운터가 있다.
가파르고 좁은 계곡길이라 말들이 산장에서 필요하거나 판매하는 물건들을 실어 나른다.

자연 경관과 조화롭게 텐트들이 숲 속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2인용 침낭과 매트리스가 구비 되어 있고 수납 공간도 갖춰져 있다.

지면에서 높게 설치된 플랫폼 위에 설치되어 있어 습기와 곤충으로부터 보호된다.
배낭에 구멍을 뚫을 수도 있으니 먹거리 보관 함에 있어 설치류를 조심할 필요가 있다.

일반 텐트보다 비싸고, 가격에는 텐트, 침낭, 매트, 공용 시설 이용 등의 비용이 포함된다.
다이닝 공간, 화장실, 샤워 시설 등 공용 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변화무쌍하게 변덕을 부리던 날씨가 다시 맑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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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독을 풀기 위해 와인 한 잔

날씨가 좋지 않아 산장 측에서 Las Torres를 올라가지 말라고 권해,
체크인 후 26번 텐트를 배정 받고 씻고 쉬면서 와인을 한 잔 했다.

프란세스 캠핑장에서 칠레노 캠핑까지의 긴 여정을 끝내고,
와인 한 잔을 마시는 여유는 모든 피로를 잊게 하고,
몸과 마음이 힐링되는 기분이었다.

트레킹의 피로를 풀어주고,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하는 시간이다.
울창한 숲과 신선한 공기 속에서 좋아하는 와인을 마시는 것은 축복이다.

개인 정비 후 벤치에서 와인을 마시며 쉬는 동안, 한국 젊은 여성 두 명으로 구성된 두 팀을 만났다.
먼저 내려온 팀의 멤버 한 명이 무릎 부상이 심해 국립공원 관계자에게 헬기를 불러 달라고 요청하자,
헬기는 더 아픈 중상자를 위해 대기해야 한다면서 압박 붕대와 통증 완화 조치를 해주고 있었다.
국립공원 관계자의 도움을 받고 있는데, 달리 도와줄 수 없어 안타까웠다.

환자가 있어 빨리 걸어 갈 수 없기 때문에
푸에르토 나탈레스 버스 마감 시간에 맞추기 위해 웰컴센터로 서둘러 떠나자,
또 젊은 여성 두 명으로 구성된 다른 팀이 라스 토레스 전망대에서 내려와 잠시 쉬어갔다.

와인 한 잔을 권했으나, 버스 마감 시간에 맞춰야 하기에 떠나야 한다면서
비상식량이 든 배낭을 열어 삶은 감자와 달걀을 주고 떠났다.
이 두 명은 아르헨티나 엘 칼라파테 민박집에서 다시 만나
생일과 회갑 잔치를 하면서 와인을 실컷 마시게 된다.
칠레노 산장의 다이닝룸 내부로 들어와 와인 한 잔 더 했다.

내일 01:30에 일어나 트레킹 준비를 마치면, 라스 토레스 전망대 일출을 보기 위해
02:00 전후로 산장을 출발해야 한다.
저 위쪽으로 칠흑같이 캄캄한 밤길을 나서야 한다.

와인의 힘을 빌어 내일을 위해 일찍 취침했다.

남미 여행 26일차(2023.12.01), Patagonia Torres del Paine W Trekking 2일차

Los Cuernos

Torres del Paine W Trekking 2일차 여정

칠레 파타고니아(Patagonia), 토레스 델 파이네(Torres del Paine) W Trekking 2일차로,
3박 4일 일정 중 가장 아름답고도 25km를 걷는 힘든 하루 코스다.

Paine Grande 산장에서 출발하여 장엄한 Paine Grande와 Los Cuernos 산군을 보면서
산등성이와 호숫가를 걸어 Italiano 산장까지 가서 배낭을 두고 프란세스 계곡을 오른다.

런치 박스, 물, 보온에 필요한 물품만 챙겨 프란세스 계곡을 따라 프란세스와 계곡 전망대에 올라
산맥에 걸쳐있는 프란세스 빙하를 구경하고 브리타니코 전망대를 향해 다시 올라간다.

변화무쌍한 변덕스런 날씨에 고도가 가팔라 힘들게 오른 브리타니코 전망대 앞에 펼쳐진
파이네 그란데와 쿠에르노스 산군들의 장엄하고 아름다운 경치에 황홀감을 느낀다.

이탈리아노 산장으로 하산하여 배낭을 찾아 도모스 프란세스 산장으로 가서
몸은 지쳤지만 자연의 위대함과 아름다움에 감사한 하루를 마감한다.

W Trekking 2일차 아침의 시작

05:00에 기상하여 파이네 그란데 산장 밖으로 나와 날씨 상태를 점검했다.
날씨만 좋다면, 어제 가지 못한 그레이 빙하 전망대까지,
산장 체크아웃 전이라 맨몸이니 잘하면 5시간 이내에 다녀올 수도 있다는 계산이었다.

그런데 날씨가 좋지 못했고,
트레커들 모두가 고단했던지 그 시간에 그레이 빙하로 떠나는 트레커들도 보이질 않았다.

파이네 그란데 산장에서, 이탈리아노 산장, 프란세스와 브리타니코 전망대,
프란세스 산장까지 25km 일정을 앞둔 상태에서, 그레이 빙하 왕복 22km을 보태면
하루 걷는 거리가 47km에 소요 시간만 13시간이 필요해 대 모험을 감행할지 말지 결정해야 했다.

그레이 빙하를 다녀온다면, 프란세스 전망대에 가는 것은 가능하더라도
브리타니코 전망대를 오르는 것은 불가능할 것 같았다.

결국, 고심 끝에 그레이 빙하 대신 브리타니코 전망대를 선택하고,
그레이 빙하는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 페리토 모레노 빙하 투어로
대신하기로 하고 산장 주변을 산책하며 여유로운 아침 시간을 가졌다.

한국 여성 트레커들의 상태가 궁금해 캠핑 사이트의 취사 구역을 둘러보니 기상 전이었다.
이른 아침 식사하면서 런치 박스를 받아, 맑은 아침 공기를 마시며 07시 35분에 산장을 출발했다.

기대와 긴장 속에 길을 나섰다.
주변 풍경은 시작부터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즐겁고 힘찬 발걸음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무념무상의 W Trekking을 반겨주는 야생화와 페호에 호수(Lake Pehoé)

날이 밝아오면서 빛나는 에메랄드빛 페호에 호수와 설산이 아름다웠다 .

길에서 만난 모든 순간이 경이로워 자꾸 중년 나그네의 발목을 잡았다.

멋진 풍경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담으며 천천히 걸었다.

가는 길에 야생화가 활짝 피어있어 경치는 환상적이었다.

자연의 아름다움에 감탄하며 길을 걸었다.
산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국적 불문, 누구나 다 선량하고 친절하다.

올라! 헬로! 마주보며 지나가는 트레커들과 반갑게 인사를 주고 받고,
서로 사진을 찍어주고 안전하고 건강한 트레킹을 기원하며 헤어졌다.

Lago Skottsberg, 파이네 그란데와 파이네 쿠에르노스 산군의 장관이 펼쳐졌다.

걷다가 또 지나치는 트레커들과 인사를 나누며, 이탈리아노 산장을 향해 한걸음 한걸음 나아갔다.

만나는 트레커들 마다 서로 사진을 잘 찍어주는데,
배경과 각도, 인물 배치 등에서 아무래도 한국 사람들에 비해 실력이 떨어진다.
외국인들은 사진을 잘 찍어주면 리액션도 크고 정말로 좋아한다.

걸어 온 길을 뒤돌아봐도 아름답기 그지 없다.

파이네 그란데 봉우리가 늠름하게 우뚝 솟아 있다.

파이네 그란데 산군 아래 호숫가에 고사목들이 즐비했다.

파이네 그란데 산군을 막 돌아서니
파이네 쿠에르노스(로스 쿠에르노스) 산군이 그 장엄한 모습을 드러냈다.

아름다운 경치가 자꾸 뒤돌아보게 한다.

무념무상으로 걷다 보니 쿠에르노스 봉우리가 점점 더 가까워졌다.

이 목재 다리를 넘으면 이탈리아노 산장이다.

오늘의 W Trekking 중간 기착지, 이탈리아노 산장 도착

이탈리아노 산장(Guardería y Camping Italiano)에 도착했다.
07:35분에 파이네 그란데 산장을 출발하여 10:00쯤 도착했으며,
7.8km의 산길의 풍광을 열심히 즐기다보니 2시간 30분 정도 트레킹한 셈이다.

이탈리아노 산장 시설은 폐쇄돼 국립공원 관계자들이 한창 수리 중이었다.
배낭을 일단 내려놓고 이탈리아노 산장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산장 우측 입간판 쪽의 길을 따라가면 프란세스 계곡으로 가는 길이 나온다.

트레커들은 이탈리아노 산장에 무거운 배낭을 처마 밑 배낭 보관대나 건물 안쪽에 내려두고,
물, 간단한 비상 식량과 보온 장비 물품만 챙겨 프란세스 계곡으로 향한다.
이 때 비에 젖지 않도록 건물 안 쪽에 잘 넣어 두어야 한다.

프란세스 전망대(Mirador Glaciar del Frances)

10:05 쯤 이탈리아노 산장을 출발해서 10:15쯤 프란세스 전망대에 도착했다.
이탈리아노 산장에서 프란세스 전망대까지는 오르막이긴 하나 비교적 완만한 산길이다.

프란세스 전망대에서 본 파이네 그란데 산기슭의 프란세스 빙하(Glaciar Frances)는 장관이었다.

대부분의 트레커들은 날씨 여파로 여기까지 오르고 힘들어 하산했다.

기상이 악화돼 오르는 길에서 본 프란세스 빙하(Glaciar Frances)가 선명하지 않았다.
프란세스 계곡 전망대와 브리타노 전망대에 가고 오는 길에는 좀 더 선명해진다.

프란세스 계곡(Valle Frances)에는 퓨마, 과나코, 안데스 여우, 안데스 콘도르,
안데스 사슴, 파타고니아 마라 등 많은 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숲 속의 길은 점점 험하고 가팔라졌다.
숨이 턱 막히는 듯한 순간도 있었지만 계속 올랐다.

힘들지만 더 멋진 풍경을 기대하며 걸음을 옮겼다.
쿠스코와 볼리비아의 고원을 횡단한 경험이 큰 도움이 되었다.
구름 속에서 로스 쿠에르노스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프란세스 계곡 전망대로 올라가는 길에 자연의 위대함과 멋짐에 압도되었다.

W Trekking 난 코스, 프란세스 계곡 전망대(Mirador Valle del Frances)

11:30쯤 프란세스 계곡 전망대에 도착했다.
저 아래 쪽빛 노르덴스콜드 호수(Lago Nordenskjöld)가 황홀하게 펼쳐져 있다.
호수가 마치 터키석 처럼 빛나며 숨을 멎게 할 만큼 예쁘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은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에메랄드빛 호수와 푸른 산, 드넓은 하늘이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경치다.

날씨는 변화무쌍하여 눈, 비, 우박과 바람이 순식간에 몰려왔다 몰려갔다.
프란세스 빙하(Glaciar Frances)가 푸른 빛을 띄고 있다.

날씨 악화 때문에 중간에 돌아오는 트레커들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계속 올라 갔다.

계속 올라가며 내려오는 트레커들에게 브라타니코 전망대까지의 거리와 시간을 물었다.
때론 1시간, 때론 30분이면 도착한다는데, 실제로는 1시간 반에서 2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내려오는 길이라 본인들의 체감 속도인지, 아니면 열심히 올라가라는 격려인지 아리송했다.

어느 순간 갑자기 구름이 걷히고 밝아졌다 흐려졌다를 반복했다.
힘들더라도 쉬어가면서 중간에 포기하지 말고 꼭 올라갔으면 한다.

구름 사이에서 로스 쿠에르노스 화강암 산군들이 드러났다.
Los Cuernos의 독특한 지형은 약 1,200만 년 전의 지질학적 활동으로 형성되었다.

화강암이 지표면으로 올라오면서 기존의 퇴적암을 밀어 올렸고,
이후 빙하와 침식, 풍화 작용에 의해 현재의 독특한 지형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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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조각가가 정교하게 깎아낸 예술 작품 같다.

눈이 흩날리는 봉우리들이 마치 칼로 잘라낸 듯 반듯하게 솟아 있어,
자연의 경이로움에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다.

봉우리 아래 펼쳐진 숲과 바위들은 웅장함과 경이로움을 더해준다.
마치 다른 세계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다.

빙하가 이 지역을 덮고 있던 마지막 빙하기 동안,
강력한 빙하가 암석을 깎아내며 지금의 독특한 모양을 만들어냈다.

빙하가 후퇴한 후에도 풍화와 침식 작용이 계속되면서, 현재의 장엄한 경관이 완성되었다.

이러한 자연의 조각 작업은 자연의 힘과 시간을 느끼게 해주며, 그 경이로움에 감탄하게 만든다.

뭉게 구름의 파란 하늘, 칼로 자른 듯 직각으로 깎인 화강암 봉우리,
프란세스 빙하 보다 더 높은 곳의 초록의 숲이 신비롭다.

파이네 그란데 봉우리다.

2일차 W Trekking 하일라이트, 브리타니코 전망대(Mirador Britanico)

13:00에 드디어 브리타니코 전망대에 도착했다.
장엄한 광경에 숨이 멎을 뻔 했다.

금새 눈구름이 몰려오고 축복의 흰 눈을 뿌렸다.

브리타니코 전망대 바위에 앉아 런치 박스를 개봉하여 맛있는 점심을 먹으며 경치를 감상했다.

멋진 파이네 그란데 산군이다.
큰 바위에 누워 그레이 빙하를 포기하는 대신 여길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을 했다.

자연의 웅장함에 무한 감동했다.

수시로 날씨가 변해 눈비 오면서 흐려졌다가도 갑자기 맑은 하늘을 드러내며,
마치 인간의 발을 쉬 허락하지 않을 듯할 기세다.

프란세스 계곡을 따라 하산

날씨가 악화돼 눈을 맞으면서 서둘러 출발했다.

하산을 시작할 때는 다시 하늘이 맑아졌다.
빙하가 화강암을 멋있게 깎아낸 쿠에르노스 산군이 또 위용을 드러냈다.

멋진 풍경을 감상하며 내려왔다.

프란세스 계곡으로 내려가 빙하가 녹은 아주 차가운 계곡 물에 손을 담가보았다.
상쾌한 느낌이 온몸에 전율하듯 퍼졌다.

프란세스 전망대에서 빙하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이탈리아노 산장에서 바라본 파이네 쿠에르노스(Cuernos del Paine) 산군이다.

이탈리아노 산장으로 돌아왔다.

이탈리아노 산장에서 배낭을 찾아 오늘 저녁 숙소인 도모스 프란세스 산장으로 출발했다.

프란세스 계곡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였던 아름다운 쪽빛 노르덴스콜드 호수(Lago Nordenskjöld)다.

지나가던 트레커에게 부탁해 아름다운 호수를 배경으로 한 컷 찍었다.

도모스 프란세스 산장 도착

15:45 쯤에 이탈리아노 산장을 출발하여 16:35 쯤에 프란세스 산장 섹터에 도착했다.
먼저 캠핑 사이트에 들러 한국 여성 트레커들의 체크인을 확인해보니 아직 체크인 전이었다.

호숫가에 있는 도모스 프란세스 산장(Domos Frances)은 돔 모양의 공동 숙소로
2층 침대가 네 군데로 분리 배치돼 8명이 사용하는 형태였다.
돔 안에는 화장실과 샤워실이 구비돼 있었다.

정비를 끝내고 나오니 먼저 도착한 다국적 트레커들이 와인을 마시며
환담을 나누고 있었다.
인사를 나누며 미국인 트레커가 권하는 와인 한 잔을 받아 들었다.

W Tekking 2일차 마무리

이야기를 하다가 저녁 식사 예약 시간이 돼 다이닝룸으로 갔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내일 아침 식사 시간을 확인하는데,

자기들 아침 식사 예약 명단에 없다고 했다.
숙소로 돌아와 예약 증서를 가져가 확인해주고 마무리했다.

숙소로 돌아오니 미국인 트레커가 와인을 더 사와 마시며 즐겁게 이야기하고 있었다.
와인을 한 잔 더 마시면서 서로의 트레킹 정보를 주고받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다음 날 프란세스 계곡을 간다기에 브리타니코 전망대를 꼭 가보라고 조언했다.
날씨가 변화무쌍해도 금세 해가 나고 좋아지니 중간에 포기하지 말라고 했다.

전날 만난 한국 여성 트레커들이 도모스 프란세스에서 5여분 떨어진 곳의
프란세스 캠핑 사이트에 머물 계획이라는 이야기를 들었기에,

그들의 안부가 걱정돼 다시 찾아 나섰으나, 캠핑 사이트 취사 구역에 올라갈
힘도 남아 있지 않아 언덕을 오르다 말고 그냥 숙소로 돌아 왔다.

07:35에 파이네 그란데 산장을 출발하여, 브리타니코 전망대를 거쳐,
16:45에 도모스 프란세스 산장까지 9시간 걸린 트레킹이었다.
이렇게 W 트레킹 두 번째 날의 힘든 일정이 마무리됐다.

그 결과, 양쪽 발바닥은 물집이 잡혔고, 두 개의 발톱은 멍이 들었다.
주변을 구경하다 숙소로 돌아오니 각자 내일의 트레킹을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들어 있었다.

남미 여행 25일차(2023.11.30), Patagonia Torres del Paine W Trekking 1일차

토레스델파이네 산장

Torres del Paine W Trekking 1일차 여정

오늘은, 칠레 파타고니아(Patagonia) 영역의,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Torres del Paine) W Trekking 1일차로,
아침 일찍 버스 터미널로 이동하여 미리 예매한 Bus-Sur를 타고
국립공원 입구인 Laguna Amarga에 도착했다.

국립공원 체크인 후, 버스로 Pudeto 선착장에 도착하여
Paine Grande 산장까지 가는 Catamaran(쌍동선)를 기다렸으나,
악천후로 예정 시간보다 늦게 도착했고 모터가 고장 나 운행할 수 없다고 했다.

무거운 배낭을 메고 24km를 넘게 걸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지만,
숙박 장소인 Paine Grande에 가야 하는 다국적 트레커들과 함께 공원 측에 항의하자,
국립공원 행정관리부 근처 Paine Grande산장에 좀 더 가까운 곳까지 버스를 운행해줬다.

눈, 비, 우박, 바람 등의 악천후 속에 20kg가 넘는 배낭 두 개를 메고,
같은 버스에 탔던 한국인 여성 두 명을 이끌고
배로 30분에 Lake Pehoé를 횡단하는 대신, 4시간 넘게 16.5km를 걸어 산장에 도착했다.

악천후 날씨로 산장은 이미 아수라장이 되어 있어 체크인 하는데 오래 걸렸다.
결국, 원래 점심 직후 계획된 편도 11km의 그레이 빙하 트레킹을 포기하고,
젖은 옷가지를 빨래하여 라디에이터에 말리고 쉬면서 2일차 트레킹을 준비했다.

Torres de Paine 국립공원은(Parque Nacional Torres del Paine) ?

칠레 파타고니아에 위치한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Parque Nacional Torres del Paine)은,
자연의 경이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세계적인 명소다.

1978년 유네스코 생물 다양성 보존 지역으로도 지정되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이 선정한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50곳 중 하나로,
세계 여행자들이 꿈꾸는 여행지다.

웅장한 산맥, 거대한 빙하, 맑고 푸른 아름다운 호수 등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자랑한다.
 과나코, 플라맹고, 독수리, 사슴, 퓨마, 안데스 콘도르, 훔볼트 펭귄 등 야생 동물의 천국이기도 하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트레킹 코스인 W 트레일(4~5일)과 O 트레일(7~10일)이 있다.

여름(12월-2월)에는 길고 따뜻한 날씨 덕분에 트레킹과 하이킹을 즐기기 좋고,
겨울(6월-8월)에는 눈 덮인 산과 빙하의 경이로움을 감상할 수 있으며,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파타고니아 대초원 지대에 2, 3천 미터의 높이로 우뚝 솟은 거대한 바위 산군들로 유명하다.
토레스 델 파이네라는 세 개의 봉우리는 국립공원의 상징이자 하이킹의 명소다.
미로 같은 트레일을 따라 올라가면, 이 봉우리들을 배경으로 한 아름다운 호수와 빙하를 감상할 수 있다.
그 끝에 최고 절경인 세 개의 화강암 봉우리(토레스델 파이네, 파란 탑)가 장엄하게 서 있다.

Torres del Paine W trekking 계획

남미 여행을 준비하면서 Patagonia 트레킹을 제 1순위로 고려하여 일정 계획을 짰다.
칠레 파타고니아의 Torres del Paine 국립공원과,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의 Fitz Roy, Cerro Torre와 Perito Moreno 빙하 트레킹에 1주일을 할애했다.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면, 트레킹 내내 유명한
파이네 산군들(Paine Grande, Cuernos, Massif)의 장관과
랜드마크인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면서 걸을 수 있다.

맞바람보다는 등바람을 받으며 이동할 수 있어 체력 소모를 줄일 수 있다.
첫날에는 비교적 쉬운 구간을 걷고,
점차 더 힘든 구간으로 가면서 적응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Torres del Paine 트레킹은 서에서 동으로 하는 W Trekking을 준비했다.
산장 예약의 결과에 따라 트레킹 방향(동에서 서로)이 달라질 수 있다.

Patagonia W Trekking 관문, 푸에르토 나탈레스(Puerto Natales) 출발

아침 7시에 푸에르토 나탈레스(Puerto Natales)에서 미리 예매한 Bus-Sur를 타고
07:05 쯤에 토레스 델 파이네(Torres del Paine) 국립공원으로 출발했다.

푸데토 선착장에서 30분이면 Pehoe호수를 종단해서 Paine Grande까지 가는
Catamaran(쌍동선)을 10:30에 타기 위해서 Bus-Sur를 미리 예약했었다.

파타고니아 토레스 델 파이네 W 트레킹(Patagonia Torres del Paine W trekking)에 대한
설렘과 기대감, 흥분된 마음으로 가득 찬 채 여정이 시작됐다.

토레스 델 파이네가 어떤 모습일지 맘껏 상상하며 버스에 올랐다.
창밖으로 보이는 멋진 파타고니아의 풍경은 기대를 더욱 부풀게 했다.

드디어 남미 여행의 가장 큰 목적 중의 하나이자,
TV 프로그램을 보며 꿈에 그리던 파타고니아 트레킹 정의 서막이 올랐다.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 입구, Lguana Amarga에서 check in

08:45쯤 라구나 아마르가(Laguna Amarga) 국립공원 입구에 도착하여
여권, 산장 예약증, 국립공원 입장료 지불 증빙 등을 제시하고 체크인을 마쳤다.

숙소 예약 증명이 안되면 국립공원 출입이 안된다.
국립공원 입장료도 현장에서 결제할 수 없으므로
인터넷이 가능한 도시에서 미리 예매를 해두어야 한다.

체크인 후에는 라구나 아마르가에서 조금 시간을 보내면서 경치를 감상했다.
다시 09:05쯤 Bus-Sur를 타고 푸데토 선착장으로 이동하면서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푸데토(Pudeto) 선착장에서 카타마란(Catamaran) 무한 기다림

09:45쯤 푸데토 주차장에 도착해 선착장으로 이동했다.
푸데토 선착장에서 Paine Grande 산장까지 Pehoe 호수를 건너는데
30분(US$30)이 걸리며, 11월에는 09:00, 10:30, 18:00 3회 출항한다.

친구끼리 여행을 온 한국 여성 트레커 두 명을 만났다.
우리는 여행 정보를 교환하면서,
카타마란(쌍동선)이 나타나는지 호수의 끝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11:50쯤 한참 늦게 도착한 쌍동선은 바람 때문에 겨우 정박하며,
모터 한 쪽이 고장이 나 운행할 수 없다고 했다.

10:30에 출발해 이미 도착해 산장에 체크인하고도 남을 시간인데,
또 기다린 시간이 그 얼마(1h 20m)인데, 우리 모두는 허탈해졌다.
다국적 트레커들과 함께 선착장 사무실에 가서 국립공원 관계자에게 항의했다.

예상치 못한 상황 발생으로 이동 계획 변경

국립공원 측에 대안을 요구했으나,
처음에는 공원 입구 라구나 아마르가로 돌아가서 센트랄 지역의 웰컴센터로 가는
셔틀을 탄 뒤에 파이네 그란데까지 걸어가는 방법이 제안했다.

국립공원 측이 제안한 안은 24.1km를 걸어야 하고 둘째 날의 일정과 중복되며,
우리의 서에서 동으로 하는 W 트레킹 일정과 전혀 맞지 않아 거부했다.

다시 국립공원 관계자가 국립공원 행정관리부와 상의하여
Paine Grande 산장에서 가장 가까운 곳까지 버스로 이동해 내려주는 것으로 결정됐다.

당황해 어쩔 줄 몰라하는 한국 여성 트레커 두 명을
마지막 두서너 자리 남지 않은, 먼저 출발하는 버스에 타게 하여 함께 이동했다.

빙하가 녹은 에메랄드 빛의 Pehoe 호수는 아름다웠다.
계획대로 쌍동선을 타고 저 호수를 가로질러 아름다운 호수와
파이네 마시프(Paine Massif) 산맥의 랜드마크를 감상하면서 수월하게 기야 하는데, 야속했다.

그나마 국립공원 행정관리부 근처 평원에서 버스에서 내려
16.5km를 걷는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악천후 속에 예정에 전혀 없었던 힘든 트레킹

처음엔 16.5km를 4시간 넘게 걸어야 하고,
또 어쩌면 그레이 빙하를 볼 수 없다는 실망감에 망연자실하고 어이없었지만,
배낭을 앞뒤로 메고 거친 들판에서부터 트레킹을 시작했다.
뒤로 우리를 내려준 버스와 배낭을 고쳐 메고 있는 한국의 낭자군이 보인다.

걷기 시작할 때 심한 바람 말고는 날씨가 그리 나쁘지 않았다.
일단 트레킹을 시작하면서 트레킹에 대한 기대와 흥분에 들떠 있었다.
비바람이 심하게 불어도 우박이 빰을 때려도 출발할 때는 마냥 신나고 좋았다.

거친 풀밭과 황무지 같은 풍경, 빙하 녹은 물이 흐르는 계곡과
설산을 지나며 변화무쌍한 날씨가 계속됐다.

걷다가 날씨가 좋아질 때마다 주위 풍광을 담았다.

무거운 배낭이 더 무겁게 느껴졌지만, 아름다운 자연 경관이 위로가 되었다.

빙하가 녹아 흐르는 거친 흙탕물 계곡 주변에 고사목들이 많았다.

날씨는 점점 악화되어 강한 바람과 눈, 비, 우박이 번갈아 가며 쏟아졌다.

고도는 계속 높아졌고, 한국 여성 트레커 중 한 명의 무릎 상태가 나빠져 속도가 느려졌다.

페호에 전망대(Mirador Pehoe)

배로 30분이면 갈 거리를 걸어서 4시간 넘게 걸어야 하는 예기치 않은 강행군이었다.
이렇게 끝없이 걸을 줄 모르고 전날 푸에르토 나탈레스에서
쇼핑한 비상식량들의 무게가 어깨를 짓눌렀습니다.

Pehoe 전망대에서 바라 본 아름다운 Pehoe 호수다.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다.
호수 저 끝에 파이네 그란데 산장이 있고,
그 뒤에 파이네 그란데 봉우리(Cerro Paine Grande)가 우뚝 솟아 있다.

파이네 그란데 산장으로 가는 산길에 핀 보라색 야생화가 우리를 반겨준다.

Poheo 호수 저 끝 어딘가에 쌍동선을 타는 푸데토 선착장이 있다.

하염없이 걸어도 조금 밖에 안 왔다.
거대한 토레스 델 파이네 산군에서 걸어도 걸어도 멀리 있는 산이 가까워지지 않는 이유는,
산들의 압도적인 크기와 공원의 광활한 지형 때문에 거리 감각이 왜곡돼 보여다.

파이네 그란데 산장 도착후 체크인

17:30쯤 Paine Grande 산장에 먼저 도착해 배낭을 내려두고 비바람 속에 뒤따라오고 있는
무릎이 불편한 한국 여성 트레커의 짐을 받으러 마중 나갔다.

파이네 그란데 산장 앞에 있는 이정표다.
Catamaran 선착장이 200미터 앞에 있다.
내일은 이탈리아노 산장(7,6km), 프란세스 계곡(13km), 브리타니코 전망대(15km)를 거쳐
도모스 프란세스 산장에서 숙박하는 일정이다.

파이네 그란데 산장은 눈비바람을 피한 트레커들로 인해 아수라장이었고,
체크인 절차도 매우 더뎠다.

통칭해서 산장이라고 표현하지만, 산장 지역(Sector)의 숙박 시설에는
대피소 개념의 공동 숙소(Refugios)와 Camping(Camping sites)으로 나뉜다.
두 시설간에는 숙박 형태(건물내, 테트), 요금, 편의 시설 등의 차이가 있다.

Torres del Paine 국립공원 전체에 대해 관리하는 업체가 나뉘어 있다.
W Trekking 지역에서는 Paine Grande Sector와 Grey Sector를 담당하는 업체(Vertice Patagonia)와,

Frances Sector, Central Sector, Cuernos Sector 및 Chileno Camping을 담당하는
업체(Fantastico Sur)로 구분되고, Chileno에는 Camping 형태만 있다.

Camping Chileno는 Torres del Paine의 Las Torres 전망대와 제일 가까워
비용이 비싸고 일찍 매진된다.
일반적으로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Camping site부터 매진된다.

비바람에 온통 젖어 엉망이라 빨리 체크인하고 싶은데,
같이 있는 많은 직원들 사이에서 단 한 명의 직원이 느긋하게 체크인 절차를 진행했다.
체크인하다 말고 간간이 동료와 농담을 나누고, 또 이석하는 모습에
빨리 빨리 문화에 익숙한 우리 입장에선 얼굴이 울그락 불그락 속으로 화가 많이 났다.
허나, 외국인 트레커들의 여유있게 기다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그 또한 배울점이었다.
로마에 가면 로마의 법에 따르라.

체크인을 마치고 2인 벙커베드를 배정받았다.
2인용 벙커베드에 백인 청년이 먼저 1층을 쓰고 있는 것을 보고 짐을 정리했다.
날씨가 추웠지만 산장은 난방이 잘 되어 있어 그나마 다행이었다.
짐을 풀고 샤워를 한 후 젖은 옷가지를 빨래하여 트레킹화와 함께 라디에이터에 말렸다.

파이네 그란데 산장 주변 풍광

당초 계획대로라면, Catamaran으로 11:00 전후에 Paine Grande 산장에 도착해 check in하고
점심 후 편도 11km의 그레이 빙하 전망대 트레킹을 다녀오는 일정이었다.
그런데, 17:30에 도착해 18:30에 체크인했으니, 아쉽지만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체크인 하고 정비하고 나니 기분이 상쾌해졌다.
이른 저녁 식사 후 커피 한잔을 타서 여유롭게 주위 경치를 감상했다.

파이네 그란데 산장에서 파이네 그란데 산봉우리와 로스 쿠에르노스 산봉우리가 보인다.

파이네 그란데 산장 뒤에서 바라 본 웅장한 Los Cuernos 봉우리다.

파이네 그란데 산장 뒤편에 있는 캠핑 사이트에서
파이네 그란데와 파이네 쿠에르노스의 산군들이 장관을 이룬다.

이른 저녁 후에는 무거운 배낭의 주원인인 달걀을 삶고,
오렌지를 가져가 캠핑 사이트에 숙박하는 한국 여성 트레커들과 함께 나눠 먹었다.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에서는 하루에도 4계절을 경험한다.

그레이 빙하를 가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워 다음 날 새벽에 일찍 다녀올까 고민했다.
하지만, 다음 날은 아름다운 프렌치 밸리와 브리타니코 전망대를 가야 하는
강행군 코스라 어쩔 수 없이 포기했다.
파이네 그란데 주변 경치를 구경하며 휴식을 취하고, 다음 날 트레킹을 준비한 후 취침했다.

남미 여행 24일차(2023.11.29), 파타고니아 트레킹을 위해 푸에르토 나탈레스로 이동

푸에르토 나탈레스

오늘의 여정

산티아고 숙소에서 새벽에 예약한 택시를 타고 산티아고 공항으로 이동하여
셀프 체크인과 백 드롭을 하고 Latam항공기에 탑승하여,
안데스 산맥의 설산을 따라 남쪽으로 이동하였다.

파타고니아 관문인 푸에르토 나탈레스 공항(PNT)에 도착하여 숙소에서 체크인 후
버스터미널 사전 답사와 시내 중심가 레스토랑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대형 마트에서 비상식량 등 w-trekking 준비 물품 등을 쇼핑하였다.

숙소로 복귀하여 캐리어와 배낭으로 구분하여 트레킹에 필요한 짐을 챙기고
내일을 위해 일찍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일정이었다.

산티아고 숙소에서 공항으로 이동

산티아고의 Merced 88 Hostel 숙소 앞에서 00:50에 대기하고 있던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향했다.
택시 요금은 이스터 섬에 갈 때와 마찬가지로 26,000 페소였다.
공항에서 숙소까지, 숙소에서 공항까지, 주간이나 안전한 곳에서는 우버,
새벽이나 심야 이동할 때는 정식 택시를 이용했다.
때론 공유 미니밴을 이용하는 것도 좋았다.

Latam 항공 self check in & bag drop

국제선(Terminal 2)과 국내선(Terminal 1)이 함께 있는
산티아고 공항(SCL)의 국내선 check in counter는 3층이다.

키오스크 화면을 터치하여 체크인 절차를 시작한다.
예약 번호 또는 여권을 스캔하여 항공편 정보를 불러오고,
좌석을 선택(온라인 체크인시 pass)하고 체크인 과정을 완료한 후,
탑승권과 수하물 태그를 출력한다.

셀프 체크인 후, 수하물 드롭 존으로 이동하여 위탁 수화물에 태크를 부착한다.
수하물 드롭 기계에서 탑승권을 스캔한다.
수하물을 컨베이어 벨트에 올려놓고, 기계의 안내에 따라 수하물 처리를 완료한다.

우측에 캐리어가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Latam 관계자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산티아고 공항 탑승 구역에서 휴식

셀프 체크인과 셀프 수하물 드롭을 통해
빠르고 편리하게 탑승 수속을 마치고 공항 2층 탑승 구역으로 이동했다.

새벽 비행기를 탑승하기 위해 일찍 나왔거나 전날 도착하여 공항에서 잠자는 여행객들이 꽤 많았다.

스타벅스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쉬었다.

휴식 후 비행기 탑승 구역으로 이동하여 탑승을 대기했다.
드디어, 바람의 땅, Patagonia 트레킹을 하기 위해 Puerto Natales로 간다.

이른 아침의 찬 공기를 가르고 항공기들이 분주하게 이착륙을 하고 있다.

안데스 산맥 설원의 상공 위 남쪽으로 비행

안데스 산맥 위로 태양이 떠오른다. 우리 Latam도 출발한다.

비행기가 남쪽으로 향하며 끝없이 펼쳐진 안데스 산맥의 아름다운 설경을
창문 밖으로 한없이 넋을 놓고 감상할 수 있었다.

눈 덮인 산봉우리들이 끊임없이 이어지며 장관을 이루는 모습은
숨이 막힐 정도로 아름다웠다.

세계에서 가장 길게 남북(약 4,270 km)으로 뻗어 있으며,
안데스 산맥과 태평양 사이에 위치한 칠레의 자연 경관이
얼마나 웅장한 지를 다시금 느끼게 해주었다.

목적지인 푸에르토 나탈레스(Puerto Natales)에 가까워져 고도를 낮춰 비행했다.

푸에르토 나탈레스 공항 도착

파타고니아(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 관문인 푸에르토 나탈레스 공항(PNT)에 착륙했다.
역시 바람의 땅, 바람이 심하게 불었고 쌀쌀했다.

‘중위 훌리오 가야르도 공항(푸에르토 나탈레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공군 중위 훌리오 가야르도의 헌신과 공로를 기리기 위해 그의 이름을 따 명명했다고 한다.

멀리 보이는 설산과 푸른 하늘이 어우러져 경이로운 풍경을 자아내고,
계류중인 Latam항공기에서 승객의 짐이 옮겨지며,
미지의 세상 파타고니아로 여행의 시작을 알리는 활기찬 공항의 분위기다.

푸에르토 나탈레스 공항(Teniente Julio Gallardo Airport)은 계절에 따라 운영되는데,
주로 여름철인 9월부터 4월까지 운영되며, 겨울철인 5월부터 8월까지는 운영되지 않는다.
우버를 불러 Puerto Natales 다운타운의 Xalpen B&B로 이동 중의 풍경이다.

푸에르토 나탈레스 길거리 풍경

버스 터미널에서 가까운 Xalpen B&B에 여장을 풀었다.
숙소에 체크인하면서, 캐리어를 맡겨두고 내일 아침 일찍 버스를 타고
W-trekking을 위해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으로 떠나야 한다는 설명과 함께
아침 식사를 패킹해달라고 부탁했다.

캐리어를 호스텔에 맡겨두고 3박 4일 동안 W-트레킹을 다녀와 1박을 더 한 후
다음 날 아침 일찍 아르헨티나 엘 칼라파테로 넘어가야 해서
버스 터미널에 가까운 곳으로 숙소를 예약했었다.
숙소 주변 거리 풍경이다.

내일 이른 아침에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으로 출발하는
버스 터미널을 답사하기 위해 가는 길에 푸에르토 나탈레스의 길거리 풍경을 담았다.

춥고 바람이 많은 지역이라 1층이나 2층 건물이 대부분이었다.

푸에르토 나탈레스 버스 터미널

푸에르토 나탈레스 버스 터미널(Rodoviario Puerto Natales)이다.

버스터미널 입구에서 본 정면 사진이다.

버스 터미널 내부 모습이다.
내일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으로 가는 미리 예약한 버스 회사와 시간을 확인하고,
버스 터미널 내 환전소에서 3박 4일 동안 필요한 최소한의 칠레 페소를 환전했다.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토레스 델 파이네 산장에서 카드 사용이 가능했다.
통신은 아마 위성 기지국을 활용하는 것 같았다.

아르헨티나(엘 칼라파테 등)로의 국경간 이동의 경우에는
터미널에 조금 일찍 도착해서 신분 확인하는 절차를 통해 check in을 해야 한다.

푸에르토 나탈레스 레스토랑 & 쇼핑

시내 중심가의 레스토랑(La Disqueria Restaurant)에서 점심 식사를 맛있게 하고,
트레킹 중 육개장을 끓일 수 있도록 따뜻한 물을 담을 수 있는 텀블러를 구입했다.

출국할 때 경량 텀블러를 가져 가서 잘 사용하던 중, 이스터 섬에 갈 때 비행기에 두고 내렸었다.
그 때 비행기 뒷문이 갑자기 열려 급히 내리는 바람에 사용하다 좌석 앞 주머니에 넣어 둔 것을
깜박하고 활주로에 그냥 내렸었다.

그 사실을 기억하고 비행기에 다시 올라 가려하니
안전 요원이 저지하며 찾아 주겠다고 해서 기다렸는데,
청소하는 분들이 가져갔는지 찾을 수 없다고 해서 잃어버렸었다.
물건을 비행기 좌석 주머니에 넣어 두면 절대 안된다.

또한 대형 마트(Unimarc)에 들러 3박 4일 동안 사용할 비상 식량과 저녁 식사 거리를 준비했다.
우유니 2박 3일 동안 조카분들과 투어하면 비상식량을 나누었기 때문에 추가로 살 필요가 있었다.

초콜릿, 빵, 달걀, 과일(오렌지, 체리), 물, 음료수, 와인, 피자 등 저녁 식사거리까지 쇼핑했다.
시내 중심가 대형 마트에서 쇼핑하는 와중에 터미널에서 만났던 한국 대학생 3명을 만났다.
내일 당일 치기로 라스 토레스 영봉을 보러 간다고 했다.
숙소 2층 다이닝 룸에서 본 시내 풍경이다.

2층 다이닝룸에서 투숙하는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피자, 햇반, 와인 등으로 저녁 식사를 했다.

이른 저녁 식사를 한 후, 저녁 시내 산책을 즐겼다.
푸에르토 나탈레스의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산책하며 하루의 피로를 풀었다.

저녁 산책 후 숙소로 돌아와 휴식을 취하며,
내일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 W 트레킹을 떠날 때
호스텔에 맡길 캐리어와 트레킹 동안 가져갈 배낭을 구분하여 정리했다.

비상 식량, 겨울철 옷가지, 침낭, 등산 스틱, 랜턴 등을 배낭과 백팩 두 개에 나누어 담았다.
트레킹에 필요하지 않는 나머지 짐들은 캐리어에 넣어 두고,
충분한 수면을 위해 하루 일과를 일찍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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