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직후, 특가 항공권 발견과 예매
추석 연휴가 끝나가는, 양가 부모님의 역귀성 후 서울이 한적해진 날,
우연히 Skycanner 검색창에 뜬 아시아나항공 인천–이스탄불 왕복특가가 눈에 확 들어왔다.
연휴 직후라 저렴하고 직항이라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결제 버튼을 누르자마자 여행이 시작됐다.
이스탄불은 자주 갔으므로, 조지아 여행을 목적지로 하고,
환승을 위해 이스탄불 도착 후 2시간 뒤 연결되고, 동선 중복을 피해,
이스탄불(IST)–바투미(Batumi, BUS) 터키항공을 예약했고,
인기 구간인 바투미에서 트빌리시(Tbilisi, TBS)로 가는 기차표를 미리 예매했고,
귀국 전날엔 트빌리시(TBS)–이스탄불(SAW) 구간을 페가수스항공으로 예약했다.
마지막으로, 이스탄불 아시아 지역 카디쾨이(Piola Hotel) 1박 후
하바이스트(Havaist) 공항버스를 타고 이스탄불 신공항(IST)으로 돌아오는 여정을 확정했다.
또 항공권 예약 직후 여행자보험까지 가입을 마쳤다.
| 구간 | 항공편 | 출발 | 도착 |
|---|---|---|---|
| 인천(ICN) → 이스탄불(IST) | 아시아나 OZ551 | 10.11 10:25 | 10.11 16:10 |
| 이스탄불(IST) → 바투미(BUS) | Turkish Airlines | 10.11 18:35 | 10.11 21:30 |
| 트빌리시(TBS) → 이스탄불(SAW) | Pegasus PC316 | 10.20 18:20 | 10.20 19:50 |
| 이스탄불(IST) → 인천(ICN) | 아시아나 OZ552 | 10.21 17:30 | 10.22 09:20 |
조지아 여행계획
숙소·이동 루트 확정
그리고 일사천리로 조지아 여행 일정과 숙소 예약을 완성했다.
10월부터 우기가 시작되기 때문에 카즈베기 날씨가 가장 화창한 날을 기준으로,
트빌리시 중심 동선을 고려하여 숙소를 예약했다.
| 날짜 | 지역 | 숙소 |
|---|---|---|
| 10.11~13 | 바투미(Batumi) | Panorama Sea View Central Hotel |
| 10.13~14 | 트빌리시(Tbilisi) | Hotel Tbilisi Central by Mgzavrebi |
| 10.14~15 | 카즈베기(Kazbegi) | Milky Way |
| 10.15~16 | 카즈베기(Kazbegi) | Hotel Horizon Kazbegi |
| 10.16~17 | 트빌리시(Tbilisi) | Kindli Boutique Hotel |
| 10.17~18 | 시그나기(Sighnaghi) | Abramichi Guest House |
| 10.18~19 | 텔라비(Telabi) | Hestia – Hotel, Wine & View |
| 10.19~20 | 트빌리시(Tbilisi) | Tbilisi Chambers by Wyndham |
| 10.20~21 | 이스탄불(Istanbul) | Piola Hotel Kadıköy |
루트 : 바투미 → 트빌리시 → 카즈베기 → 트빌리시 → 시그나기 → 텔라비 → 트빌리시 → 이스탄불
렌터카 없이 Bolt, Yandex, Gotrip, Marshrutka로 모두 이동 가능한 동선이다.
방문 지역별 주요 핵심 포인트
| 지역 | 키워드 | 주요 포인트 |
|---|---|---|
| 바투미 | 흑해 해변 / 근대건축 / 케이블카 | 알리와 니노상, 대관람차, Seaside Blvd |
| 트빌리시 | 역사 / 미식 / 야경 | 메테히교회, 시온성당, Peace Bridge, 황토온천 |
| 카즈베기 | 코카서스 산맥 / 트레킹 | 게르게티 삼위일체 교회, Gudauri Panorama |
| 텔라비 | 와이너리 체험 / 포도밭 | Château Mosmieri, Tsinandali Palace |
| 시그나기 | 언덕마을 / 감성 / 와인 | 성벽 일몰, Bodbe 수도원, Okro’s Wines |
| 이스탄불(아시아) | 현지식 / 로컬거리 | 카디쾨이 시장, 모다거리, 해변 카페 |
현지 교통 계획
| 구간 | 교통수단 | 소요시간 | 비용(₾) | 비고 |
|---|---|---|---|---|
| 바투미 → 트빌리시 | 조지아 철도(2층 기차) | 약 5.5시간 | ₾25 | 2층 좌측 창가 추천 |
| 트빌리시 → 텔라비 | Gotrip / Bolt | 약 2시간 | ₾90 | Gombori Pass 경유 |
| 텔라비 → 카즈베기 | Gotrip 전용차 | 약 3.5시간 | ₾250 | Gudauri 전망대 경유 |
| 카즈베기 → 트빌리시 | 마르슈루트카(Didube 터미널행) | 약 3시간 | ₾20 | 경치 좋은 도로 |
| 트빌리시 → 시그나기 | 마르슈루트카(Samgori 터미널) | 약 2.5시간 | ₾15 | 하루 4~5회 운행 |
| 시그나기 → 트빌리시 | Bolt / 공유밴 | 약 2~2.5시간 | ₾20~₾25 | 귀환 시 야경 코스 |
트빌리시 출발 버스 터미널 안내(텔라비 / 카즈베기 / 시그나기행 기준)
| 목적지 | 출발 터미널명 | 조지아어 표기 | 위치 / 교통편 | 소요시간 | 요금(₾) | 운행 간격 / 시간 | 비고 |
|---|---|---|---|---|---|---|---|
| 텔라비 (Telavi) | Ortachala Bus Station (오르타찰라 버스 터미널) | ორტაჭალა ავტოსადგური | 트빌리시 남쪽 (택시 약 ₾10~₾12, 15분) | 약 2~2.5시간 | ₾10~₾12 | 약 1시간 간격 (07:00~18:00) | 가장 일반적인 루트 / Gombori Pass 경유 |
| 카즈베기 (Stepantsminda / Kazbegi) | Didube Bus Station (디두베 터미널) | დიდუბე ავტოსადგური | 지하철 Didube역 바로 연결 | 약 3~3.5시간 | ₾15~₾20 | 07:00~17:00, 1~2시간 간격 | 관광객 이용 多 / 게르게티 성당행 택시 연계 |
| 시그나기 (Sighnaghi) | Samgori Bus Station (삼고리 터미널) | სამგორი ავტოსადგური | 지하철 Samgori역 출구 바로 옆 | 약 2~2.5시간 | ₾15 | 07:00~18:00 / 인원 찰 때 출발 | Bodbe 수도원까지 Bolt 택시로 연계 가능 |
조지아 여행 필수 앱
| 앱 | 용도 |
|---|---|
| Bolt / Yandex Go | 택시 호출, 공항·시내 이동 |
| Gotrip.ge | 기사 포함 차량 예약 |
| Maps.me / Google Maps | 오프라인 지도 |
| XE Currency, Mf(Myfin.ge) | 환율 계산, 은행 지점/ATM 위치 확인 |
| TKT.ge, railway.ge | 기차표 예매 |
| Magti / Beeline | 현지 유심통신사 |
| Rome2Rio | 구간별 이동 시간/비용 비교 |
| TripAdvisor / Booking / whatsapp | 숙소, 투어, 소통 |
환전 및 화폐 팁
조지아 통화는 라리(GEL) (1 GEL ≈ ₩500).
달러(USD) 환전이 가장 유리하며, 유로(EUR) 도 통용 가능.
공항보다는 바투미/트빌리시 시내 환전소 환율이 훨씬 좋다.
소도시·게스트하우스는 현금 필수.
ATM은 은행 내부나 보안이 있는 지점 것을 이용(쇼핑몰, 은행 동네).
ATM 화면에서 통화 선택시 반드시 GEL 선택(인출 직전 추가 수수료 여부 확인).
한 번에 많은 금액 인출(인출시마다 수수료 중복 피하기).
거리 환전소 마진 비교 철저 후 환전.
하나 트래블로그 카드는 일부 ATM 인출 가능하나,
TBC Bank, BasisBank 또는 Bank of Georgia ATM 이용 권장 (수수료 ₾2~₾5 수준).
공항에서는 최소한의 금액만 환전하는 게 좋다.
유심 및 인터넷
공항이나 시내에서 비교후 Magti 유심(10GB / 15일 ₾20)을 구입.
속도와 안정성이 좋고,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LTE 신호가 안정적이다.
Silknet도 유사한 가격대이지만, 산악 지역 커버리지는 Magti가 우세하다.
eSIM을 사용하는 경우, Airalo(조지아 전용 패키지) 로도 미리 설치 가능하다.
지역별 주요 관광명소
| 지역 | 주요 명소 | 특징 / 테마 |
|---|---|---|
| 바투미 | 알리와 니노 조형물, Alphabet Tower, 케이블카, Seaside Boulevard, 유러피안 스퀘어, Gonio Fortress | 흑해 해변, 야경, 현대적 해변도시 |
| 트빌리시 | 나리칼라 요새, Peace Bridge, 자유광장, 메테히 교회, Dry Bridge Market, Sulphur Bath | 구시가지, 온천, 언덕 전망, 골목 감성 |
| 카즈베기 | 게르게티 삼위일체 교회, Dariali Gorge, Gudauri 전망대, Sno Village | 코카서스 산맥 절경, 설산 트레킹 |
| 텔라비 | Alaverdi 수도원, Tsinandali Estate, Batonis Tsikhe 요새, Château Mosmieri Winery | 카헤티 와이너리, 포도밭 전망 |
| 시그나기 | 성벽산책로, Bodbe 수도원, 전망대, Old Town | ‘사랑의 도시’, 포도밭과 언덕뷰 |
| 이스탄불 (Kadıköy) | 모다 거리, Kadıköy 시장, 페리 야경 | 시장, 길거리 음식, 현지 분위기 |
조지아 인기 음식 TOP 5
| 순위 | 메뉴 | 조지아어 | 설명 |
|---|---|---|---|
| 1 | 하차푸리 (Khachapuri) | ხაჭაპური | 치즈가 가득한 전통 빵. 아자리아식은 달걀과 버터를 섞어 먹는다. |
| 2 | 힌칼리 (Khinkali) | ხინკალი | 조지아식 만두. 속에 육즙이 가득하며 손으로 잡고 먹는다. |
| 3 | 추르치헬라 (Churchkhela) | ჩურჩხელა | 호두를 실에 꿰어 포도즙 젤리에 담근 간식. ‘조지아식 에너지바’. |
| 4 | 샤슬릭 (Mtsvadi) | მწვადი | 숯불에 구운 양고기·돼지고기 꼬치구이. |
| 5 | 로비오 (Lobio) | ლობიო | 강낭콩 스튜, 허브와 함께 빵에 찍어 먹는 전통 가정식. |
방문 지역별 주요 맛집
| 지역 | 맛집 이름 | 대표 메뉴 / 특징 |
|---|---|---|
| 바투미 | Laguna | 아자르식 하차푸리 원조집 |
| Old Boulevard | 해산물 플래터 & 와인 | |
| Grill Town | 흑해 생선요리 전문 | |
| 트빌리시 | Machakhela | 힌칼리 & 하차푸리 전문 체인 |
| Culinarium Khasheria | 전통 퓨전 조지아 요리 | |
| Alubali | 구시가지 인기 로컬 레스토랑 | |
| 카즈베기 | Rooms Hotel Restaurant | 설산 전망 + 와인 디너 |
| Kazbegi Good Food | 가정식 조지아 요리, 저렴한 가격 | |
| 텔라비 | Chateau Mosmieri Restaurant | 와인페어링 + 현지식 세트 |
| Kapiloni | 정통 카헤티식 와인바 & 그릴 | |
| 시그나기 | Pheasant’s Tears | 천연 크베브리 와인과 전통 메뉴 |
| OKRO’s Natural Wine | 포도밭 전망 와인바 | |
| 이스탄불 | Çiya Sofrası (Kadıköy) | 터키 전통 가정식 뷔페 |
| Walter’s Coffee Roastery | 여행 마지막 브런치 장소 |
트빌리시외 지역별 비교표
| 항목 | 카즈베기 | 시그나기 | 텔라비 |
|---|---|---|---|
| 풍경 / 자연미 | 🌄🌄🌄🌄🌄 | 🌅🌅🌅🌅 | 🍇🍇🍇 |
| 액티비티 / 체험 | 🥾🚙♨️ | 🍷🧱📸 | 🍷🏡 |
| 휴식 / 감성 | 🌤️🌤️ | 🌸🌸🌸🌸 | 🌿🌿🌿 |
| 이동 편의성 | ⛔ 중거리 (3~4시간) | ✅ 중단거리 (2시간 반) | ✅ 단거리 (2시간) |
| 날씨 (10월 중순) | 선선, 맑은 날 최적 | 온화, 일몰 풍경 좋음 | 다소 쌀쌀하지만 안정적 |
| 2박 추천도 | 🏆 ★★★★★ | ⭐⭐⭐⭐ | ⭐⭐ |
인천 출발 — 베테랑 직원의 도움과 약간의 지연 출발
10월 11일 새벽 6시, 서초동에서 6020 공항버스를 탔다.
이른 아침부터 공항은 무척 붐볐다.
인천공항 1터미널 아시아나항공 체크인 카운터에서
베테랑 직원의 도움으로 예상치 못한 ‘행운’을 얻었다.
원래는 아시아나항공(인천→이스탄불) 과
터키항공(이스탄불→바투미) 두 장의 개별 항공권.
연결 항공권이 아니라서 2시간내에 입출국 절차, 수하물 찾아 부치기, 보안심사 등을
거쳐 자가 환승 해야 하는 일정이었다.

베테랑 직원이 데스크와 연락을 주고받으며,
터키항공과는 같은 스타얼라이언스 항공사로 코드셔어를 하기 때문에
이를 연결 항공권처럼 처리해 티켓팅 뿐만 아니라 수하물을 최종 목적지 바투미까지
바로 부쳐주는 특별 조치를 해준 것이다.
덕분에 이스탄불 도착 후 입국심사나 수하물을 찾아 다시 부치는 절차 없이,
단순히 국제선 환승 보안심사만 거쳐 바로 출국 게이트로 이동할 수 있게 해주었다.
만석이 아니라 3좌석을 점유하면서 누워 갈수도 있었다.

출국 수속을 마친 뒤, 여유롭게 공항 내 식당가에서 간단히 식사하며
바투미 공항에서 사용할 유심, 환전처, 호텔 이동 경로를 마지막으로 확인했다.
또, Bolt(볼트)와 Maps.me 앱을 설치해 조지아 도착 후 곧바로 이동할 준비도 마쳤다.

예정 출발은 10:25였지만, 20분 지연 출발.
기내는 차분했고, 불고기 덮밥과 와인을 마시며 여정을 상상했다.
“바투미–트빌리시–카즈베기–시그나기.”
이 단어들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었다.

이스탄불 도착 — 환승의 긴장감
16:40 도착.
예정보다 30분 늦었지만, 국제선 환승이라 입국 절차는 생략됐다.
‘International Transfer’ 표지판을 따라 보안검색을 마치고
게이트로 이동했지만, 이스탄불공항 특유의 게이트 변경이 이동하는 순간에도 이어졌다.

C1 → A5B → 다시 C1.
넓은 공항을 오가며 약간의 혼란이 있었지만, 결국 탑승 시간에 맞춰 도착.

이스탄불에서 바투미로
비 내리는 활주로 위, 18:35 터키항공 바투미행은 정시에 출발했다.
활주로를 달리는 동안 창밖엔 비가 번졌다.
엔진 가속음이 활주로 위를 가르며 울렸다.
어둑한 하늘 위로 기체가 떠올랐다.
비 오는 이스탄불 하늘을 뚫고,
작은 기체는 흑해 연안을 따라 조용히 상승했다.

창밖으로 어스름한 구름 사이로 비행기가 들어가자
석양이 희미하게 번졌다.
흑해 건너편에 위치한 조지아의 도시 바투미까지는 2시간 여.
21:25 바투미 도착 — 흑해의 불빛
조지아(Georgia)는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
코카서스 산맥(Caucasus Mountains) 남쪽에 자리한 나라로
‘캅카스의 스위스(the Switzerland of the Caucasus)’라 불린다.
고대 실크로드의 길목에 위치해 험준한 산과 와인,
정교회 문화가 어우러진 매력적인 여행지다.
그중 흑해 연안 도시 바투미(Batumi) 는
리조트와 현대적인 야경이 조화를 이루는 조지아의 대표 해안 휴양지다.
기체가 착륙하기 직전 고도를 한껏 낮추자, 흑해 연안을 따라 늘어선 빌딩들이
휘황찬란한 네온사인 불빛을 흑해 수면 위에 반사하고 있었다.

공항은 작고 단정했다.
입국장은 한눈에 들어올 만큼 아담했고,
대기 줄도 거의 없어 5분 만에 입국 심사 완료.
사진 촬영과 여권 도장 ‘꽝’으로 끝.
한국 여권 소지자는 비자 없이 365일 체류 가능이라 아무 추가 절차도 없었다.

수하물을 찾고 출구 쪽으로 향하니,
출구로 나오자 공항 안쪽에 환전소가 여러 곳 있었다.
시내보다 환율이 좋지 않아 환전하는 사람이 없었다.
출구 쪽 마지막 “No commission” 환전소에서 20달러만 환전했다.
(공항버스나 Bolt용으로 최소 금액만 준비.)

Bolt 호출, 그리고 Batumi 시내 호텔로 이동
공항 내부에선 와이파이가 연결됐지만, Bolt 호출은 불가능했다.
공항 밖으로 나오자 Bolt 연결이 가능해져 호출 성공.
Bolt 연결, 차량 검색 후 선택(저가순), 기사와 차량번호 확인,
결제(카드)후 차량 이동 경로 확인 등의 절차로 진행됐다.
밤 늦은 시간인지라 요금 16라리(₾, 8,460원, 1라리=529원), 약 15분 거리였다.
조지아의 공식 화폐는, 기호는 ₾이고, 발음은 라리(Lari, 1 Lari = 100 Tetri 테트리)이며,
국제 표기는 GEL(겔, Georgian Lari)를 사용한다.
북해 바다 향이 약간 섞인 밤 공기가 이국적이었다.

Orby City의 미로 속 숙소 찾기
숙소는 Panorama Sea View Central Hotel Batumi,
주소는 Orby City A Block.
기사는 정확한 호텔 위치를 모른다고 했고, 대충 근처에 내려줬다.
그러나 막상 도착하니 A·B·C 블록이 얽혀 있는 초고층 건물군.
감으로 Orby A Block으로 향했다.
근데 안전 요원이 여기가 아니란다.
공사 중인 건물 모퉁이를 left, left로 갔더니 또 거기서도 아니란다.
A Block에서는 C Block으로 가라 하고, C Block에서는 다시 A Block으로 가라 했다.
Orby City 리셉션 직원들도 모른다는 말뿐이었다.
결국 예약 바우처 전화번호로 연락하니 Orby A Block이 맞다고.
통화후 리셉션을 어떻게 찾아 가냐고 하니, WhatsApp 메시지 한 줄.
“Go to 5559, Orby A Block.”
엘리베이터로 5층에 올라가자 559호에
간판도 없는 사무실 안에서 직원 2명이 상주하며 체크인을 진행했다.
결제는 현금만 가능(현지 화폐 라리나 달러 가능, 45달러/2박 결제).
낡은 스튜디오 룸, 이름뿐인 ‘Sea View’
룸은 ‘Panorama Sea View’라는 이름과 달리
전혀 바다가 보이지 않는 스튜디오형 객실(한 달 살기는 ok).
발코니로 나가 고개를 돌리니 흑해가 좌측면에서 보였다.
스튜디오형 객실로 인덕션, 냉장고, 커피포트가 있었지만
가구는 낡았고, 화장실 배수가 좋지 않았다.
유일한 위안은 따뜻한 샤워와 강한 수압뿐이었다.
와이파이 비밀번호는 “라우터에 볼펜으로 써 있다”는 말뿐.
해서체로 써져 해독이 안 돼 Whatsapp으로 사진을 보내자
그제야 “아, 잘못된 거야”라며 다른 번호를 알려줬다.
우여곡절 끝에 룸에 들어와 첫날부터 낯선 불편함과
약간의 피로감이 밀려와 외출을 포기했다.
흑해의 밤
밤 12시, 커튼 너머 칠흑같은 흑해에서 한 점 불빛이 반짝였다.
가까이 Seaside Boulevard의 네온이 빗물에 비치고 있었다.
긴 하루였다.
4시간 전 공항으로 출발, 인천으로부터 12시간, 이스탄불에서 2시간 대기,
그리고 바투미까지 2시간.
집 출발, 20시간 만에 도착한 흑해의 도시.
첫인상은 조금 거칠었지만,
이제부터 진짜 조지아 여행이 시작된다.
하루하루가 다를 거라는 예감이 들었다.
비 냄새와 바다 냄새가 뒤섞인 공기 속에서
새로운 여정이 막 시작되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