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덕스런 포즈 두 이과수 날씨
어제 아르헨티나 이과수 폭포에 이어,
오늘은 브라질 쪽 이과수 폭포를 구경하고, 리우 데 자네이루로 넘어가는 날이다.
비바람이 저녁 내 휘몰아쳤고, 아침엔 잠잠 하나 싶었는데,
또 바람이 불고 빗방울이 맺히기 시작했고, 언제 폭풍우가 불어 닥칠지 모를 변덕스런 날씨였다.

항공 수화물 조건에 맞춰 짐을 꾸려 데스크에 맡겼다.
이과수 국립공원의 락커에 보관할 수도 있으나,
우산을 쓰고 우비를 입어도 비바람에 젖을 것이 분명한 데다, 대도시인 리우 데 자네이루에는 깨끗한 차림으로 가고 싶었다.
젖어도 상관없는 최대한 가벼운 복장으로 이과수 폭포를 다녀와서 숙소에서 옷을 갈아 입어야 한다.
120번 버스가 숙소 앞 정류장에 서지 않아, 버스 터미널에 가서 5헤알을 내고 120번 버스를 탔다.
이과수 폭포 국립공원
공항을 지나 종점에서 내려 공원 관계자의 안내로 키오스크에서 티켓을 샀다.
88헤알(23,809원, 카드수수료 포함).
공원 입장료에는 왕복 셔틀(공원 내 12km), 폭포 트레일 (도보 1km), 엘리베이터, 산책로 및 전망대가 포함된다.
2024년 기준 입장료는 97헤알, 이과수 기금 3헤알, 합계 100헤알(이과수 기금은 이구아수 관광 개발 및 진흥 기금에 대한 자발적 기부).

매표소 키오스크를 지나면 락커(30헤알)가 나온다.
공항에 도착해 바로 공원으로 오거나 공항 출발 전에 공원에 가려고 할 때 짐을 보관하면 좋을 듯하다.

비오는 이른 아침이라 공원은 대체로 한산했다.

2층 셔틀 버스는 열대 우림의 숲을 시원스럽게 한참을 달렸다.

소풍 나온 학생들과 함께 trail이 시작되는 분홍색 호텔(Belmond Hotel das Cataratas) 앞 정류장에서 내렸다.

이과수 폭포!, 대자연의 경이로움 그 자체! 지구의 현무암 범람 시절에 자연이 조각한 걸작!
잘 정비된 트레일을 따라 걷는 것 만으로도 마음이 설레는 경험인데,
거대한 폭포가 물안개 속에서 정체를 들어 내 점점 더 가까워질수록, 그 장엄한 광경에 숨이 멎을 듯했다.

이과수 폭포는 아르헨티나 쪽이 규모가 크나,
브라질 쪽에서 아르헨티나 폭포를 바라보는 것이 장관이었다.
트레일을 따라 언덕을 오르내리면서 연신 스마트폰 셔터를 눌렀다.

폭포를 마주하고 있노라면, 물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실감할 수 있었다.
너무 나도 아름답고 장엄하고 경이로웠다.

유실된 트레일로 인해 아르헨티나 쪽 ‘악마의 목구멍’을 놓친 아쉬움을 안고,
오늘 다시 ‘악마의 목구멍’으로 향하는 trail에 발걸음을 옮겼다.

휘몰아치는 폭풍우 속에서 트레일을 따라 자세를 한껏 낮추고,
안간 힘을 다해 버티면서 달리듯 빠른 걸음으로 걸어가는 동안,
물의 세찬 기세가 발 아래의 trail 구조물을 삼킬 듯 위협했다.


위태롭게 서있는 트레일은 자연의 힘 앞에서 인간이 얼마나 나약한지를 보여주는 듯,
거센 물결과 폭풍우에 휘청거리듯 현기증을 느끼게 했다.
trail의 끝에 ‘악마의 목구멍’이 있고, 최대한 다가가 ‘악마의 목구멍’의 장엄한 광경을 보고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자연의 무서운 힘 앞에서는 두려움이 앞섰다.

결국, 떠내려갈 듯한 트레일을 뒤로하고, 마치 도망치듯 그 장소를 벗어났다.
일순간에 떠내려가 휩쓸려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엄습했다.
폭풍우와 물보라로 ‘악마의 목구멍’을 잘 볼 수 없었고,
도망치듯 돌아 나와 가시적인 광경만 사진과 동영상을 찍었다.

무서움을 뒤로 하고 안전한 전망대 폭포 앞에서 다른 여행객들과 함께 개구장이 마냥 신나게 놀았다.


위압적이고 장엄한 광경을 바로 앞에서 목도!

이과수 폭포와 작별 인사를 나누고 전망대 앞에서 셔틀을 타고 나와, 120번 버스를 기다려서
숙소로 복귀해 샤워하니 상쾌했다.
깨끗한 옷을 갈아 입으면서 젖은 옷가지는 비닐봉지에 넣고, 햇반으로 점심까지 해결하고 공항을 향해 숙소를 나섰다.

포즈 두 이과수 공항 보안 심사
Gol항공을 타고 리우 데 자네이루를 가기 위해,
다시 포즈 두 이과수 공항으로 와서 탑승권을 받고 보안 심사를 받았다.
어디서 보니까 보안 심사가 까다롭다고 했는데, 꼭 그렇지는 않았다.

안녕! 반가워! 세계 3대 미항, 리우 데 자네이루 !
리우 데 자네이루 공항에는 예정보다 2시간 늦은 밤 9시에 도착했고,
밤이 깊어가는 가운데 숙소로 향하는 길은 불안함으로 가득했다.
이래저래 Gol항공이 속을 썩게 했다.
대중 교통(alvorada행 2018 버스)을 이용해 코파카바나 해변(Copacabana beach)까지 가려했으나,
버스 정류장을 찾기 쉽지 않았다.
표지판을 보고 엘리베이터를 오르내리면서 따라갔는데,
어느 순간 사라졌고, 현지인에게 물어봐도 신통치 않았다.

밤 늦은 시간에 버스 정류장을 찾느라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었고,
우버를 불렀으나 나타나지도 않고, 또 잘 잡히지 않아 공식 택시(노란색)와 흥정했다.
우버 기사에 대해서도 좋지 않은 소식이 있었다.
안전을 위해 구글 맵을 켜 경로를 확인하고, 우버와 비교해 비싼 요금(1.5배 이)으로 택시를 탔다.
공항 밖으로 나올 경우 통신도 여의치 않았다.

코파카바나 해변 심야 산책
호텔(Hotel Copamar)에 도착해, 가져간 컵라면으로 간단하게 저녁을 해결하고 젖은 옷가지를 세탁한 후,
호텔측에서 안전하다고 하여 늦은 밤에 코파카바나 해변을 찾았다.
코파카바나 해변의 밤은, 산책하고 조깅하는 사람들로 북적였고, 안전하고 평화로웠다.
아래 택시는 낮에 찍은 리우 데 자네이루 공식 택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