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스페인, 모로코 & 독일 자유 여행2_호카곶, 신트라, 리스본 2일차

목차

리스본(Lisbon, Lisboa)

리스본(Lisbon, 현지명 Lisboa)은 포르투갈의 수도이자 유럽에서 가장 햇살 가득한 도시 중 하나다.
붉은 지붕의 집들과 언덕 위 전망대, 타구스 강을 따라 펼쳐진 역사적인 거리들이 매력적인 곳이다.

트램이 구불구불한 골목을 누비고, 대항해 시대의 유산이 곳곳에 살아 숨 쉰다.
리스본은, 고풍스러움과 활기찬 현대적 감성이 공존하는 도시다.

또한 오래된 성과 수도원, 그리고 벨렝 지구의 아름다운 풍경까지 더해져,
세계 여행자들에게 특별한 감성과 여운을 주는 아름다운 곳이다.

리스본은 로마 시대 ‘올리시포(Olisipo)’로 불리던 고대 도시의 유산을 간직한 곳이다.
타구스 강을 따라 번성하던 무역항이었고,
로마인들은 이곳에 목욕탕과 극장, 도로를 건설하며 도시 문명을 꽃 피웠다.

지금도 도시 곳곳에서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리스본은 유럽 역사 속에서 수천 년 간 여러 문화(켈트, 로마, 게르만, 무어, 기독교)가
교차해 온 시간의 흔적을 간직한 도시다.


리스본 트램 28번 – 가장 리스본 다운 길 위의 시간

아침 식사 전에 일찍 숙소에서 나와 일출을 보러 알파마(Alfama) 지역으로 출발했다.
마르팀 모니즈(Martim Moniz) 정류장에서 리스본의 명물, 28번 트램(Tram)을 탑승했다.

리스본을 여행한다면 꼭 한 번은 타보게 되는 트램 28번(Tram 28)은
리스본이라는 도시의 정취를 가장 깊게 느낄 수 있는 교통 수단이다.

알파마(Alfama), 바이샤(Baixa), 시아두(Chiado), 에스트렐라(Estrela) 같은
중심 지역을 연결하며, 언덕과 골목을 유유히 누빈다.
덜컹거리는 소리와 함께 오르는 길 위에서, 리스본의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체감한다.

트램 28번의 주요 정류장은 마르팀 모니즈(Martim Moniz), 그라우사(Graça),
포르타스 두 솔(Portas do Sol), 세 대성당(Se), 바이샤(Praca da Figueira), 카르모(Carmo),
시아두(Chiado), 에스트렐라 바실리카(Estrela), 캄푸 오우리케(Campo Ourique) 등이다.

가장 한적하게 탑승하려면 이른 아침(7~9시) 또는 오후 8시 이후가 좋고,
마르팀 모니즈(Martim Moniz) 종점에서 시작하면 자리를 잡을 확률이 높다.

중간 정류장은 혼잡하거나 승차를 거부당할 수 있으므로,
출발 정류장에서 탑승하는 것이 여행자에게는 가장 안전하고 편하다.

라스본 알파마(Alfama) 언덕 – 리스본(Lisbon) 아침의 시작


리스본에서 가장 오래된 지역,
알파마(Alfama)는 도시의 역사와 시간이 고스란히 머무는 곳이다.

아침 햇살 아래, 도시는 아직 잠에서 덜 깬 듯 고요했고,
굴곡진 돌길과 담벼락 너머로 붉은 지붕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냈다.

중세의 정취를 간직한 이 오래된 동네는,
마치 과거로 이어지는 골목을 걷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좁고 구불구불한 골목 길 사이로 하얀 벽, 빨간 지붕, 늘어진 빨래,
그리고 파란 아줄레주(타일)가 어우러진 풍경은 사진보다도 더 따뜻하고 정겹다.

이슬람 통치 시절부터 이어진 중세의 흔적 위로,
포르투갈의 영혼이라 불리는 파두(Fado)의 애잔한 멜로디가 골목마다
은은하게 퍼져 나갈듯 하다.

포르타스 두 솔(Portas do Sol), 산타 루치아(Santa Luzia),
Jardim Júlio de Castilho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알파마는 리스본 그 자체다.

리스본의 근본을 느끼고 싶다면, 알파마의 돌바닥을 걷고,
그 골목에서 길을 잃어보는 것 만으로도 충분하다.

근처의 산 조르제 성과 함께 둘러보면, 리스본 언덕의 진면목을 더욱 풍성하게 경험할 수 있다.
북적이는 관광 명소 사이에서 잠시 숨을 고르기에 더할 나위 없는 알짜배기 공간이다.

포르타스 두 솔(Portas do Sol) 전망대

트램 28번을 타고 Portas do Sol 정류장에서 내려 도보로 1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알파마 언덕 위, 리스본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대표 전망대 포르타스 두 솔(Portas do Sol).

붉은 지붕과 파란 강, 정박한 크루즈선까지 리스본의 모든 아름다움이 이곳에 담겨 있다.
이른 아침에 방문하면 이름 그대로 ‘태양의 문’처럼 황홀한 일출을 만날 수 있다.

‘포르타스 두 솔(Portas do Sol)’ 전망대에 도착하자,
타구스 강(Rio Tagus, Rio Tejo) 위로 떠오르는 일출이 붉은 지붕들을 밝히고 있었다.
부둣가에 정박한 크루즈와 아침 햇살이 어우러진 모습은 마치 유화 같았다.

전망대에는 카페와 벤치도 있어 오랫동안 머무르기 좋고,
인근의 산타 루치아 전망대와도 바로 이어진다.

알파마 지구의 전통 골목을 내려가기 전,
이곳에서 도시 전체를 먼저 조망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산타 루치아 전망대(Miradouro de Santa Luzia) – 아줄레주와 덩굴의 그림자

바로 옆에 위치한 산타 루치아 전망대(Miradouro de Santa Luzia)는
포르타스 두 솔보다 조금 더 넓고 화려했다.
파란 아줄레주(Azulejo) 타일이 장식된 벽면과 덩굴 식물이 뒤덮은 아치 구조가 인상적이었다.

아줄레주는 포르투갈 전통의 푸른빛 세라믹 타일로,
건물 외벽과 내부를 장식하는 데 널리 사용된다.

종교, 역사, 일상 풍경 등을 섬세하게 묘사해 시각적 예술과 건축 장식의 조화를 보여준다.
포르투와 리스본 거리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아줄레주는 포르투갈의 정체성을 담은 문화 상징이다.

이곳에서는 도시 전경이 더 넓게 펼쳐졌고, 아침 햇살이 정면으로 비추고 있었다.
타구스 강 너머로 부드럽게 퍼지는 빛이 붉은 지붕들을 데우고 있었다.
사진을 몇 장 찍고 나서도, 자리를 떠나기 쉽지 않은 풍경이었다.

전망대 테라스에 서면 타구스 강과 항구, 크루즈선,
그리고 언덕 아래 알파마 지붕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관광 엽서 속 풍경이 현실로 펼쳐지는 듯한 아름다움이 있었다.

사진 촬영, 거리 공연, 관광객들로 항상 북적이지만 그만큼 리스본의 낭만을 상징한다.

줄리우 드 카스틸류 정원(Jardim Júlio de Castilho) – 조용한 쉼터에서의 아침

산타 루치아 전망대 바로 옆,
조금 더 조용한 작은 정원인 Jardim Júlio de Castilho로 걸음을 옮겼다.
포르투갈 작가이자 역사가인 줄리우 드 카스틸류의 이름을 딴 작은 공원이다.

이곳은 유명한 산타 루치아 전망대 옆에 있지만,
상대적으로 관광객이 적어 조용히 머무르기 좋은 장소다.

벽면에는 포르투갈 특유의 파란 아줄레주 타일과
줄리우 드 카스틸류의 흉상이 세워진 이곳은 관광객의 발길이 적고,
현지인들이 책을 읽거나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었다.

벤치에 앉아 바라본 풍경은 같은 도시라도 전혀 다른 평온함을 주었다.
햇살이 잔잔하게 정원을 감싸고, 나무 그늘 아래 바람이 가볍게 지나갔다.

포르타스 두 솔보다 낮고 작지만, 그만큼 더 다정한 풍경이 담겨 있었다.
나무 그늘 아래 벤치에 앉아 잠시 쉬다 보면,
리스본 특유의 여유와 정취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리스본 시아두(Chiado)와 바이로 알투(Bairro Alto) 지역

Santa Catarina 언덕

알파마 언덕에서 다시 28번 트램에 올라 바이샤(Baixa) 중심을 지나갔다.

도심의 분주한 광장을 지나 트램은 시아두(Chiado)를 통과해 점점 더 경사진 언덕길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1차 목적지인 Santa Catarina 언덕에 도착해 푸니쿨라 정류장 인근에서 내렸다.

이곳은 리스본 특유의 가파른 경사와 벽면 가득한 그래피티, 좁고 정겨운 골목길이 매력적인 동네다.
푸니쿨라가 오르내리는 길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중간에 작은 공원에 들러 잠시 숨을 고르기도 했다.
아침 시간대, 출근과 등교로 거리는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카몽이스 광장(Praça de Luís de Camões)

카몽이스 광장(Praça de Luís de Camões)으로 향해 걷기 시작했다.
가는 길마다 마주치는 골목들은 저마다의 개성을 품고 있었고, 빠른 걸음 속에서도 시선을 뗄 수 없었다.
좁고 경사진 길, 벽을 가득 채운 그래피티, 돌바닥을 스치는 발걸음 하나하나가 모두 리스본의 풍경이었다.

리스본 중심부에 자리한 카몽이스 광장은 포르투갈의 국민 시인 루이스 드 카몽이스를 기리는 상징적인 장소다.
광장 한복판에는 그의 동상이 우뚝 서 있고, 주변으로는 고풍스러운 서점과 카페, 부티크가 옹기종기 모여 있다.

이곳은 시아두(Chiado)와 바이로 알투(Bairro Alto)를 잇는 중심 교차점으로,
여행자들에게는 잠시 쉬어가기 좋은 조용한 도심의 쉼터다.

특히 바이로 알투(Bairro Alto)는 언덕 위에 자리한 ‘높은 마을’이라는 뜻으로,
낮에는 조용한 주거지이지만 밤이 되면 바와 펍, 파두(Fado) 공연으로 가득 찬 활기찬 거리로 바뀐다.

상 페드루 지 알칸타라 전망대(Miradouro de São Pedro de Alcântara)


도보 9분 거리의 상 페드루 지 알칸타라 전망대(Miradouro de São Pedro de Alcântara)로 향했다.
전망대에 도착하자마자 리스본의 전경이 한눈에 펼쳐졌다.

타구스 강과 붉은 지붕들, 구불구불한 트램 선로와 성당들이 계단처럼 내려다 보이며
리스본 특유의 입체적인 풍경을 그려냈다.

전망대 아래로는 엘레바도르 다 글로리아(Elevador da Glória)가 천천히 언덕을 오르내리고 있었고,
그 옆으로는 거리의 예술가들과 노점상들이 조용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잠시 벤치에 앉아 부는 바람을 느끼며, 리스본의 풍경과 정취를 고스란히 눈과 마음에 담았다.

글로리아 엘리베이터(Elevador da Glória)


엘레바도르 다 글로리아(Elevador da Glória)는 리스본 시내의 언덕을 오르내리는 대표적인 푸니쿨라로,
1885년에 운행을 시작해 지금까지 사랑 받고 있는 명물이다.

상 페드루 지 알칸타라 전망대(Miradouro de São Pedro de Alcântara)와
헤스타우라도레스 광장(Praça dos Restauradores)을 연결한다.

노란색 빈티지 열차는 짧지만 가파른 경사를 따라 오가며, 리스본의 지형과 정취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도심 쪽으로 내려오는 길,
창밖으로 펼쳐지는 벽화와 그래피티로 가득한 골목 풍경이 인상적이다.

종착지인 헤스타우라도레스 광장(Praça dos Restauradores)에 도착하면,
리스본의 중심지 한복판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리스본의 중심 광장

헤스타우라도르스 광장(Praça de Los Restauradores)

푸니쿨라를 내리면 헤스타우라도르스 광장(Praça dos Restauradores)이 이어진다.
헤스타우라도르스 광장은 리스본 중심가에서 만나는 역사적인 공간이다.

광장 중앙에는 1640년 포르투갈이 스페인의 지배로부터의 독립을 기념하는
복원 전쟁 기념 오벨리스크가 우뚝 서 있다.

1886년에 세워진 포르투갈인의 독립 정신과 자부심을 상징하는 기념비다.
주변에는 고풍스러운 극장과 예술적인 건물들이 늘어서 있다.

시내 주요 거리인 리베르다데 대로(Avenida da Liberdade)의 시작점에 위치해 있어,
도심 산책 중 잠시 멈춰 서기 좋은 리스본의 관문 같은 장소다.

페드로 4세 광장(Praça Dom Pedro IV, Praça do Rossio)

페드로 4세 광장(Praça Dom Pedro IV, 또는 Rossio 광장)은
리스본의 대표적인 시민 광장이자 가장 활기찬 만남의 장소다.

광장 중앙에는 브라질의 초대 황제이자 포르투갈 왕이었던 페드로 4세 동상이 세워져 있고,
바닥은 물결 무늬의 흑백 모자이크로 장식되어 걷는 재미도 특별하다.

분수, 고풍스러운 건물, 카페, 국립 도나 마리아 2세 극장(Teatro Nacional Dona Maria II)이
둘러싸고 있어 도심 속에서 쉬어가기 더없이 좋은 장소다.

리스본 지하철

Rossio 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숙소 근처 정류장인 Anjos역에서 내렸다.

노선색상주요 정차역 및 용도
Azul (파랑)Santa Apolónia ↔ Reboleira바이샤 지구, Restauradores 역 등 시내 중심 통과
Amarela (노랑)Odivelas ↔ Rato시아두, 마르케스 드 폼발 연결
Verde (초록)Telheiras ↔ Cais do Sodré바이샤-시아두, 트램 연결, 타구스 강변 접근
Vermelha (빨강)Aeroporto ↔ São Sebastião리스본 공항과 도심 연결, Oriente역 환승 가능

호텔로 돌아와 늦은 아침 식사를 마친 뒤 체크아웃하고,
렌터카를 타고 유럽 대륙의 서쪽 끝, 호카 곶(Cabo da Roca)을 향해 출발했다.

리스본 교외 관광 명소 : 호카 곶, 아젠야스 두 마르, 신트라 페나 왕궁

유럽의 서쪽 땅끝, 호카 곶(Cabo da Roca)

포르투갈 리스본 근교에는 유럽 대륙의 가장 서쪽, “땅의 끝, 바다의 시작”이라 불리는 곳이 있다.
바로 대서양 절벽 위에 우뚝 선 카보 다 호카(Cabo da Roca)다.

리스본에서 약 40km 떨어진 이곳은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 강풍,
장엄한 절벽이 인상적인 장소로, 많은 여행자들이 진짜
“유럽의 서 끝(Ponto mais ocidental do continente europeu)”을 실감하는 곳이다.

빨갛고 예쁜 분홍 빛 지붕의 등대,
그리고 거센 파도가 부서지는 광활한 대서양이 어우러진 인상적인 장소였다.

카보 다 호카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돌로 만든 표지석이다.
“Aqui, onde a terra se acaba e o mar começa
(여기, 땅이 끝나고 바다가 시작되는 곳..)”라는 문구는,

시인 루이스 드 카몽이스(Luís de Camões)가 남긴 문장으로,
이곳이 단순한 절경이 아니라 상징적인 장소임을 웅변한다.

원문은 포르투갈 대서사시 ‘우스 루지아다스’의 제3권에서 인용된 것으로,
탐험 정신, 모험, 자연 앞의 경이로움과 겸허함을 동시에 느끼게 하는 시적 한 구절이다.

카보 다 호카(Cabo da Roca)는 그 풍경 자체가 장관이다.

호카 곶에는 선명한 분홍색이나 노란색 꽃이 바위틈 사이로 무리지어 피어나,
바다와 절벽을 배경으로 더욱 선명한 색감을 뽐낸다.

절벽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높이 140m의 낭떠러지 아래로 파도가 거세게 부서지는 모습이 압도적이다.

수평선을 바라보면 지구의 끝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이 들고,
바람은 마치 다른 대륙을 향해 등을 떠미는 듯 강렬하다.

바람이 강하고 안전 펜스는 최소한으로만 설치돼 있어,
사진을 찍을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그만큼 자연 그대로의 거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말이 필요 없는 풍경 앞에서 누구나 잠시 말을 멈추게 되는 곳이다.

카보 다 호카는 리스본에서 차로 약 40~50분 거리로, 신트라(Sintra)나
카스카이스(Cascais)와 연계하면 당일치기 코스로 최적이다.
여권을 제시하면 방문 인증서도 발급 받을 수 있어 여행자들에게는 특별한 기념이 된다.

대중교통으로는 신트라역이나 카스카이스에서 버스를 이용할 수 있고,
렌터카가 있다면 절벽길 드라이브도 훌륭하다.
주차장은 넉넉하며, 전망대와 기념품 가게, 카페 등이 소박하게 마련돼 있다.

여유 있게 즐기고 싶다면, 관광객이 몰리기 전 오전 시간대 방문을 추천한다.
햇살이 수평선을 따라 퍼지고, 한적한 분위기 속에 절벽 위를 걷는 그 순간은 오래 기억에 남는다.

리스본 여행에서 잠시 도시를 벗어나 바다의 끝에 서보고 싶다면,
카보 다 호카만큼 확실한 선택지는 없다.

절벽 위에 하얀 마을, 아젠야스 두 마르(Praia das Azenhas do Mar)

카보 다 호카에서 아젠야스 두 마르(Praia das Azenhas do Mar)로 향하던 중,
구글 지도가 갑자기 엉뚱한 방향을 안내해 더 나은 길을 놔두고 산길로 접어들게 되었다.

한참을 긴가민가하며 구글 안내를 따르다 보니,
이내 좁고 구불구불한 시골 마을 언덕길에 들어섰고, 그 길은 차량 교행조차 어려울 정도로 협소했다.

결국 마을 중심부에 다다랐을 무렵, 큰 도로로 빠져 나가려던 찰나에
맞은편에서 거대한 청소차가 올라오며 길을 완전히 막아 섰다.

결국 교행이 가능한 지점까지 조심스럽게 후진해 청소차를 먼저 통과시킨 뒤,
다시 전진하려던 순간,
조수석 앞쪽 휀더와 범퍼가 돌출된 담벼락에 살짝 스치며
도장면이 긁히는 사고가 발생하고 말았다.

다행히 렌터카 보험을 미리 가입해 두었던 덕분에 금전적 손해는 없었지만,
낯선 해외에서 겪은 첫 사고였기에 그 짧은 순간의 긴장감은 꽤 오래 남았다.

그 일 이후로는 운전에 더욱 신중해졌고,
특히 산간 지역에서는 내비게이션만을 맹신하지 않는 교훈을 얻었다.
비록 작고 예상치 못한 사고였지만,
여행 중엔 언제든 돌발 상황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다시금 깨달았다.

시골 마을에서의 아찔했던 순간을 뒤로한 채 가까스로 큰 길로 빠져나온 우리는,
아젠야스 두 마르 마을로 들어가기 전 해변가에 잠시 멈춰 숨을 고를 수 있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이 사고는 시작에 불과했다.
며칠 뒤 포르투에서는 또 한 번의 아찔한 실수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잠시나마 마음을 가다듬고자, 바다 풍경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곳에 차를 멈춰 세웠다.
검은 화산암 바위에 앉아 거친 대서양 파도를 등지고 사진을 남기며,
햇살과 바람, 그리고 파도 소리가 복잡했던 마음을 조금씩 달래주었다.

예상치 못한 사고로 인한 짧은 정차였지만,
오히려 바다와 마주하는 뜻밖의 여유로 기억에 남는 순간이 되었다.

절벽 위에 하얀 마을이 걸터앉은 듯한 아젠야스 두 마르(Praia das Azenhas do Mar)는
포르투갈 해안 마을 중에서도 가장 그림 같은 풍경을 자랑한다.

하얀 벽과 붉은 지붕의 집들이 가파른 절벽을 따라 층층이 늘어서 있고,
아래로는 대서양의 거센 파도가 쉼 없이 밀려 든다.
아쉽게도 우리가 방문했을 땐 공사중이었다.

바람이 강한 날이면 파도가 절벽을 향해 부딪치며 하얗게 부서지고,
그 소리마저도 풍경의 일부가 된다.

이곳은 단순히 스쳐 지나갈 풍경이 아니라,
잠시 발걸음을 멈추게 만드는 조용한 감동이 있는 장소였다.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면, 마을의 작은 카페에 앉아 바다를 내려다보며
천천히 흐르는 시간 속에서 그 고요함을 온전히 누려보고 싶었다.

신트라(Sintra) 페나 왕궁(Palácio da Pena), 리스본 근교의 동화 마을

신트라 산 위에 자리한 국립 페나 왕궁(Palácio da Pena)은
화려한 색감과 이국적인 건축으로 유명한 포르투갈 왕실의 여름 별궁이다.

다양한 양식이 조화를 이루며, 멀리 대서양까지 조망할 수 있는 전망도 매력적이다.
신트라 여행의 대표 명소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아젠야스 두 마르를 나와 신트라 기차역 근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버스를 타려 했지만,
향후 일정이 빠듯해 최대한 페나 왕궁에 가까이 접근해보기로 했다.

렌터카로 신트라를 방문하는 경우, 산 위 도로는 매우 좁고 일방통행이 많아 운전에 주의해야 한다.
페나성 근처 공영주차장은 매우 제한적이며, 평일 아침이 아니라면 거의 만차다.
산 중턱으로 이어지는 외길에는 차량이 길게 늘어섰고, 도로 양옆은 이미 주차된 차들로 가득했다.

다행히 관람을 마친 앞선 차량이 빠져나간 틈을 포착해,
정말 운 좋게 성 입구와 가까운 위치에 주차할 수 있었다.
신트라역 인근 공용 주차장에 차를 두고 버스로 접근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신트라의 대표 명소인 페나 왕궁(Palácio da Pena)은 관람객이 많아 사전 예약이 거의 필수다.
공식 웹사이트(Parques de Sintra)에서 원하는 날짜와 시간대를 지정해 예매할 수 있고,
성 내부까지 둘러보려면 “Palace + Park” 옵션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영문 사이트 이용이 불편하다면 GetYourGuide나 Tiqets 같은
한글 지원 예약 사이트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며,
이메일로 받은 QR코드를 현장에서 바로 제시하면 입장할 수 있어 편리하다.

입구에서 셔틀버스를 기다리는 대기 시간이 길어,
구경할 겸 페나 왕궁까지 걸어 올라갔다.

찻 길을 피해 지름길이라 알려진 숲길을 따라 한참을 오르자,
점점 고도가 높아지며 나무 사이로 바람이 불어왔다.

공원을 구경하면서 걸음을 옮기던 끝에, 언덕 위로 알록달록한 성이 모습을 드러냈다.
멀리서 봤던 그 모습 그대로, 페나 왕궁은 노랑과 파랑, 빨강이
강렬하게 어우러진 동화 속 건축물 같았다.

이슬람 양식과 고딕, 르네상스가 혼합된 건물 구조는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이색적인 매력을 풍겼다.
성벽을 따라 이어지는 회랑을 걷다 보면, 각도마다 전혀 다른 페나 왕궁을 마주하게 된다.

성 내부는 19세기 포르투갈 왕실의 일상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었다.
식탁 위 정찬 세팅, 침실의 장식 커튼, 서재의 고서적들이 왕과 왕비의 존재를 실감 나게 했다.
작고 아기자기한 공간마다 개성과 분위기가 살아 있었고, 사진보다 직접 보는 것이 훨씬 생생했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신트라의 전경

왕궁 꼭대기 근처의 전망대에서는 신트라 전역은 물론, 멀리 대서양까지도 시야에 들어왔다.
산 안개가 걷히며 붉은 기와 지붕과 울창한 숲, 구불구불한 길이 그림처럼 펼쳐졌다.
한참을 멍하니 서 있다가, 비로소 발걸음을 돌릴 수 있었다.

내려올 때는 셔틀이 대기하고 있어 셔틀버스를 이용해 입구로 돌아왔다.

페나 왕궁 외 신트라 명소

신트라는 페나 왕궁 외에도 시간이 허락된다면 꼭 들러봐야 할 매력적인 명소들이 가득하다.
그중 레갈레이라 궁전(Quinta da Regaleira)은 신화와 상징이 숨 쉬는 환상적인 장소로,
고딕풍 저택과 미로 같은 정원,

지하의 소용돌이 계단 ‘이니시에이션 웰’이 마치 비밀결사의 성소처럼 신비로움을 자아낸다.
신화, 연금술, 프리메이슨의 상징들이 곳곳에 숨어 있어,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퍼즐을 풀 듯 탐험하는 재미가 있다.

한편 무어인의 성벽(Castelo dos Mouros)은 페나 왕궁과 나란히
신트라 산 위를 따라 이어지는 고대 요새 유적으로,
8세기 무슬림들이 세운 방어 시설이다.

고풍스러운 석조 성벽 위를 따라 걷다 보면 시야가 탁 트이며,
붉은 지붕의 마을과 멀리 대서양까지 조망할 수 있다.
약간의 트레킹을 감수한다면, 자연과 역사, 풍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최고의 명소다.

신트라 외곽에는 몬세라치 궁전(Palácio de Monserrate)도 자리하고 있는데,
모로코풍 돔과 아라베스크 문양으로 꾸며진 이 궁전은 한적한 분위기에서
이국적인 건축미를 감상할 수 있는 장소다.

화려한 궁전 외에도 열대 식물과 유럽식 정원이 어우러진 넓은 정원이 매력적이며,
번잡함을 피해 여유롭게 산책을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신트라를 깊이 있게 경험하고 싶다면, 이 세 곳은 페나 왕궁과 더불어 꼭 함께 둘러봐야 할 장소다.

차를 몰고 신트라를 빠져나오며, 아쉽게도 신트라의 다른 성들과 숲길은 다음 여행을 기약하게 됐다.
아직 리스본에는 가보지 못한 명소들이 가득했고, 우리는 다시 도시로 향했다.

대중교통으로 신트라 가는 방법

리스본에서 신트라 페나 왕궁까지 가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기차 + 버스 조합이다.
리스본의 Rossio역에서 신트라행 기차(시간표)를 타면 약 40분 정도 소요되며,
신트라역에 도착한 뒤에는 434번 관광 버스를 타고 페나 왕궁 입구까지 갈 수 있다.

성수기에는 기차와 버스 모두 혼잡하므로, 오전 일찍 출발하거나
리스본카드(Lisbon Card)를 활용해 교통과 입장료를 함께 준비해두면 더욱 편리하다.

리스본 벨렝 지역(Distrito de Belém, Lisbon)

4월 25일 다리(Ponte 25 de Abril)

밤 늦게 리스본을 떠나야 하므로 서둘러 리스본으로 돌아와 무료 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4월 25일 다리(Ponte 25 de Abril)는 리스본의 타구스 강 위를 가로지르는 붉은색 현수교로,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를 닮은 외관이 인상적이다.

원래 독재자 이름을 땄지만, 1974년 ‘4월 25일 혁명’을 기념해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차량과 기차가 함께 다니는 이 다리는 리스본을 대표하는 풍경 중 하나다.

벨렝 타워(Torre de Belém)

리스본의 타구스 강변에 우뚝 선 벨렝 타워(Torre de Belém)는
16세기 대항해 시대에 지어진 포르투갈의 해양 영광을 상징하는 건축물이다.

벨렝 타워는 타구스 강 입구를 방어하기 위해 세워진 요새로,
감시탑과 무기고, 감옥의 역할을 겸한 군사 요충지로 등대 기능도 함께 수행했다.

벨렝 타워는 바스코 다 가마(Vasco da Gama)를 비롯한 탐험가들이 신항로를 찾아
출항했던 항구와 가까운 위치에 있어, 포르투갈 대항해 시대의 상징적 장소다.

발견기념비(Padrão dos Descobrimentos)

벨렝탑 근처에 1960년 세워진 발견기념비(Padrão dos Descobrimentos)는
포르투갈의 대항해 시대를 기념하기 위해 건립된 기념비다.

앞을 향해 나아가는 범선 모양의 조형물 위에는 헨리 왕자(Infante Dom Henrique)를 선두로,
바스코 다 가마(Vasco da Gama), 마젤란(Fernão de Magalhães) 등
당대의 항해자, 지도자, 과학자들이 조각되어 있어 그들의 도전정신을 상징한다.

기념비 앞 바닥에는 유럽과 아프리카, 아시아를 아우르는 항해 경로가
대리석 모자이크 지도로 새겨져 있어 탐험의 경로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이 기념비 앞에 서면, 포르투갈의 찬란했던 해양 역사와 마주하는 특별한 순간을 경험하게 된다.

제로니무스 수도원(Mosteiro dos Jerónimos)

제로니무스 수도원(Mosteiro dos Jerónimos)은 리스본 벨렝 지구에 위치한
포르투갈의 대표적인 건축 유산이자, 대항해 시대의 영광을 상징하는 걸작이다.

1501년 마누엘 1세의 명으로 건립이 시작되었으며,
포르투갈 특유의 마누엘 양식(Estilo Manuelino)으로 지어진 섬세하고 웅장한 건축미가 돋보인다.

바스코 다 가마(Vasco da Gama)를 비롯한 탐험가들이
인도로 출항하기 전 기도를 드렸던 장소로도 유명하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Património Mundial da UNESCO)으로 등재되어 있으며,
리스본을 대표하는 필수 방문지 중 하나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Património Mundial da UNESCO)으로 등재되어 있으며,
리스본을 대표하는 필수 방문지 중 하나다.

에그타르트 맛집, 파스테이스 드 벨렝(Pastéis de Belém)

리스본 벨렝 지구의 명물인 파스테이스 드 벨렝(Pastéis de Belém)은
에그타르트의 원조 맛집으로 언제나 긴 줄이 늘어선다.

우리도 한참을 기다린 끝에 따끈따끈한 에그타르트를 받아 들었고,
바삭한 겉과 부드럽고 달콤한 속의 조화가 왜 이곳이 유명한지 단번에 이해되었다.
계피와 슈가 파우더를 살짝 뿌려 먹는 맛은 리스본 여행에서 꼭 경험해야 할 별미 중 하나다.

다시 트램을 타고 산타 후스타 엘리베이터(Elevador de Santa Justa)를 향했다.

리스본 바이샤(Baixa) 지역 : 산타 후스타 엘리베이터, 아구스타 거리, 코메르시우 광장

산타 후스타 엘리베이터(Elevador de Santa Justa) – 360도 리스본 파노라마

산타 후스타 엘리베이터(Elevador de Santa Justa)는 리스본 시내 중심인 바이샤(Baixa) 지구와
언덕 위 시아두(Chiado)를 연결하는 독특한 수직 엘리베이터로,
1902년에 가동을 시작한 유서 깊은 구조물이다.

고딕 양식의 철제 외관이 인상적이며,
에펠탑을 설계한 구스타브 에펠의 제자가 설계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더욱 흥미롭다.

약 1시간을 줄 서서 기다린 끝에 마침내 엘리베이터를 타고 정상에 올랐다.
리스본 특유의 빨간 지붕들이 이어지는 도시 풍경을 360도 파노라마로 감상할 수 있다.

시야를 가로막는 건물 없이 탁 트인 전망 덕분에,
리스본의 상징인 빨간 지붕들이 촘촘히 이어지는 풍경과 함께,

바이샤(Baixa) 지구의 격자형 거리부터 상 조르제 성(Castelo de São Jorge),
타구스 강(Rio Tagus)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빨간 지붕 너머로 펼쳐진 타구스 강과 도시 끝자락의 웅장한 코메르시우 광장(Praça do Comércio),
그리고 그 입구를 장식하는 아우구스타 거리 아치(Arco da Rua Augusta)의 지붕까지 시야에 들어온다.
도시의 역사와 건축미가 어우러진 이 풍경은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리스본의 백미다.

페드로 4세 광장(Praça Dom Pedro IV, 또는 Rossio 광장)이 훤히 내려다 보인다.

Rossio 광장 옆 피궤리아(Praça da Figueira) 광장도 보인다.

산타 후스타 엘리베이터는 관광객이 몰리는 명소이므로, 혼잡을 시간대를 피해야 한다.
해 질 무렵 붉게 물드는 도시를 내려다보며 잠시 머물면,
리스본만의 감성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된다.

오전 개장 직후는 대기 시간이 짧고,
시원한 아침 공기 속에 전망대에서 한적하게 리스본 전경을 감상할 수 있어 가장 좋다.
일몰 전후도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지만, 황금 시간대라 대기줄이 다시 길어질 수 있다.

아우구스타 거리(Rua Augusta) – 리스본의 중심을 가로지르는 활기찬 거리

리스본 시내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아우구스타 거리(Rua Augusta)는
상점, 카페, 레스토랑이 늘어선 가장 활기찬 보행자 거리 중 하나다.

거리 끝에는 웅장한 아우구스타 아치(Arco da Rua Augusta)가
광장 입구를 지키며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고풍스러운 건물과 거리 공연, 활기찬 사람들로 가득해 도시의 에너지를 생생히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이 거리 위를 따라 걷다 보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리스본의 매력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된다.
상점의 유리창에 비친 고전적 건축물과 전통적인 인도 타일은 사진보다 더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한다.
아치를 지나 코메르시우 광장에 이르면, 리스본 여행의 또 다른 정점이 펼쳐진다.

코메르시우 광장(Praça do Comércio) – 대항해시대의 문이 열린 곳

코메르시우 광장(Praça do Comércio)은 타구스 강변에 면한
리스본 최대의 광장으로 과거 왕궁이 있던 자리다.

1755년 대지진으로 파괴된 후 재건되면서 도시의 재탄생을 상징하는 장소가 되었다.
노란 아케이드 건물과 대칭적인 건축 구조가 대지진 이후의 질서와 안정, 회복을 표현한다.

‘상업의 광장’이라는 이름처럼, 이곳은 유럽과 식민지를 잇는 무역의 거점으로 기능했다.
중앙의 조제 1세 동상과 강변 부두, 아우구스타 아치를 통해
역사와 권위, 예술이 하나의 풍경으로 펼쳐진다.

이곳은 역사적 사건의 무대이자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열린 휴식 공간이다.
탁 트인 강변 풍경과 함께 리스본의 역사와 품격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대표 명소다.

리스본 여행의 끝자락에서

타임아웃마켓(Time Out Market Lisbon)

다시 트램을 타고 저녁 식사를 위해 타임아웃 마켓(Time Out Market Lisboa)으로 갔다.

타임아웃 마켓(Time Out Market Lisboa)은 리스본에서 가장 트렌디한 푸드홀로,
카이스 두 소드레(Cais do Sodré) 인근의 오래된 시장 건물을 리모델링해 2014년에 문을 열었다.

포르투갈 유명 셰프들의 요리부터 전통 음식, 디저트, 와인까지 다양한 맛을 한곳에서 즐길 수 있어,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미식 명소다.

깔끔하고 세련된 테이블에서 각기 다른 음식을 즐기며 리스본의 활기찬 분위기를 느낄 수 있고,
마켓 한쪽에는 타임아웃이 엄선한 디자인 숍과 문화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단순한 식사 그 이상의 경험을 제공한다.

‘리스본의 맛과 문화를 한자리에 모았다’는 평가가 아깝지 않은 곳으로,
여행 중 다양한 맛을 한 번에 체험하고 싶다면 꼭 들러볼 만한 장소다.

타임아웃 마켓(Time Out Market Lisboa) 근처 Cais do Sodré역에서 출발하는
카스카이스 노선(Linha de Cascais) 열차를 타고 벨렝역에 도착했다.

순백색의 벨렝 타워

밤이 되면 벨렝 타워(Torre de Belém)는 낮과는 또 다른 분위기다.
어둠 속에서 조명을 받은 벨렝 타워(Torre de Belém)가 순백의 모습으로 떠올랐다.

리스본에서의 마지막 밤, 그 잔잔한 풍경은 오래도록 기억될 여행의 마침표가 되었다.

밤 10시를 넘긴 늦은 시각, 무료 주차장에서 렌터카에 올라 짧았던 리스본 여행의 여운을 안은 채,
익숙하지 않은 어둠 속 초행길(A8)을 따라 1시간 반 거리의 다음 숙소,
페니셰(Peniche)로 조심스레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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