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여행 30일차(2023.12.05), Argentina Patagonia 트레킹의 성지, 엘찰텐(El Chalten)

엘 찰텐

오늘의 엘 찰텐 여정

아침 일찍 엘 칼라파테를 떠나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긴 Ruta 40을 달려
아르헨티나 트레킹의 수도 엘 찰텐(El Chalten)으로 가는 날이다.

체 게바라가 모터사이클을 타고 달렸던 Ruta 40을 달리며 버스 안에서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의 빙하호수, 뾰쪽한 설산, 쭉 뻗은 도로,
빙하 호수들을 거쳐 대서양으로 흘러 내리는 두 강 등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의 신비롭고 아름답고 환상적인 경치를 맘껏 감상했다.

숙소에 도착하자 마자 엘 찰텐 마을 구경에 나섰다가
아름다운 경치에 매료돼 준비 없이 편도 11km의 세로 토레 트레킹을
5시간 20분의 빠른 시간 내에 마쳤다.

엘 칼라파테(El Calafate)에서 엘 찰텐(El Chalten)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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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0에 Busbud에서 예약한 CalTur를 타고 엘 칼라파테El Calafate)에서 엘 찰텐(El Chalten)으로 출발했다.
후지 민박으로 다시 돌아 올 것이므로 트레킹에 필요없는 물건들을 캐리어에 넣어 두고 떠났다.
눈 덮인 산, 푸른 하늘과 부드럽게 흘러가는 구름들로 엘 칼라파테의 아침이 평화롭고 활기차다.

Ruta 40에 접어들어 아르헨티노 호수(Lago Argentino)에서 대서양으로 흘러가는
산타 크루즈강(Rio Santa Cruz)과, 비에드마 빙하가 녹은 비에드마 호수(Lago Viedma)에서
아르헨티노 호수로 흘러가는 레오나 강(Rio La Leona)을 지났다.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긴 도로, RUTA 40

Ruta 40은 아르헨티나의 가장 긴 도로로, 길이는 5,194km에 달하며,
북쪽의 라퀴아카(La Quiaca)에서 남쪽의 카보 비르헨스(Cabo Virgenes)까지 이어진다.
언젠가 이 아름다운 길을 종단해보고 싶다.

Ruta 40은 아르헨티나 24개 주 중에 11개의 주를 가로지르며,
14개의 국립공원, 26개의 국립 보호구역, 18개의 주요 강, 5개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연결된다.
또 13개의 스키 리조트와 23개의 소금 평원을 지나며, 해발 5,000미터에 이르는 고도를 자랑한다.

루타 40은 안데스 산맥을 따라 남북으로 달리며 트레킹으로 유명한 피츠 로이와 세로 토레를 갈 수 있다.
파타고니아의 경이로운 풍경을 감상하며, 고대 공룡 화석과 원주민의 벽화를 탐험할 수 있다. ​

Ruta 40은 대자연의 아름다움과 모험을 추구하는 여행자들에게 완성맞춤인 도로로,
아르헨티나의 다양한 생태계와 문화 유산을 경험할 수 있다.

비에드마 빙하(Viedma Glacier)가 녹은 비에드마 호수(Lago Viedma)다.

Hotel La Leona에서 휴식

엘 칼라파테를 떠난 지 1시간 30분 만에 Hotel La Leona에 도착해 휴식을 가졌다.
Hotel La Leona 앞에는 세계 주요 도시까지의 거리를 나타내는 이정표가 서 있고,
우리 서울까지 17,931km다.
이 이정표를 보며 지구 반대편에서 모험 여행을 하고 있음을 실감했다.

호텔 벽에는 Ruta 40 표지판이 붙어 있다.
호텔내에는 매점이 있어 휴식을 취하면서 허기를 달랠 수 있다.

차창 밖으로 비에드마 호수 뒤로 설산이 보인다.
푸른 하늘 아래 차창 밖으로 보이는 설산과 광활한 평원이,
파타고니아의 신비롭고 아름다우며 경이로운 자연을 대변한다.

엘 찰텐 가는 길에 생각 난 Ruta 40과 체게바라(Che Guevara)의 인연

아르헨티나 출생 젊은 의사, 체 게바라(Ernesto ‘Che’ Guevara, 진지한 친구 게바라)는
젊은 시절 Ruta 40을 따라 남미를 여행하며, 그의 유명한 ‘모터사이클 다이어리’를 작성하게 되었다.

체 게바라는 친구 알베르토 그라나도와 함께 모터사이클을 타고 남미를 여행하며,
빈곤과 사회적 불평 등을 직접 목격했다.
이 여행은 체 게바라의 정치적 각성과 혁명가로서의 길을 걷게 만든 중요한 경험이 되었다.

이 때의 경험으로 체 게바라는 마르크스주의에 심취했고, 쿠바 혁명에 참여하는 계기가 되었다.
Ruta 40은 단순한 도로를 넘어, 남미에선 체 게바라의 혁명적 여정을 상징하는 장소로 남아 있다.

엘 찰첸을 향해 쭉 뻗은 루타 40 도로를 따라 달리니,
저 멀리 엘 찰텐 뒤로 눈 덮인 산봉우리들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엘 찰텐에 다가갈수록 푸른 하늘 아래 하얀 봉우리들이 점점 더 선명해지며,
자연의 웅장함과 장대함을 또 실감한다.

Ruta 40을 따라 마주하는 피츠 로이와 세로 토레

루타 40을 따라 엘 찰텐에 더욱 가까워지면서,
피츠 로이(Fitz Roy)와 세로 토레(Cerro Torre)의 웅장한 봉우리들이 점점 더 선명하게 드러난다.

푸른 하늘 아래 펼쳐진 뾰쪽한 설산의 풍경은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아 여행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많은 사진과 동영상을 찍었다.

아름다운 경치 구경을 위해 엘 칼라파테에서 엘 찰텐 갈 때는 좌측 맨 앞 좌석을 미리 예매했다.
엘 칼라파테와 엘 찰텐 간에는 CalTur, Marga Taqsa, Chalten Travel 등의 대중교통이 운영된다.
CalTur, Busbud, GetByBus, Rome2Rio, Bookaway 등에서 예약할 수 있다.

대자연의 위엄과 아름다움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감탄 할만 하다.

피츠 로이(Fitz Roy)와 세로 토레(Cerro Torre)가 우뚝 솟아 있다.

아르헨티나 트레킹 수도, 엘 찰텐(El Chalten)

08:20에 엘 칼라파테를 출발하여 11:20, 3시간 만에 El Chalten에 도착했다.
버스 터미널에 도착해 여행 정보를 얻으려는데,
한 동양 여성이 마을 지도를 가져와 건네주면서 인사를 건넨다.

W Trekking할 때도 푸에르토 나탈레스에서부터 동선이 같았으며,
엘 찰텐 오는 버스도 같은 버스였다.
일본 여성으로 짐작했었는데, 대담하게 홀로 여행하는 한국 여성이었다.

W Trekking할 때 힘들었을 때 도움이 필요할 때 도와줄 수 있었을 텐데,
아는 체하지 그랬냐고 말하고, 이후 안전하고 건강한 여정을 기원했다.

쿠스코 성계 투어를 동행했던 이가 세로 토레 트레킹하고 내려오면
저녁에 만나기로 했다고 했다.

위험한 남미를 여성 혼자 여행하는 대단한 분들이다.
남미를 여행하면서 남성분 보다는 여성분들을 더 많이 만났다.
남자분들도 여력이 되면 용기를 냈으면 한다.

엘 찰텐은 ‘아르헨티나의 트레킹 수도’로 불리며,
모험과 자연을 사랑하는 여행객들에게 최적의 장소다.

주요 트레킹 코스로는 피츠 로이 베이스 캠프와 라구나 토레의 트레킹 코스가 있으며,
각각 8-10시간과 6-8시간이 소요된다.

마을에는 다양한 숙박 시설과 맛있는 레스토랑이 있어 여행객들이 편안하게 머무를 수 있다.
엘 찰텐의 여행 시즌은 주로 10월부터 4월까지 이며, 이 시기에 날씨가 가장 좋다.
엘 찰텐은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다양한 야외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인기 여행지다.

엘 찰텐에서 Cerro Torre Trekking


엘 찰텐 마을은 안테스 산맥의 피츠 로이와 세로 토레 산군을 배경으로 위치해 있다.
엘 찰텐의 지형의 삼각주 같은 독특한 지형은 빙하 작용과 침식에 의해 형성됐다.
빙하가 녹아 흐르는 두 강(Rio Fitz Roy, Rio de las Vueltas)이
마을을 둘러싸며 흘러가는 모습을 하고 있다.

버스 터미널 근처 숙소(Max Hotel)로 곧장 가서 육개장과 햇반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12:20쯤에 엘 찰텐 마을을 구경하러 나왔다.

엘 찰텐 마을을 전망하려고 마을에서 가까운 뒷 동산에 올라갔다가,
전망이 좋은 높은 곳으로 자꾸 올라가다 보니 아름다운 풍경에 이끌려
Cerro Torre 트레킹(trail head로부터 편도 11km)이 이미 시작돼 버렸다.
비교적 완만하고 고도가 상대적으로 낮기에 바로 트레킹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1km 정도 올라가서 마가리타 전망대(Mirador Magarita)가 나왔다.
좌측에 세로 토레 봉우리와 우측에 피츠 로이 봉우리가 살며시 보였다.

날씨가 너무 좋고, 비교적 평탄한 트레킹 코스라 등산 스틱 없이 가벼운 운동화 차림이다.

트레킹 초반에 조금 힘든 코스를 지난 후에는 이렇게 무난한 길이 이어진다.

한 동양 여성이 자연스럽게 빙그레 웃으면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넸다.
외국에 나가면 한국인은 서로를 잘 알아 본다.
엘 칼라파테에서 버스를 함께 타고 온 한국 여성 이야기를 하며, 동행의 안부를 전했다.

토레 전망대(Mirador del Torre)

2km쯤 가서 시야가 확 트인 토레 전망대(Mirador del Torre)에 이르렀다.
세로 토레와 피츠 로이 봉우리들이 한눈에 들어오는 멋진 풍경이다.

푸른 하늘 아래, 눈 덮인 봉우리들이 웅장하게 솟아 있고,
그 아래로는 울창한 숲이 펼쳐져 있다.

빙하의 흰색과 산의 어두운 색조가 대비를 이루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한다.
이곳에서 대자연의 위엄과 경이로움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빙하의 흰색과 산의 어두운 색조가 대비를 이루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한다.
이곳에서 대자연의 위엄과 경이로움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세로 토레와 피츠 로이를 보면서 트레일을 따라 계속 전진했다.

숲 속의 Cerro Torre Trail

세로 토레 트레일은 울창한 숲 속을 지나며 이어진다.
나무들 사이로 난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발밑에는 부드러운 흙 길이,
주변에는 시원한 그늘과 자연의 고요함이 함께한다.

곳곳에 놓인 바위와 쓰러진 나무들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마치 원시림 속을 걷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세로 토레 트레일은 무성한 관목 숲 사이로 난 길이 이어진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나무들이 스치며 자연과 하나가 되는 느낌을 준다.

푸른 하늘 아래 울창한 녹색의 관목들이 둘러싸고 있어,
이곳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푸른 하늘 아래 눈 덮인 봉우리들이 장엄하게 서 있고,
그 아래로는 울창한 숲이 펼쳐져 있다.

Laguna de Los Tres 전망대와 Laguna Torre의 갈림길이다.
왼쪽의 트레일은 De Agostini나 Prestadores 캠핑장을 지나 트레킹의 최종 목적지인
세로 토레와 빙하 호수를 감상할 수 있는 Laguna Torre로 가는 길이다.

오른 쪽의 트레일은 어머니와 딸 호수(Madre e Hija), Laguna de los Tres,
Poincenot 캠핑장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Poincenot 캠핑장은 피츠 로이 가까이 볼 수 있는 곳이며,
더 올라가면 피츠 로이를 가까이 볼 수 있는 트레킹의 최종 목적지인 Laguna de los Tres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피츠 로이 트레킹 후 Poincenot 캠핑장, Laguna Torre 방향으로
내려오면 금상첨화일 것 같았다.

평탄한 계곡 구간의 Trail

1시간 20분 쯤 트레킹하니 3~6km의 평탄한 계곡 구간이 시작됐다.

조금 더 올라가니 시야가 확 트여서 세로 토레 봉우리들이 잘 보였다.

눈부시게 하얀 빙하와 푸른 하늘의 대비가 인상적이며,
세로 토레와 주변 산들이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게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모든 것이 평화롭고 경이롭다

빠른 걸음을 재촉하면서도 경치 좋은 곳에선
오고 가는 트레커 그 누구라도 붙잡고 사진 찍기를 마다하지 않았다.

평평한 계곡의 강 옆을 따라 올라가는 길과 산 중턱 밑 숲 속으로 가는 길이 있는데,
올라갈 때는 숲 길로 갔고, 내려올 때는 강 옆 길로 내려왔다.

아름드리나무들이 울창하게 우거져 있다.
울창한 삼림이 가득한 사이로 햇살이 비추는 숲 속의 오솔길은 평화 그 자체였다.

라구나 토레의 숲 속 트레일은 정말 원시림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준다.
굵은 나무들이 울창하게 자리 잡고 있어 고요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다니는 이가 없어 한가롭고 공기 좋고 경치 좋고 걷기 편해 너무 좋았다.

이곳에서는 자연의 생명력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으며,
원시림 속에서의 산책은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Prestadores  캠핑장 근처를 지나니 마지막 구간의 돌, 자갈, 바윗 길이 나왔다.

라구나 토레 전망대 오르면서 바라본 계곡 풍경은 장관 그 자체이다.

멀리 보이는 산맥과 계곡은 마치 끝없는 대자연의 신비를 보여주는 듯하다.

푸른 하늘 아래 펼쳐진 울창한 숲과 웅장한 산들이 어우러져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끼게 한다.
바위와 나무들이 조화를 이루며,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파타고니아의 숨겨진 보석 라구나 토레(Laguna Torre)

11km의 트레일을 2시간 만에 주파해 14:20에 Laguna Torre 전망대에 도착했다.

Laguna Torre(토레 호수), Glaciar Torre(토레 빙하), Cerro Torre, Torre Egger, Punta Herron 봉우리들이
한데 어우러져 장관이었다.

세로 토레의 뾰족 뾰족한 봉우리들이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 있다.

이 날카롭고 웅장한 봉우리들은 마치 자연이 빚어낸 예술 작품 같다.

라구나 토레에는 토레 빙하에서 떨어져 나온 빙하 조각들이 둥둥 떠다니고 있다.

세로 토레 봉우리들이 장엄하게 솟아 오른 모습을 바라보며,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Laguna Torre의 Icebergs Beach다.

Cerro Torre 트레킹 하산 길

15:40에 라구나 토레와 작별하고 하산을 시작했다.
내려갈 때는 올라올 때와 다른 De Agostini 캠핑장 쪽 길을 선택했다.
빙하 호수에서 계곡을 따라 흐르는 피츠 로이 강물 소리가 경쾌했다.

내려갈 때 선택한 계곡의 강가 코스는 올라갈 때보다 평탄한 길이 계속 이어졌다.

이 길을 지나며 갈증이 심해 산속 개울에서 흐르는 물을 마셨다.
너무 깨끗하고 시원해서 빙하수 맛이 일품이었다.

16:00에 갈림길로 돌아왔고, 이후부터는 올라갈 때와 같은 코스라 빠르게 내려왔다.
빨리 숙소로 돌아와 다음 날 01:30에 출발하는 피츠 로이 트레킹을 준비해야 했다.

세로 토레 트레일에서 본 엘 찰텐(El Chalten)의 전경

마을 전경을 보려고 나섰다가 왕복 22km 트레킹을 하게 되었고,
15:40에 하산을 시작해 17:40에 엘 찰텐 마을로 돌아왔다.
12:20에 출발했으니 5시간 20분 만에 22km 거리를 트레킹한 셈이다.

세로 토레 트레일 언덕에서 바라본 엘 찰텐 마을은 장관이다.
작은 마을이 광활한 산과 언덕들 사이에 아늑하게 자리 잡고 있으며,

눈 덮인 산봉우리들이 멀리서 마을을 감싸고 있다.
파란 하늘 아래, 알록달록한 집들이 마치 그림 같은 풍경을 이루고 있다.

엘 찰텐의 자연과 조화롭게 어우러진 이 마을 풍경은 트레킹의 피로를 잊게 할 만큼 아름답다.

마을 마트에 가서 과일과 와인을 사서 숙소로 돌아와 저녁을 먹고 내일을 위해 외출 없이 쉬었다.
심야인 1시대 Fitz Roy Trekking을 위해 간단한 짐을 꾸리고,
하산 후 곧바로 El Calafate로 넘어갈 수 있도록 배낭을 패킹한 뒤 잠자리에 들었다.  

남미 여행 29일차(2023.12.04), Argentina El Calafate(엘 칼라파테)로 이동일

엘 칼라파테

Argentina Patagonia 관문, 엘 칼라파테(El Calafete)로 이동일

오늘은 칠레 파타고니아 지역의 관문인 푸에르토 나탈레스에서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 지역의 관문인 엘 칼라파테로 국경을 넘어 이동하는 일정이다.

국경 간 이동이므로 아침 일찍 버스 터미널에 나와 신분증 확인 등의 체크인 절차를 마치고,
Bus-Sur 버스를 타고 국경 사무소(Paso Río Don Guillermo)로 이동했다.

푸에르토 나탈레스를 출발한 지 6시간 만에 아르헨티나 엘 칼라파테에 도착해
후지 민박에 체크인한 후 시내 구경과 점심 식사를 하러 다운타운으로 나갔다.
점심으로 스테이크를 먹고, 과일, 물, 와인 등 저녁 먹거리를 사서 숙소로 돌아왔다.

칠레노 산장에서 삶은 감자와 달걀을 건네준 반가운 얼굴들을 만났고,
2만 페소를 건네면서 와인과 스테이크로 같이 저녁 식사를 하기로 했다.
동행 중 한 명이 생일이라 케이크를 사 왔다.

60번째 생일로 한국에서 축하 문자를 받았다고 말해,
한국인 6명이 예정에 없던 생일 및 회갑 잔치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Puerto Natales Bus Terminal에서 엘 칼라파테로 출발

칠레에서 아르헨티나로 국경을 넘어 이동해야 하므로 체크인 절차를 거쳐야 하기에,
버스 출발 예정 시간보다 30분 정도 일찍 숙소를 나섰다.

Busbud에서 사전에 예약한 Bus-Sur를 타고 07:20에 푸에르토 나탈레스를 출발한다.
터미널은 토레스 델 파이네, 푼타 아레나스, 엘 칼라파테로 떠나는 여행객들로 분주하다.
이제 더 이상 칠레 페소가 필요 없어, 남은 페소로 음료를 사서, 숙소에서 준비해 준 아침을 먹었다.

아르헨티나 엘 칼라파테로 가기 전에 우여곡절 많았던 칠레에서 마지막을 기념했다.

Torres del Paine 관문, 푸에르토 나탈레스를 떠나며

칠레의 마가야네스 이 안타르티카 칠레나 주(Magallanes y de la Antártica Chilena)의
우티마 에스페란자(Última Esperanza) 현(province)에 속한 푸에르토 나탈레스는 이 현의 주요 도시다.

푸에르토 나탈레스 앞 바다는 ‘우티마 에스페란자 피오르드(Ultima Esperanza Fjord)’다.
‘Ultima Esperanza Fjord’는 스페인어로 ‘마지막 희망 피오르드’를 의미하며,
1557년에 이 지역을 탐험하던 선원들이 마젤란 해협을 찾기 위한
마지막 희망을 이 피오르드에서 발견했기 때문에 이렇게 명명했다.

Bus-Sur가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 방향으로 들어가고 있다

칠레에서 이르헨티나 국경까지는 도로 포장이 잘 되어 있다.

09:05, 아르헨티나로 가는 칠레 ‘Paso Río Don Guillermo’ 국경 사무소에서 간편하게 출국 절차를 진행했다.
칠레에서 아르헨티나로 육로 출국할 때 농산물 통관 절차가 없어 입국때 와는 달리 매우 간편하다.

칠레-아르헨티나 Paso Rio Don Guillermo 국경 통과

09:17, 칠레 국경을 통과하여 약 8km 달려 아르헨티나 ‘Paso Río Don Guillermo’국경 사무소에 도착했다.
칠레 국경은 도로가 포장되어 있지만 아르헨티나 국경은 자갈 비포장 도로를 통과해야 한다.

아르헨티나 Santa Cruz 주 표지판이다.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 목축 지역이 펼쳐져 있다.
넓은 초원과 방목지가 많아 가우초들이 전통 방식으로 소와 양을 방목하기 적합하다고 한다.

산타 크루즈 주를 포함한 파타고니아 지역은 목축업이 주요 산업 중 하나로,
가우초들은 이곳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Patagonia 관문,엘 칼라파테(El Calafate) 도착

엘 칼라파테 버스 터미널이 위치한 주거지역에 들어섰다.

07:20에 푸에르토 나탈레스 버스 터미널을 출발하여,
13:20에 엘 칼라파테 버스 터미널에 도착해 6시간 걸렸다.

걸어서 6분 거리 500미터 쯤에 한일 혼성 민박인 Hospedaje Fuji가 있다.

체크인하자 마자 점심을 먹을 겸 엘 칼라파테 다운타운으로 산책 갔다.

다운타운으로 가면서 뒷산을 배경으로 풍경을 담았다.

다운타운 지역 보다 지대가 높은 곳이다.

엘 칼라파테(El Calafate) 다운타운

엘 칼라파테(El Calafate)는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 지역의 주요 도시로,
로스 글라시아레스 국립공원(Parque Nacional Los Glaciares)과
페리토 모레노 빙하(Perito Moreno Glacier)의 관문 역할을 한다.
파타고니아 스텝과 안데스 산맥 사이에 위치해 있어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자랑한다.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빙하 투어와 야외 활동을 제공하는 관광 명소로 잘 알려져 있다.
빙하 박물관(Glaciarium)과, 빙하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나우티컬 사파리(Nautical Safari),
빅 아이스 빙하투어, 미니 트레킹 등이 있으며,
트레킹, 카약, 낚시 등 다양한 야외 활동을 즐길 수 있다.

엘 칼라파테는 현지 요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매력적인 식당과 상점들도 많이 있다.
고지대에서 저지대인 다운타운 지역으로 내려가는 계단의 언덕에 있는 엘 칼라파테 랜드마크다.

엘 칼라파테 가로수도 멘도사 가로수처럼 무성하다.

다운타운 초입에 있는 ‘La Barraca’가 입점해 있는 아담한 건물이다.
‘La Barraca’ 스페인어로 ‘오두막’이나 ‘작은 창고’를 의미하며,
작은 상점, 레스토랑, 바, 또는 캐주얼한 식당의 이름으로 사용된다.
아늑하고 친근한 분위기를 연상시켜 방문객들에게 따뜻하고 환영받는 느낌을 주려고 하는 것 같다.

다운타운이라지만, 1층 건물이 주이고, 간혹 2층 건물이 있다.
바람이나 지진 대비라고 한다.
점심 시간이라 길거리에 사람들이 별로 없다.

엘 칼라파테에서 환전


아르헨티나에서는 공식 환전 보다는 비공식 환전(암환율)이 유리하다.
다운타운 중심 거리에 있는 이 레스토랑(Casimiro Biguá)입구에서 좌측 계단으로 올라가
2층 도로쪽 사무실에서 1불에 960 페소로 환전했다.

1층은 레스토랑이고, Asado와 Parrilla 맛집이기도 하다.

택시 호출이 필요할지 몰라 다운타운 택시 회사 정보를 미리 확보해뒀다.
버스터미널 인근 우측 산쪽 70미터 쯤에 택시 회사가 있다.
공항에 급히 가거나 할 때 이용하면 좋다.

메인 도로의 고급스런 레스토랑은 가격이 다소 비싸므로,
택시회사 골목의 두 블럭 뒤 골목에 있는 맛집(La Zaina Cocina Patagonia)에서 갈비를 맛봤다.

와인이 빠질 수가 없어 하우스 와인을 주문했다.
다운타운 거리에서 맛있는 양고기집을 찾던 작은별 여행사의 단체여행팀에게도 알려줬다.

다운타운 내의 선물가게들이 즐비하고,
본격적인 시즌이 시작되기 전이라 다운타운가가 그리 붐비지 않았다.

대형 마트에 들러, 와인, 물, 과일, 치즈 등을 구입해 천 장바구니에 담아 숙소로 가는 중이다.
가벼운 천 장바구니를 쇼핑 뿐만 아니라 기내 휴대물품 용도로 사용해 이번 여행에서 아주 요긴했다.

엘 칼라파테 랜드마크에서 다운타운을 쪽을 담았다.

터미널에서 다운타운까지 꽤 거리가 있어 캐리어를 끌거나 배낭을 메고 가기는 힘든 거리다.

숙소로 돌아오니 반가운 얼굴들이 있었다.
칠레노 산장 벤치에서 와인을 마시며 만났던 젊은 여성 트레커들이었다.
그들이 주고 간 삶은 감자와 달걀로 다음 날 점심 한 끼를 해결했었다.

터미널 근처로 저녁 먹거리를 쇼핑하러 간다고 해서,
터미널 교통 정보나 투어 정보를 알아보기 위해 같이 나섰다.
20,000 페소를 건네주며 한국인 여행자들과 함께 와인과 스테이크를 먹자고 했다.

다운타운의 상담에서는 빅 아이스(Big Ice), 미니 트레킹(Mini Trekking),
나우티컬 사파리(Nautical Safari) 등의 투어가 있었다.

빅 아이스와 미니 트레킹 투어만 숙소에서 픽업을 하고,
나우티컬 사파리 등은 픽업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했다.
숙소로 돌아와 민박 주인께 확인해보니 그렇다고 한다.

로스 글라시아레스(Los Glaciares)공원 페리토 모레노 빙하까지 대중교통이 원활하지 않았다.
엘 칼라파테에서는 투어사 중심으로 진행되므로,
투어사에 들러 상담하거나 숙소 측에 의뢰해 투어 차량으로 다녀오는 것이 좋겠다.

. 엘 찰튼을 다녀와서 페리토 모레노 빙하를 관람한 후
부에노스 아이레스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히치하이킹까지 했던 애로 사항도 있었다.

미리 예약한 보트 투어(Hielo y Aventura)는 숙소 픽업서비스가 없고,
버스 정류장에서 많이 떨어진 외지(Bajo de las Sombras port)에서 출항하는데,
걸어갈 수도 없어 취소 수수료 10%를 부담하고 바로 취소했다.

엘 칼라파테 버스 터미널에서 페리토 모레노 빙하까지 하루에 두 번 운행하며,
편도 약 1시간 30분이 소요된다.
TAQSA와 CalTur 버스가 운영하며, 온라인으로 예약할 수 있으므로,
여행 전에 미리 예약하는 것을 추천한다.

황량한 오후 숙소 주변 풍경이다.

엘 칼라파테 저녁 만찬, 생일 및 회갑 잔치


후지 민박에는 한국인 네 팀, 총 6명이 민박 중이었다.
과일을 씻고, 밥을 하고, 파스타를 요리하고, 와인을 세팅하는 등 역할을 분담해 저녁 준비를 마쳤다.
저녁을 준비하는데 쇼핑을 다녀온 두 사람의 손놀림이 빠르고 야무졌다.

케이크가 있어 무슨 케이크냐고 물어봤더니 일행 중 한 명이 생일이라 케이크를 사왔다고 했다.
그래서 나도 오늘이 60번째 생일이라고 알려줬다.
가족들과는 출국 전에 식사를 했고, 오늘 아침에 회갑을 축하하는 문자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후 민박 만찬은 생일과 회갑 잔치가 되었다.
생일 축하 노래도 합창하며 기분이 아주 좋았다.
후식으로 생일 케이크 외에도 과일이 준비됐다.
중년의 나그네를 따뜻하게 맞아준 아들 뻘의 젊은 청년들이 고마웠다.

지구 반대편 머나먼 타국에서 진수성찬의 만찬을 즐겼다.
함께 했던 모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남미를 여행을 하다 보면 귀중한 여러 인연을 만나고 헤어지기를 반복하곤 한다.
우리 인생, 회자정리, 생자필반인 것이다.

장유 유서라고 생일 축하 보다는 회갑 축하를 먼저 해줬다.

복학을 준비 중인 청년은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탱고 티켓을 예매하면서 다시 만나게 된다.

만찬이 끝날 무렵, 창밖 서쪽 하늘은 황혼으로 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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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칼라파테의 황혼은 액자 속 한 폭의 풍경화처럼 아름답다.

이렇게 엘 칼라파테의 하루가 저물었다.
내일 또 아침에 세로 토레와 피츠로이 트레킹을 위해 엘 찰튼으로 떠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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