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엘 찰텐 여정
아침 일찍 엘 칼라파테를 떠나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긴 Ruta 40을 달려
아르헨티나 트레킹의 수도 엘 찰텐(El Chalten)으로 가는 날이다.
체 게바라가 모터사이클을 타고 달렸던 Ruta 40을 달리며 버스 안에서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의 빙하호수, 뾰쪽한 설산, 쭉 뻗은 도로,
빙하 호수들을 거쳐 대서양으로 흘러 내리는 두 강 등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의 신비롭고 아름답고 환상적인 경치를 맘껏 감상했다.
숙소에 도착하자 마자 엘 찰텐 마을 구경에 나섰다가
아름다운 경치에 매료돼 준비 없이 편도 11km의 세로 토레 트레킹을
5시간 20분의 빠른 시간 내에 마쳤다.

엘 칼라파테(El Calafate)에서 엘 찰텐(El Chalten) 이동

08:00에 Busbud에서 예약한 CalTur를 타고 엘 칼라파테El Calafate)에서 엘 찰텐(El Chalten)으로 출발했다.
후지 민박으로 다시 돌아 올 것이므로 트레킹에 필요없는 물건들을 캐리어에 넣어 두고 떠났다.
눈 덮인 산, 푸른 하늘과 부드럽게 흘러가는 구름들로 엘 칼라파테의 아침이 평화롭고 활기차다.

Ruta 40에 접어들어 아르헨티노 호수(Lago Argentino)에서 대서양으로 흘러가는
산타 크루즈강(Rio Santa Cruz)과, 비에드마 빙하가 녹은 비에드마 호수(Lago Viedma)에서
아르헨티노 호수로 흘러가는 레오나 강(Rio La Leona)을 지났다.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긴 도로, RUTA 40
Ruta 40은 아르헨티나의 가장 긴 도로로, 길이는 5,194km에 달하며,
북쪽의 라퀴아카(La Quiaca)에서 남쪽의 카보 비르헨스(Cabo Virgenes)까지 이어진다.
언젠가 이 아름다운 길을 종단해보고 싶다.

Ruta 40은 아르헨티나 24개 주 중에 11개의 주를 가로지르며,
14개의 국립공원, 26개의 국립 보호구역, 18개의 주요 강, 5개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연결된다.
또 13개의 스키 리조트와 23개의 소금 평원을 지나며, 해발 5,000미터에 이르는 고도를 자랑한다.

루타 40은 안데스 산맥을 따라 남북으로 달리며 트레킹으로 유명한 피츠 로이와 세로 토레를 갈 수 있다.
파타고니아의 경이로운 풍경을 감상하며, 고대 공룡 화석과 원주민의 벽화를 탐험할 수 있다.

Ruta 40은 대자연의 아름다움과 모험을 추구하는 여행자들에게 완성맞춤인 도로로,
아르헨티나의 다양한 생태계와 문화 유산을 경험할 수 있다.

비에드마 빙하(Viedma Glacier)가 녹은 비에드마 호수(Lago Viedma)다.

Hotel La Leona에서 휴식
엘 칼라파테를 떠난 지 1시간 30분 만에 Hotel La Leona에 도착해 휴식을 가졌다.
Hotel La Leona 앞에는 세계 주요 도시까지의 거리를 나타내는 이정표가 서 있고,
우리 서울까지 17,931km다.
이 이정표를 보며 지구 반대편에서 모험 여행을 하고 있음을 실감했다.

호텔 벽에는 Ruta 40 표지판이 붙어 있다.
호텔내에는 매점이 있어 휴식을 취하면서 허기를 달랠 수 있다.

차창 밖으로 비에드마 호수 뒤로 설산이 보인다.
푸른 하늘 아래 차창 밖으로 보이는 설산과 광활한 평원이,
파타고니아의 신비롭고 아름다우며 경이로운 자연을 대변한다.

엘 찰텐 가는 길에 생각 난 Ruta 40과 체게바라(Che Guevara)의 인연
아르헨티나 출생 젊은 의사, 체 게바라(Ernesto ‘Che’ Guevara, 진지한 친구 게바라)는
젊은 시절 Ruta 40을 따라 남미를 여행하며, 그의 유명한 ‘모터사이클 다이어리’를 작성하게 되었다.
체 게바라는 친구 알베르토 그라나도와 함께 모터사이클을 타고 남미를 여행하며,
빈곤과 사회적 불평 등을 직접 목격했다.
이 여행은 체 게바라의 정치적 각성과 혁명가로서의 길을 걷게 만든 중요한 경험이 되었다.
이 때의 경험으로 체 게바라는 마르크스주의에 심취했고, 쿠바 혁명에 참여하는 계기가 되었다.
Ruta 40은 단순한 도로를 넘어, 남미에선 체 게바라의 혁명적 여정을 상징하는 장소로 남아 있다.

엘 찰첸을 향해 쭉 뻗은 루타 40 도로를 따라 달리니,
저 멀리 엘 찰텐 뒤로 눈 덮인 산봉우리들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엘 찰텐에 다가갈수록 푸른 하늘 아래 하얀 봉우리들이 점점 더 선명해지며,
자연의 웅장함과 장대함을 또 실감한다.

Ruta 40을 따라 마주하는 피츠 로이와 세로 토레
루타 40을 따라 엘 찰텐에 더욱 가까워지면서,
피츠 로이(Fitz Roy)와 세로 토레(Cerro Torre)의 웅장한 봉우리들이 점점 더 선명하게 드러난다.

푸른 하늘 아래 펼쳐진 뾰쪽한 설산의 풍경은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아 여행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많은 사진과 동영상을 찍었다.

아름다운 경치 구경을 위해 엘 칼라파테에서 엘 찰텐 갈 때는 좌측 맨 앞 좌석을 미리 예매했다.
엘 칼라파테와 엘 찰텐 간에는 CalTur, Marga Taqsa, Chalten Travel 등의 대중교통이 운영된다.
CalTur, Busbud, GetByBus, Rome2Rio, Bookaway 등에서 예약할 수 있다.

대자연의 위엄과 아름다움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감탄 할만 하다.

피츠 로이(Fitz Roy)와 세로 토레(Cerro Torre)가 우뚝 솟아 있다.

아르헨티나 트레킹 수도, 엘 찰텐(El Chalten)
08:20에 엘 칼라파테를 출발하여 11:20, 3시간 만에 El Chalten에 도착했다.
버스 터미널에 도착해 여행 정보를 얻으려는데,
한 동양 여성이 마을 지도를 가져와 건네주면서 인사를 건넨다.
W Trekking할 때도 푸에르토 나탈레스에서부터 동선이 같았으며,
엘 찰텐 오는 버스도 같은 버스였다.
일본 여성으로 짐작했었는데, 대담하게 홀로 여행하는 한국 여성이었다.
W Trekking할 때 힘들었을 때 도움이 필요할 때 도와줄 수 있었을 텐데,
아는 체하지 그랬냐고 말하고, 이후 안전하고 건강한 여정을 기원했다.
쿠스코 성계 투어를 동행했던 이가 세로 토레 트레킹하고 내려오면
저녁에 만나기로 했다고 했다.
위험한 남미를 여성 혼자 여행하는 대단한 분들이다.
남미를 여행하면서 남성분 보다는 여성분들을 더 많이 만났다.
남자분들도 여력이 되면 용기를 냈으면 한다.

엘 찰텐은 ‘아르헨티나의 트레킹 수도’로 불리며,
모험과 자연을 사랑하는 여행객들에게 최적의 장소다.
주요 트레킹 코스로는 피츠 로이 베이스 캠프와 라구나 토레의 트레킹 코스가 있으며,
각각 8-10시간과 6-8시간이 소요된다.

마을에는 다양한 숙박 시설과 맛있는 레스토랑이 있어 여행객들이 편안하게 머무를 수 있다.
엘 찰텐의 여행 시즌은 주로 10월부터 4월까지 이며, 이 시기에 날씨가 가장 좋다.
엘 찰텐은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다양한 야외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인기 여행지다.

엘 찰텐에서 Cerro Torre Trekking
엘 찰텐 마을은 안테스 산맥의 피츠 로이와 세로 토레 산군을 배경으로 위치해 있다.
엘 찰텐의 지형의 삼각주 같은 독특한 지형은 빙하 작용과 침식에 의해 형성됐다.
빙하가 녹아 흐르는 두 강(Rio Fitz Roy, Rio de las Vueltas)이
마을을 둘러싸며 흘러가는 모습을 하고 있다.

버스 터미널 근처 숙소(Max Hotel)로 곧장 가서 육개장과 햇반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12:20쯤에 엘 찰텐 마을을 구경하러 나왔다.
엘 찰텐 마을을 전망하려고 마을에서 가까운 뒷 동산에 올라갔다가,
전망이 좋은 높은 곳으로 자꾸 올라가다 보니 아름다운 풍경에 이끌려
Cerro Torre 트레킹(trail head로부터 편도 11km)이 이미 시작돼 버렸다.
비교적 완만하고 고도가 상대적으로 낮기에 바로 트레킹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1km 정도 올라가서 마가리타 전망대(Mirador Magarita)가 나왔다.
좌측에 세로 토레 봉우리와 우측에 피츠 로이 봉우리가 살며시 보였다.

날씨가 너무 좋고, 비교적 평탄한 트레킹 코스라 등산 스틱 없이 가벼운 운동화 차림이다.

트레킹 초반에 조금 힘든 코스를 지난 후에는 이렇게 무난한 길이 이어진다.

한 동양 여성이 자연스럽게 빙그레 웃으면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넸다.
외국에 나가면 한국인은 서로를 잘 알아 본다.
엘 칼라파테에서 버스를 함께 타고 온 한국 여성 이야기를 하며, 동행의 안부를 전했다.
토레 전망대(Mirador del Torre)
2km쯤 가서 시야가 확 트인 토레 전망대(Mirador del Torre)에 이르렀다.
세로 토레와 피츠 로이 봉우리들이 한눈에 들어오는 멋진 풍경이다.

푸른 하늘 아래, 눈 덮인 봉우리들이 웅장하게 솟아 있고,
그 아래로는 울창한 숲이 펼쳐져 있다.

빙하의 흰색과 산의 어두운 색조가 대비를 이루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한다.
이곳에서 대자연의 위엄과 경이로움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빙하의 흰색과 산의 어두운 색조가 대비를 이루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한다.
이곳에서 대자연의 위엄과 경이로움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세로 토레와 피츠 로이를 보면서 트레일을 따라 계속 전진했다.

숲 속의 Cerro Torre Trail
세로 토레 트레일은 울창한 숲 속을 지나며 이어진다.
나무들 사이로 난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발밑에는 부드러운 흙 길이,
주변에는 시원한 그늘과 자연의 고요함이 함께한다.

곳곳에 놓인 바위와 쓰러진 나무들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마치 원시림 속을 걷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세로 토레 트레일은 무성한 관목 숲 사이로 난 길이 이어진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나무들이 스치며 자연과 하나가 되는 느낌을 준다.

푸른 하늘 아래 울창한 녹색의 관목들이 둘러싸고 있어,
이곳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푸른 하늘 아래 눈 덮인 봉우리들이 장엄하게 서 있고,
그 아래로는 울창한 숲이 펼쳐져 있다.

Laguna de Los Tres 전망대와 Laguna Torre의 갈림길이다.
왼쪽의 트레일은 De Agostini나 Prestadores 캠핑장을 지나 트레킹의 최종 목적지인
세로 토레와 빙하 호수를 감상할 수 있는 Laguna Torre로 가는 길이다.
오른 쪽의 트레일은 어머니와 딸 호수(Madre e Hija), Laguna de los Tres,
Poincenot 캠핑장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Poincenot 캠핑장은 피츠 로이 가까이 볼 수 있는 곳이며,
더 올라가면 피츠 로이를 가까이 볼 수 있는 트레킹의 최종 목적지인 Laguna de los Tres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피츠 로이 트레킹 후 Poincenot 캠핑장, Laguna Torre 방향으로
내려오면 금상첨화일 것 같았다.

평탄한 계곡 구간의 Trail
1시간 20분 쯤 트레킹하니 3~6km의 평탄한 계곡 구간이 시작됐다.

조금 더 올라가니 시야가 확 트여서 세로 토레 봉우리들이 잘 보였다.

눈부시게 하얀 빙하와 푸른 하늘의 대비가 인상적이며,
세로 토레와 주변 산들이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게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모든 것이 평화롭고 경이롭다

빠른 걸음을 재촉하면서도 경치 좋은 곳에선
오고 가는 트레커 그 누구라도 붙잡고 사진 찍기를 마다하지 않았다.

평평한 계곡의 강 옆을 따라 올라가는 길과 산 중턱 밑 숲 속으로 가는 길이 있는데,
올라갈 때는 숲 길로 갔고, 내려올 때는 강 옆 길로 내려왔다.

아름드리나무들이 울창하게 우거져 있다.
울창한 삼림이 가득한 사이로 햇살이 비추는 숲 속의 오솔길은 평화 그 자체였다.

라구나 토레의 숲 속 트레일은 정말 원시림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준다.
굵은 나무들이 울창하게 자리 잡고 있어 고요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다니는 이가 없어 한가롭고 공기 좋고 경치 좋고 걷기 편해 너무 좋았다.

이곳에서는 자연의 생명력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으며,
원시림 속에서의 산책은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Prestadores 캠핑장 근처를 지나니 마지막 구간의 돌, 자갈, 바윗 길이 나왔다.

라구나 토레 전망대 오르면서 바라본 계곡 풍경은 장관 그 자체이다.

멀리 보이는 산맥과 계곡은 마치 끝없는 대자연의 신비를 보여주는 듯하다.

푸른 하늘 아래 펼쳐진 울창한 숲과 웅장한 산들이 어우러져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끼게 한다.
바위와 나무들이 조화를 이루며,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파타고니아의 숨겨진 보석 라구나 토레(Laguna Torre)
11km의 트레일을 2시간 만에 주파해 14:20에 Laguna Torre 전망대에 도착했다.

Laguna Torre(토레 호수), Glaciar Torre(토레 빙하), Cerro Torre, Torre Egger, Punta Herron 봉우리들이
한데 어우러져 장관이었다.

세로 토레의 뾰족 뾰족한 봉우리들이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 있다.

이 날카롭고 웅장한 봉우리들은 마치 자연이 빚어낸 예술 작품 같다.

라구나 토레에는 토레 빙하에서 떨어져 나온 빙하 조각들이 둥둥 떠다니고 있다.

세로 토레 봉우리들이 장엄하게 솟아 오른 모습을 바라보며,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Laguna Torre의 Icebergs Beach다.

Cerro Torre 트레킹 하산 길
15:40에 라구나 토레와 작별하고 하산을 시작했다.
내려갈 때는 올라올 때와 다른 De Agostini 캠핑장 쪽 길을 선택했다.
빙하 호수에서 계곡을 따라 흐르는 피츠 로이 강물 소리가 경쾌했다.

내려갈 때 선택한 계곡의 강가 코스는 올라갈 때보다 평탄한 길이 계속 이어졌다.

이 길을 지나며 갈증이 심해 산속 개울에서 흐르는 물을 마셨다.
너무 깨끗하고 시원해서 빙하수 맛이 일품이었다.

16:00에 갈림길로 돌아왔고, 이후부터는 올라갈 때와 같은 코스라 빠르게 내려왔다.
빨리 숙소로 돌아와 다음 날 01:30에 출발하는 피츠 로이 트레킹을 준비해야 했다.

세로 토레 트레일에서 본 엘 찰텐(El Chalten)의 전경
마을 전경을 보려고 나섰다가 왕복 22km 트레킹을 하게 되었고,
15:40에 하산을 시작해 17:40에 엘 찰텐 마을로 돌아왔다.
12:20에 출발했으니 5시간 20분 만에 22km 거리를 트레킹한 셈이다.

세로 토레 트레일 언덕에서 바라본 엘 찰텐 마을은 장관이다.
작은 마을이 광활한 산과 언덕들 사이에 아늑하게 자리 잡고 있으며,

눈 덮인 산봉우리들이 멀리서 마을을 감싸고 있다.
파란 하늘 아래, 알록달록한 집들이 마치 그림 같은 풍경을 이루고 있다.

엘 찰텐의 자연과 조화롭게 어우러진 이 마을 풍경은 트레킹의 피로를 잊게 할 만큼 아름답다.

마을 마트에 가서 과일과 와인을 사서 숙소로 돌아와 저녁을 먹고 내일을 위해 외출 없이 쉬었다.
심야인 1시대 Fitz Roy Trekking을 위해 간단한 짐을 꾸리고,
하산 후 곧바로 El Calafate로 넘어갈 수 있도록 배낭을 패킹한 뒤 잠자리에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