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니셰(Peniche) – 서퍼들의 천국
가성비 좋은 호텔, Hotel MH Peniche
포르투갈 중부로 향하던 길, 우리는 단지 하루 묵을 숙소로 페니셰(Peniche)를 선택했다.

호텔(Hotel MH Peniche)은 밤 12시가 넘어 체크인해서 잘 몰랐으나, 깨끗하고,
해변도 가깝고, 친절하고, 스파와 수영장에다 가성비있는 현대적인 호텔로 서비스가 좋았다.

언젠가 다시 한번 방문해보고 싶을 만큼 편안한 밤을 보냈다.
페니셰(Peniche) – 대서양 끝자락, 의외의 감동을 준 해안 마을
다음 날 아침, 가까운 해변을 거닐며 대서양의 거센 파도와 부서지는 하얀 포말을 마주하자
이곳이 단순한 숙소가 아니라는 걸 실감했다

페니셰는 단순한 해안 도시가 아닌, 대서양 끝자락에서 만나는 자연의 에너지와 활기를 품은 곳이었다.
리스본에서 약 1시간 반 거리로, 서핑과 자연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특히 매력적인 당일치기 여행지로 손꼽힌다.

이곳의 대표 해변 수페르투보스(Supertubos)는 매년 국제 서핑 대회가 열릴 정도로 유명하다.
파이프처럼 말아치는 파도는 서핑을 하지 않는 이에게도 짜릿한 장관을 선사하며,
해변에 앉아 그 파도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진한 여운을 남긴다고 한다.

또한 유람선을 타고 접근하는 앞바다의 베를렝가스 제도(Berlengas)는
요새, 동굴, 투명한 에메랄드빛 바다를 품은 절경의 섬이다.
해안 절벽과 등대를 따라 난 산책로, 그리고 일몰 무렵의 석양은 특히 인상 깊은 곳이라고 한다.

또한 페니셰는 해산물의 천국이기도 하다.
항구 근처 레스토랑에서는 막 잡아 올린 생선구이와 해산물 요리가 가득하고,
현지의 진짜 맛을 경험할 수 있다고 한.

단순 경유지로 선택했던 작고 조용한 도시,
페니셰는 결국 우리에게 강렬한 첫인상을 남긴 장소가 되었다.
하루를 묵고 떠나기엔 아쉬움이 남을 만큼,
짧은 순간마저 풍성하게 채워주는 숨은 보석 같은 해안 마을이었다.

잠시나마 페니셰 해안을 따라 드라이브를 하며
거친 절벽과 넓은 백사장, 에메랄드빛 바다와 하얀 포말들을 눈에 담았다.
그렇게 짧지만 인상 깊었던 시간을 뒤로하고, 다음 목적지인 오비두스(Óbidos)로 출발했다.
오비두스(Óbidos) – 왕비를 위한 성벽 마을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오비두스로 들어서 성곽 주위에 주차를 하려는데 자리가 없어
안전하게 시간 제약없는 마을 입구에 주차했다.
오비두스의 수도교(Aqueduto de Óbidos) 근처에도 넓은 주차장이 있다.

오비두스(Óbidos)는 중세 성벽으로 둘러싸인 작은 마을이다.
과거 포르투갈 왕들이 왕비에게 선물로 줬기 때문에 ‘왕비의 마을Vila das Rainhas)’로 불린다.
자갈길과 하얀 집들, 창문마다 걸린 꽃들이 어우러져 중세의 정취가 가득하다.
그 이후 오비두스는 수백 년 동안 여러 왕비들의 개인 소유지로 남아 있었고,
이들 왕비는 마을의 교회나 수도원, 공공건물 건축을 후원하며 오비두스의 발전에 기여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 덕분에 마을 전체에 낭만적인 분위기와 왕실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중세 마을 오비두스(Óbidos)는 마치 시간 여행을 떠나는 듯한 기분을 안겨주는 곳이다.
여행은 마을의 정문인 포르타 다 빌라(Porta da Vila)를 지나며 시작된다.
포르타 다 빌라는 바로크식 기념문으로, 내부에 푸른 아줄레주 타일이 장식되어 있어 있다.

정문을 지나면 좁은 메인 골목길(Rua Direita)이 펼쳐진다.
이 거리에는 오비두스 특산품인 진한 ‘진자(Ginja)’를 작은 초콜릿 잔에 담아
시음할 수 있는 상점들, 수공예 기념품, 전통 도자기, 책을 파는 독립서점 등이
늘어서 있어 둘러보는 재미가 가득하다.

골목길 끝에는 마을의 중심인 산타 마리아 광장(Praça de Santa Maria)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는 흰색 외벽의 고풍스러운 산타 마리아 교회(Igreja de Santa Maria)가 있어
잠시 안으로 들어가 아름다운 내부 장식과 조용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오비두스성(Castelo de Óbidos) 성벽 위로 올라갈 수 있는 성곽 계단이 있다.
오비두스 성곽을 따라 마을 전체를 내려다보며 걷는 산책길이 시작된다.
난간 없는 성벽길은 아찔하면서도 전경이 뛰어나, 중세 요새 도시의 분위기를 한껏 느끼게 한다.

걷다 보면 성곽의 후문(Porta do Vale)에 이르게 되는데,
이 문은 외부 들판 쪽으로 향한 문으로, 마을과 농지 사이의 통로 역할을 했다.

후문을 지나 산책을 이어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정문 쪽으로 다시 이어지고,
어느새 오비두스 여행의 한 바퀴가 완성된다.


오비두스의 수도교(Aqueduto de Óbidos)는 16세기 카타리나 왕비의 명으로 지어진 수로로,
외곽 샘에서 마을 중심까지 물을 공급했다.
아치형 석조 구조는 지금도 마을 입구를 따라 이어지며 고풍스러운 풍경을 선사한다.

코임브라(Coimbra) – 고대와 청춘이 공존하는 지식의 도시
오비두스를 출발해 나자레(Nazaré)를 거쳐 코임브라로 향할 예정이었지만,
가는 곳마다 발목을 잡히는 바람에 지체돼 나자레를 생략하고 바로 코임브라(Coimbra)로 향했다.
코임브라로 향하는 길은 포르투갈 중부 내륙의 전형적인 풍경을 품고 있다.
고속도로 대신 3시간 가까이 국도를 따라가면 올리브 나무와 포도밭이 이어지고,
작고 한적한 마을들이 들판 너머로 불쑥불쑥 모습을 드러낸다.
길 양옆으로 펼쳐진 초록 들판과 낮은 언덕,
가끔씩 마주치는 백색 벽과 붉은 지붕의 농가들은 마치 수채화 속 풍경처럼 평화롭다.
Coimbra에 도착해 도로 가에 주차 후에 대학 정문을 통해 대학 캠퍼스로 들어섰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 중 하나인 코임브라 대학교(Universidade de Coimbra)를 중심으로,
도시 전역이 고풍스럽고 학문적인 분위기로 가득하다.
도서관, 수도원, 로마 유적지 등 도시 자체가 하나의 박물관처럼 느껴진다.

코임브라 대학교(Universidade de Coimbra)는 1290년,
리스본에서 디니스 1세(D. Dinis) 국왕이 설립한 유서 깊은 대학이다.
설립 초기에는 리스본과 코임브라 사이를 오가며 자리를 옮겼지만,
1537년 주앙 3세 국왕에 의해 코임브라에 영구적으로 정착했다.
이후 코임브라는 학문과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고,
대학 캠퍼스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며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포르투갈 중부의 중심도시인 코임브라는 중세 수도였던 역사와
유서 깊은 대학도시로서의 현재가 공존하는 곳이다.
코임브라 대학교 중앙 도서관이다.

철문(포르타 페헤아, Porta Férrea)메인 캠퍼스 안쪽으로 들어가면
법과대학 건물과 모퉁이에 종탑이 그 위용을 자랑한다.
코임브라 대학교는 법학, 의학, 인문학 등에서 깊은 전통을 자랑하는 포르투갈 최고(最古)의 대학으로,
중세부터 현대까지 포르투갈 지성사의 중심 역할을 해온 명문이다.

특히 법학부는 포르투갈어를 공용어나 모국어로 사용하는 나라들(브라질, 앙골라, 모잠비크 등)
전역에서 명성이 높고, 의학 및 인문 분야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상 미겔 예배당(Capela Universitária de São Miguel)과 또다른 대학 도서관이 자리하고 있다.

도루 강(Rio Mondego)이 도시를 관통하고 있어,
코임브라 캠퍼스나 강변 산책길,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도시 전경도 빼놓을 수 없는 풍경이다.

코임브라 대학교 캠퍼스 아래로 내려오면,
좁고 구불구불한 돌길 사이로 카페, 서점, 기념품 가게, 오래된 레스토랑들이
촘촘히 들어서 있어 대학 도시 특유의 활기와 개성을 느낄 수 있다.
중세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구도심 상가 거리가 펼쳐진다.
학생들과 여행자들이 뒤섞인 이 거리에서는,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는 듯한 고풍스러움과 젊은 에너지가 공존한다.

코임브라 구도심의 중심부를 관통하는 페헤이라 보르제스 거리(Rua Ferreira Borges)는
고풍스러운 석조 건물 사이로 이어지는 보행자 전용 거리다.
기념품 가게와 카페, 로컬 상점들이 즐비해 여행자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발걸음도 끊이지 않는다.



포르투갈 고속도로 통행 방법
코임브라에서도 예상보다 시간이 지체되면서,
롸리어리 투어 시간에 맞추기 위해 아베이루(Aveiro)와 코스타 노바(Costa Nova)를 아쉽게 생략하고,
A1 고속도로를 따라 약 1시간 반 거리의 포르투(Porto)로 곧장 향했다.
리스본에서 포르투까지 이어지는 A1 고속도로는 포르투갈의 가장 중요한 간선 유료 도로다.
도로 사정도 좋고 풍경도 나쁘지 않아 장거리 운전이 크게 부담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구간은 전통적인 톨게이트 방식이라 낯설지 않게 통과할 수 있다.
톨게이트를 만나면 진입 시 자동 발급되는 티켓(Ticket)을 뽑고,
출구에서 현금, 카드, 또는 Via Verde 전용 차선으로 결제하면 된다.
렌터카를 이용할 경우, Via Verde 전자태그가 설치된 차량을 선택하면 톨게이트에서 멈추지 않고
빠르게 통과할 수 있어 훨씬 편리하다(단, 하루 몇 유로의 추가 비용이 붙는다.).
톨게이트 차선은 보통 ‘Cartões(카드)’, ‘Dinheiro(현금)’, ‘Via Verde’로 표시되므로
사전에 잘 보고 진입하면 당황할 일 없다.
처음 톨게이트에서 티켓을 반드시 챙기는 것,
그리고 출구에서 결제 방법을 잘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중간중간 휴게소에서 잠시 쉬며 바람을 쐬다 보면 어느새 포르투 입성이다.
포르투(Porto) – 매혹적인 항구 도시
포르투(Porto)와 도루 강(Rio Douro)
포르투(Porto)는 포르투갈 북부의 대표 도시로,
도루강을 따라 펼쳐진 언덕과 붉은 지붕, 전통 트램과
아줄레주 타일이 어우러진 매력적인 도시다.
포트 와인(Vinho do Porto, Port Wine)의 본고장으로 유명하며,
동루이스 1세 다리 너머 가이아 지역의 와이너리 투어도 인기다.
역사와 낭만이 살아 숨 쉬는 포르투는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중 하나로 손꼽힌다.
포르투 숙소(Stay Hotel Porto Centro)에 도착, 체크인하자 마자
짐을 팽개치고 동루이스 1세 다리를 건너 도루 강가로 달려갔다.

도루강(Rio Douro)은 스페인에서 발원해 포르투갈을 거쳐 대서양으로 흐르는 약 900km 길이의 강이다.
도루 밸리(Douro Valley)는 계단식 포도밭과 전통 와이너리로 유명하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됐다.

포르투 지역을 흐르는 도루강은 동루이스 1세 다리(Ponte de Dom Luís I)와 함께
황금 빛 일몰로 특히 유명하다.
유람선과 전통 와인 운반선인 하벨루(Rabelo) 배가 어우러져 낭만적인 광경이다.

도루 강변에 정박한 전통 와인 운반선 하벨루(Rabelo) 너머로 붉은 지붕의 포르투 전경이 펼쳐지며,
잔잔한 물결과 햇살이 어우러져 그림 같은 풍경이었다.


그라함스(Graham’s) – 포트 와이너리 투어
포트 와인(Port Wine)은 포르투갈의 도루(Douro) 계곡에서 생산되는 강화 와인으로,
발효 중에 브랜디를 첨가해 독특한 단맛과 높은 도수(약 19~20도)를 지닌 것이 특징이다.
주로 디저트 와인으로 즐기며, 루비(Ruby), 타우니(Tawny), 빈티지(Vintage) 등
숙성 방식에 따라 다양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포트 와인의 본고장인 포르투(Porto)와 빌라 노바 드 가이아(Vila Nova de Gaia) 지역에서
전통 와이너리 투어와 시음을 통해 깊이 있는 포트 와인의 세계를 직접 경험할 수 있다.

빌라 노바 드 가이아(Vila Nova de Gaia) 언덕 위에는 200년 전통의 포트 와인 하우스,
그라함스(Graham’s) 와이너리가 자리하고 있다.

1820년 설립된 이곳은 전통적인 포트 와인 제조 방식과
품격 있는 빈티지 와인으로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와이너리 투어는 약 1시간 동안 전문 가이드와 함께 진행된다.

벽돌과 나무로 이루어진 창고 내부는 특유의 와인 향이 가득해,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오랜 시간의 무게를 체감할 수 있다.

100년 넘는 역사를 간직한 숙성 창고에서는 수천 개의 거대한 오크통과
수십 년 이상 숙성 중인 빈티지 와인 병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투어의 마지막은 포트 와인 시음으로 마무리된다.
기본 투어에는 루비와 타우니 등 대표적인 포트 와인이 포함되며,
프리미엄 투어를 선택하면 10년, 20년 숙성된 고급 와인을 맛볼 수 있다.

다양한 포트 와인을 잔 단위로 테이스팅할 수 있으며,
초콜릿 트러플, 에그타르트, 치즈와 함께 페어링도 가능하다.
화이트 포트(White Port) : Fine White, Extra Dry (각 3€)
토니 포트(Tawny Port) : 10/20/40년 숙성 및 싱글 하비스트(최대 600€)
루비 포트(Ruby Port) : Six Grapes, LBV (각 4.5€)
병 숙성 포트(Bottle Matured Port) : 다양한 빈티지 와인(1980, 18€)
오늘의 빈티지 포트(Vintage Port of the Day) : 10€
테이스팅과 함께 초콜릿 트러플(7€), 포르투갈 에그타르트(7€), 치즈 모둠(10€)도 제공되며,
국제 배송도 가능하다.
여행자라면 다양한 연도와 숙성 방식에 따른 포트 와인의 풍미를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다.
도루강을 바라보며 잔을 기울이는 순간은 포르투 여행에서 잊기 힘든 장면이 된다.

그라함스 와이너리 투어는 공식 웹사이트(grahams-port.com)를 통해
사전 예약이 가능하며,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가이드가 운영된다.

Graham’s 와이너리에서의 경험은 단순한 시음 그 이상이다.
포트 와인의 탄생과 숙성을 따라가며,
한 잔의 와인에 담긴 시간과 장인의 정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와인을 좋아하든 그렇지 않든, 포르투 여행 중 꼭 한 번은 들러야 할 가치 있는 장소다.

고풍스러운 외관과 도루강이 내려다보이는 전경은
와인 애호가뿐 아니라 일반 여행자에게도 인상적인 장소다.
도루 강과 동루이스 다리를 중심으로 양안(Porto, Vila Nova de Gaia)의 그림 같은 풍경…

Graham’s에서 바라본 와인 창고 지붕 건너 편 Porto 지역 풍경1

Graham’s에서 바라본 와인 창고 지붕 건너 편 Porto 지역 풍경1

Graham’s에서 바라본 동 루이스 1세 다리와 Vila Nova de Gaia 풍경.
루이스 1세 다리 오른 쪽 빌라 노바 드 가이아(Vila Nova de Gaia) 언덕 위에 있는
세하 두 필라르 전망대(Miradouro da Serra do Pilar)가 보인다.

한국어 가이드는 기본적으로 제공되지 않지만,
일부 시즌에는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도 요청할 수 있으므로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Graham’s는 포르투 시내에서 도루강을 건너 가이아 지역의 언덕에 위치해 있다.
도보로는 30분 정도 걸리며, 언덕이 가팔라 택시나 Uber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도루 강가 와인 셀러 거리
와이너리 투어 후에는 도루 강변으로 내려와 와인셀러 거리에서
다양한 브랜드의 와인을 즐길 수 있다.

와인 셀러들이 늘어선 강변 거리엔 부드러운 저녁 햇살이 내려앉고,
곳곳에서 포트 와인의 향기가 퍼져 나왔다.

우리는 검은 망토의 아이콘으로 유명한 산데만(Sandeman) 와인 바에 자리를 잡았다.

도루 강변을 따라 걷다 보면 검은 망토와 스페인 모자를 쓴 인물이 그려진 인상적인 로고가 눈에 들어온다.
바로 1790년 설립된 포르투갈의 대표적인 포트 와인 브랜드, 산데만(Sandeman)이다.

참새는 방앗간을 그냥 지나가지 않는 법.

강 너머 포르투의 전경과 동루이스 다리를 배경 삼아,
진한 루비빛 와인 한 잔을 들고 여유로운 포르투의 저녁을 즐겼다.

포르투(Porto) – 일몰과 야경
모루 공원(Jardim do Morro) 전망대
포르투 여행 중 놓칠 수 없는 순간 중 하나가 바로 일몰 감상이다.
포르투 와인에 취했지만 서둘러 동루이스 다리 옆 계단을 타고 모로 공원으로 올라갔다.
도시 전체가 석양 빛에 물들 때 포르투의 매력은 배가된다.
해가 서서히 저물기 시작하자,
도루 강 너머로 펼쳐진 포르투의 전경이 붉고 보랏 빛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모루 공원(Jardim do Morro)의 전망대에서 바라본
도루 강 일몰은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 같았다.

동루이스 다리 상층 바로 옆, 세하 두 필라르 수도원 전망대 아래 위치한
모루 공원은 잔디밭과 벤치가 있어 여유롭게 앉아 일몰 감상 가능하다.
벌써 연인들이 맥주나 와인 한잔 들고 피크닉 분위기를 즐기고 있었다.

세하 두 필라르 전망대(Miradouro da Serra do Pilar)
이어서 모루 공원에서 5분 거리, 빌라 노바 드 가이아(Vila Nova de Gaia) 언덕 위에 있는
세하 두 필라르 수도원(Mosteiro Santo Agostinho da Serra do Pilar) 옆에 있는
세하 두 필라르 전망대(Miradouro da Serra do Pilar)로 올라갔다.
동루이스 1세 다리에서 상류 쪽, 도루강을 따라 포르투(Porto)와
빌라 노바 드 가이아(Vila Nova de Gaia)를 연결하는 인판테 다리(Ponte do Infante)와
불빛이 들어오기 시작한 포르투 시가지가 한 눈에 들어왔다.
포르투갈의 대항해시대 개척자 인판테 도므 엔리케(Infante Dom Henrique, 헨리 왕자)를
기려 이름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동루이스 1세 다리와 도루강, 포르투 구시가지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포르투
최고의 일몰 명소다 보니 가장 핫한 포토스팟 자리는 한 참을 기다려야 했다.
어둠이 내려앉자, 다리와 건물들이 하나둘 조명에 밝혀졌다.
도루 강가에 가지런히 정박한 전통 배(Rabelo boat)가 조명에 비치며 실루엣을 드러냈다.

동루이스 1세 다리 위로 사람들과 트램이 유유히 지나간다.
다리 양쪽으로 반짝이는 가로등 불빛이 도루 강의 수면 위에 비치며,
마치 별빛이 강 위로 내려앉은 듯했다.
포르투의 저녁은 그렇게 조용히, 그러나 잊지 못할 인상을 남기며 깊어져 갔다.

포루투의 황홀한 일몰과 야경에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동이 밀려왔다.


포르투의 일몰과 야경은 마음 깊숙이 스며들어 오래도록 기억될 장면이 되었다.

동루이스 1세 다리(Ponte Luís I) 전망 포인트
포르투의 상징인 동루이스 1세 다리는 2층 구조의 아치형 다리로,
상단 보행로가 최고의 일몰 전망대 중 하나다.
트램이 지나가는 동안 도루강 위를 걷는 영화 같은 일몰 체험이 가능한 곳이다.
해가 질 무렵 현지인과 여행자들이 다리 상층부에 몰려들어 석양을 감상하곤 한다.
특히 다리 위에서는 석양 빛에 물든 히베이라 지구와 가이아 지구의
와이너리 풍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숙소로 가기 전 동루이스 1세 다리를 지나 야간의 대성당을 보고 상벤투 역으로 갔다.
상 벤투 기차역(Estação de São Bento) – 포르투의 시간을 품은 역사적 역
포르투의 구시가지 중심에 위치한 상벤투 기차역은 단순한 교통의 거점을 넘어,
포르투갈의 역사와 예술이 살아 숨 쉬는 문화 유산이다.

겉보기엔 고풍스러운 유럽식 건축물처럼 보이지만,
그 내부에 들어서는 순간 방문객들은 숨을 멈추게 된다.
이유는 벽면을 가득 메운 약 2만 장의 아줄레주(azulejo) 타일 때문이다.

1900년대 초반에 완공된 이 역은, 호르헤 콜라코(Jorge Colaço)라는
예술가가 11년간 작업해 만든 대형 도자기 벽화로 유명하다.

이 아줄레주는 포르투갈의 역사적 장면들—왕의 결혼, 전쟁, 중세 마차 행렬 등—을
청백색 도자기 타일로 섬세하게 그려내며,
단순한 역사의 기록을 넘어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존재한다.
바쁜 기차역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열차를 타지 않더라도 꼭 한 번 들러볼 가치가 있는 곳.
포르투의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지점에서, 여행자는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이 아름다운 기차역은 포르투 여행의 첫 인상이자, 잊을 수 없는 장면으로 남는다.

포르투 다운타운 야경
포르투의 저녁 도심은 낮보다 더 생기 넘치는 분위기로 변한다.
시내 중심 아르데코 양식으로 꾸며진 맥도날드 임페리얼(Imperial McDonald’s)은
단순한 패스트푸드점이 아니라, 유리 샹들리에와 스테인드글라스,
대리석 장식이 어우러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맥도날드’로 불릴 만하다.

길을 따라 포르투 대성당(세 주앙 대성당) 앞 광장에 이르면,
여행자들과 현지인들로 붐비는 활기찬 밤 풍경이 펼쳐진다.
은은한 조명 아래 펼쳐진 이 활기찬 풍경은 마치 한 편의 축제 같았다.

포르투 시청 앞 알리아두스 광장(Avenida dos Aliados)은 밤이 되자
대형 공연 무대와 함께 축제 분위기로 가득 찼다.
현지인들과 여행자들이 모여 음악과 맥주를 즐기며 자유롭고 열정적인 포르투의 밤을 만끽했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는 포르투만의 아줄레주 건축미가 고스란히 담긴
성당(이그레자 데 산토 일데폰소, Igreja de Santo Ildefonso) 하나가
어둠 속에서도 은은하게 빛을 뿜고 있었다.
밤길을 걷다 조용히 마주한 이 성당의 은은한 조명과 고요한 분위기에 마음이 절로 차분해졌다.

포르투의 밤은 단순한 야경이 아닌,
걷는 모든 순간이 살아있는 박물관을 누비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포르투의 밤, 그래피티로 가득한 골목 계단 너머로 도심의 불빛과 클레리고스 탑이 은은히 빛났다.
거친 벽면과 고요한 야경이 묘한 조화를 이루며 도시의 생동감을 전해준다.

페니셰, 오비두스, 코임브라, 포르투까지의 하루를 이렇게 꽉 채우며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