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9 다시 피렌체(Firenze)로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Basilica di Santa Maria Novella)
예정된 시간(14:44, regionale veloce) 보다 일찍 아레초 역에 도착하여 피렌체행 기차를 앞당겨 탔다.
14:44부터 이후 4시간 동안 유효한 기차표이지만, 플랫폼에서 승무원의 승낙을 받고 피렌체행 기차를 탔다.
승객들이 별로 없는 터라 흔쾌히 태워준 듯 하다.
그런데, 아레초에서 트렌이탈리아를 앞당겨 탄 일은 나중에 Padova에서 Verona를 갈 때 문제의 원인을 제공하게 된다.
피렌체에 도착한 후, 이전에 머물렀던 호텔(Hotel Annabella)에 짐을 맡기고 볼로냐행 이딸로 고속열차를 탈 때까지 피렌체를 돌아다녔다.
숙소 근처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Basilica di Santa Maria Novella)과 주변 거리부터 산책하며 도시의 매력을 다시금 느꼈다.
이젠 조금 익숙하지만, 볼 것 많고 갈 곳 많은, 여전히 새롭게 다가오는 피렌체였고, 겨울철 우기 끝의 날씨는 변화무쌍했다.
왼쪽에 보이는 오벨리스크는 16세기에 마차 경주 결승점을 표시하기 위해 세운 것이며, 위에 메디치 가문의 상징인 백합 문장이 있다.
성당 옆에는 고풍스러운 Grand Hotel Minerva도 자리하고 있다.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 파사드는 녹색과 흰색 대리석이 조화를 이루는 르네상스 양식으로, 레온 바티스타 알베르티가 설계했다.
성당 오른쪽의 아치형 회랑은 조용하고 고요한 분위기를 더하며, 이곳은 중세 수도원 건축의 흔적도 간직하고 있다.

미켈란젤로 광장(Piazzale Michelangelo), 그림같은 피렌체(Firenze) 전경
남은 시간 동안 저번에 보지 못한 곳을 두루 보기 위해 서둘러 버스를 타고 미켈란젤로 언덕으로 향했다.
미켈란젤로 언덕(광장)에서 내려다볼 때, 꽃의 도시답게, 피렌체(Firenze, Florence)는 마치 시간마저 멈춘 듯 고요하고 찬란했다.
빨간 지붕들이 물결처럼 펼쳐지고, 중심에 우뚝 솟은 두오모의 둥근 돔과 시뇨리아 탑이
도시의 역사와 르네상스 예술을 상징하듯 위엄 있게 자리잡고 있다.

구름 사이로 내리쬐는 햇살 아래, 르네상스의 중심지 피렌체는 한 폭의 유화처럼 찬란하고 평화롭게 펼쳐졌다.
아래로는 아르노 강이 조용히 흐르고, 그 풍경이 마치 그림처럼 너무 아름다워 한참을 바라보게 된다.


버스를 타고 다시 피렌체 중심가로 향했다.
레푸블리카 광장(Piazza della Repubblica)
레푸블리카 광장(Piazza della Repubblica)은 피렌체 중심에 위치한 고대 로마 시대의 포럼 자리에 세워진 역사적인 광장이다.
넓은 공간과 우아한 아치, 노천 카페들이 어우러져 있어 현지인과 여행객 모두에게 여유로운 휴식처가 된다.


우리도 다른 여행자들처럼 레푸블리카 광장(Piazza della Repubblica)의 카페(Caffè Gilli)에 앉아
샌드위치와 에스프레소로 허기를 달래며 잠시 여유를 즐겼다.


베키오 시장(Mercato del Porcellino)
피렌체의 베키오 시장(Mercato del Porcellino)은 전통적인 가죽 제품과 기념품을 파는 상점들이 즐비한 역사 깊은 야외 시장이다.

베키오 시장(Mercato Nuovo) 중앙에는 멧돼지 동상(일 포르첼리노, Il Porcellino)이 있다.
이 동상의 코를 문지르면 행운을 불러오고, 피렌체를 다시 돌아오게 해준다는 속설이 있다.
또 동전 투입구도 있어, 코를 문지른 뒤 입 밑에 동전을 넣으면 더욱 효과가 있다고 해서
세계 관광객들이 줄을 서서 코를 만지고 사진을 찍는 명소다.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아 사진을 찍을 기회가 없었다.
멧돼지 코를 만지고 동전을 투입한 후에 에스프레소와 젤라또를 먹으면서 베키오 다리로 갔다.
베키오 다리(Ponte Vecchio)
베키오 다리는 피렌체를 가로지르는 아르노 강 위에 세워진 가장 오래된 돌다리로,
중세부터 금세공 상점들이 줄지어 들어선 독특한 구조를 자랑한다.
다리 위를 걷다 보면 고풍스러운 상점들과 함께 피렌체의 정취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다리 위에 늘어선 상점들은 주로 금은세공과 보석을 판매하며, 유리 진열장 너머 반짝이는 제품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관광객과 현지인 모두에게 인기 있는 쇼핑 명소이자 사진 촬영지다.


산타 트리니타 다리(Ponte Santa Trinita)
산타 트리니타 다리는 르네상스 시대에 지어진 우아한 곡선 구조의 석조 다리로, 베키오 다리에서 서쪽으로 가까운 곳에 있다.
이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베키오 다리의 전경은 피렌체의 엽서 속 풍경처럼 아름답다.

베키오 다리를 건너 산타 트리니타 다리로 향하는 길목엔, 관광객을 태운 마차가 덜커덩 소리를 내며 지나가고 있었다.
마차 옆으로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웃으며 걷고 있어, 피렌체의 낭만적인 풍경이 그대로 펼쳐졌다.

시뇨리아 광장(Piazza della Signoria)
낮에 다시 찾은 시뇨리아 광장(Piazza della Signoria)은 햇살 아래 더 활기차고 생동감 넘쳤다.
사람들로 북적이는 광장에는 역사와 예술이 일상처럼 녹아들어 있었다.


넵투누스 분수(Fontana del Nettuno)는 맑은 햇살을 받아 반짝였고, 주변에 서 있는 조각상들이 광장에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더해줬다.
분수 앞에서 사진을 찍는 여행객들의 얼굴에는 설렘이 가득했고, 순간적인 빈틈을 이용해 오전히 사진을 담을 수 있었다.


피렌체 대성당(Cattedrale di Santa Maria del Fiore)
피렌체 대성당(Cattedrale di Santa Maria del Fiore)은 붉은 돔과 흰 대리석 외관이 조화를 이루는 웅장한 고딕 양식의 대표 성당이다.
도시 어디에서든 보이는 이 돔은 피렌체를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브루넬레스키의 건축 기술이 빛나는 걸작이다.





성당 내부의 스테인글라스는 성서 속 장면과 성인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내어 신성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빛이 스테인글라스를 통과하며 바닥과 벽에 색색의 그림자를 드리워 감동을 더한다.


통상 피렌체 대성당은 평일 오전 8시에서 9시 사이, 특히 화요일이나 수요일에 비교적 관광객이 적어 여유롭게 관람하기 좋다.
주말이나 오후 시간대는 긴 줄이 생기기 쉬우므로 가능한 한 이른 시간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다행스럽게 늦은 오후라서 그런지 서있 줄이 짧아 입장할 수 있었다.

산 조반니 세례당(Battistero di San Giovanni)
산 조반니 세례당(Battistero di San Giovanni)은 피렌체 두오모 앞에 위치한
8각형의 중세 건축물로, 도시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 중 하나다.

정문에 해당하는 ‘천국의 문’이라 불리는 기베르티의 청동문은 정교하게 조각된
성경 이야기로 유명하며, 르네상스 조각의 걸작으로 손꼽힌다.



메디치 리카르디 궁전(Palazzo Medici Riccardi)
메디치 리카르디 궁전(Palazzo Medici Riccardi)은 르네상스 초기에 건축된 메디치 가문의 최초의 공식 저택으로,
고딕에서 르네상스로 넘어가는 건축 양식의 전환점을 보여준다.

소박한 외관과 달리 내부에는 벤초 조조의 마기 왕들의 행렬 프레스코화 등 화려하고
정교한 예술 작품들이 숨겨져 있어 피렌체 르네상스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아카데미아 미술관(Galleria dell’Accademia di Firenze)로 가다가 근처 Pizza 맛집에 허기를 달랬다.

피렌체 가죽 공방
피렌체 가죽공방 Otino는 전통적인 이탈리아 수공예 가죽 제품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해 선보이는 소규모 장인 브랜드다.
가방, 지갑, 벨트 등 다양한 가죽 소품을 고급스러운 소재와 섬세한 마감으로 제작하며,
현지 장인의 손길이 깃든 제품을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어 여행자들에게 인기다.
한국인 가이드가 추천한 두 군데 가죽공방에서 면세 한도 내에서 알차게 쇼핑했다.
각 점포에서 면세 환급이 가능한 구매 금액을 맞춰, 면세점 포인트를 현명하게 활용했다.

베키오 다리(Ponte Vecchio) 서쪽 끝, 즉 아르노 강 남쪽의 보르고 산 야코포(Borgo San Iacopo) 거리 주변에는
전통적인 피렌체 가죽 공방(Mannelli)과 상점들이 모여 있다.
이 지역은 금세공 상점이 주를 이루는 다리 위와는 달리, 수공예 가죽 제품을 찾는 여행자들에게 인기 있는 장소다.

숙소(Hotel Annabella)에서 짐을 찾아 Firenze Santa Maria Novella역에서 18:36에 Trenitalia 고속열차(frecciarossa)를 타고 Bologna로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