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여행 19일차(2023.11.24), 칠레 입국 후 발파라이소로 드라이브

다시 산티아고로 육로 이동

안데스산맥을 넘어 산티아고 남부 터미널에 지연 도착하여
픽업 나온 지인과의 오랜만에 따뜻한 만남 후 한식으로 점심 식사했다.

거실에서 창문 너머로 안데스산맥의 만년설이 보이는
산티아고 동부 부유층 지역에 있는 지인의 고급 아파트에 들러 집안을 구경하고
짐을 놔두고 발파라이소로 벤츠를 타고 드라이브를 갔다,.

산티아고를 떠나 발파라이소로 향하는 길에 카사블랑카 와이너리에 들러 둘러보고 와인 두 병을 샀다.
발파라이소의 항구와 전망대에서 태평양의 푸른 물결과 항구의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았다.

산티아고로 돌아와 지인과 저녁 식사 후 호스텔에 체크인하고
잠깐이라도 여행의 설렘을 멈출 수 없어 산티아고 시내의 밤 구경을 하고 쉬었다.

안데스 산맥의 국경, 로스 리베라도레스(Los Libertadores)


안데스 산맥에 위치한 칠레와 아르헨티나 사이의
로스 리베라도레스(Los Libertadores) 국경(3,175m)이다.
1935년에 세워진 칠레와 아르헨티나 간의 평화와 우정을 상징하는
‘크리스토 레덴토르(Cristo Redentor)’ 기념비가 있다.
우리 앞 차례의 칠레 입국 심사 준비 중에 있는 안데스마르 버스다.

02:00시 쯤 국경에 도착해 입국 심사를 위해 영문도 모른 채 5시간 가까이 대기했다.
덕분에 충분한 수면을 취했다.
심사가 까다롭다고 들었으나, 농산물이 없어 특별한 문제는 없었다.
이번 남미 여중 중 네 번째 칠레 입국이다.

로스 리베라도레스 국경 검문소 시설(출입국 심사 및 세관 검사)이다.

국경이 고지대에 위치해 있어 눈과 얼음을 치우기 위해
도로 유지 관리에 필요한 트랙터와 같은 중장비가 대기하고 있다.

장엄한 안데스 산맥의 풍경이다.
푸른 하늘 아래 눈으로 덮인 산봉우리들이 웅장하게 펼쳐져 있다.

로스 리베라도레스는 1817년 아르헨티나의 독립 영웅인 호세 데 산 마르틴 장군
이끄는 안데스 군대(멘도사 본부)가 칠레를 해방시키기 위해 횡단한 경로 중 하나다.
산 마르틴 장군의 안데스 횡단은 남미 독립 전쟁에서 중요한 전략적 승리로 평가 받고 있다.

고산지대 특유의 맑은 공기와 거칠지만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이다.
산봉우리는 눈으로 덮여 있고, 산의 경사는 매우 가팔라 아찔하다.
푸른 하늘 아래, 햇빛이 산의 바위와 눈을 비춰 아름답다.

안데스 산맥을 배경으로 한 굽이굽이 이어지는 도로의 멋진 풍경이다.
도로는 노르웨이의 트롤스티겐(Trollstigen)처럼 산비탈을 따라 여러 번 꺾이며 이어지고 있으며,
지그재그로 안데스 산맥을 오르내리는 차들이 보인다.

안데스 산맥 아래 칠레의 시골 풍경이다.

칠레 산티아고의 대표적 와인밸리,아콩카과 계곡의 포도밭

조금 더 내려오니 아콩카과 계곡(Aconcagua Valley)의 광활한 포도밭이 펼쳐져 있다.
안데스 산맥 기슭에 위치한 이 계곡은 칠레의 주요 와인 생산 지역 중 하나다.

적당한 기온과 강우량, 비옥한 토양 덕분에 고품질의 카베르네 쇼비뇽(Cabernet Sauvignon),
시라(Syrah), 메를로(Merlot) 등이 재배된다.

포도밭 넘어 안데스 산맥이 보인다.
아콩카과 계곡은 칠레의 유명한 와인 생산지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와인을 생산한다.

산티아고 남부 터미널에 도착 예정 시간보다 4시간 늦은 11시에 도착했다.
평소 멘도사에서 산티아고 까지 7시간 정도 소요되나, 12시간 걸렸다.
터미널에 버스가 도착하자 다리가 불편한 분이 짐 칸으로 올라가 팁을 받고 짐을 내려줬다.
벤츠로 픽업 나온 지인과 오랜만에 반갑게 만났다.
지인은 산티아고에서 사업을 하며 한인회에서도 활동을 하고 계신다.

산티아고의 부유층이 사는 동부지역, Las Condes

예정 보다 계속 지연됐는데도,
고맙고 감사하게도 지인께서 위험한 터미널 근처에서 기다려주셨다.
지인과 함께 한식으로 점심을 먹고 그의 집으로 향했다.
산티아고의 부유층이 거주하는 동부 지역의 라스 콘데스(Las Condes) 지역이다.

유럽에 온 백인들이 주로 거주한다고 한다.
이들은 정체성이 불투명한 이중 국적자가 대부분이란다.
이 지역은 고급 주택, 아파트, 쇼핑몰, 레스토랑, 국제 학교 등이 많이 있으며,
산티아고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 중 하나라고 한다.

산티아고 지인의 아파트에서는 거실 창문 밖으로 안데스 산맥의 만년설을 항상 볼 수 있다.
여기는 아파트를 분양할 때 주차장을 별도로 분양을 받는다고 한다.
차량이 세단과 SUV 2대라서 2개를 분양을 받았단다.
두 분이 머나 먼 타국에서 여유롭고 행복하게 잘살고 있어 흐뭇했다.

라스 콘데스는 산티아고의 주요 금융 및 상업 지구 중 하나로,
많은 고급 아파트와 현대적인 건물이 밀집해 있으며,
깨끗하고 잘 정비된 거리와 공원이 있다 .

발파라이소 지역 카사블랑카 계곡, 카사블랑카 와이너리

지인의 벤츠로 산티아고에서 가까운 태평양 연안의 아름다운 해안 도시인 발파라이소로 향했다.
가는 길에 와이너리를 방문했다.
와이너리 입구에 팜 트리가 늘어서 있다.

발파라이소 지역의 카사블랑카 계곡에 위치한 카사블랑카 와이너리(Casa Blanca Vineyards)다.

와이너리에서 바라본 카사블랑카 계곡의 포도밭 전경이다.

샤르도네(Chardonnay)와 쇼비뇽 블랑(Sauvignon Blanc)으로 특히 유명하다.

이 와이너리는 현대적인 건축 양식과 인상적인 경관으로 유명해 관광객이 많이 방문한다.
넓은 포도밭과 함께 현대적이고 세련된 건축물은 방문객들에게 시각적 즐거움을 준다.

와이너리 규모가 엄청 크다.
오늘은 와이너리 투어가 진행되지 않는 날이다.

관리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사진을 찍었다.

스스로 마실 와인과 지인의 형수님께 드릴 와인 두 병을 샀다.

발파라이소 항구

칠레 태평양 연안 발파라이소(Valparaiso) 항구다.
발파라이소 항구는 칠레 해군의 본거지이자 중요한 상업 및 여객 항구로,
많은 국제 크루즈 선박들이 정박하는 곳이다.

크루즈선 ‘Scenic Eclipse II’호가 발파라이소 항구에 정박해 있다.
Scenic Eclipse II호는 최첨단 기술과 고급스런 편의 시설을 갖춘 초호화 탐험 크루즈 선박이라고 한다.
이 크루즈선은 다양한 극지방 탐험 및 세계 여러 지역을 항해한다고 한다.

2002년에 취항한 개인 소유의 호화 레지던셜 크루즈인 The World호도 정박해 있다.
전 세계를 항해하는 이동식 주거 공간으로 설계된 이 배에는
아파트, 펜트하우스, 레스토랑, 수영장, 피트니스 센터 등 다양한 고급 편의 시설이 있다고 한다.

The World호는 일반적인 크루즈와 달리, 소유자들이 공동으로 결정한 바에 따라,
특정한 고정 항구 없이 전 세계의 여러 항구를 여행한다고 한다.

바르셀로나, 나폴리, 아테네 등의 지중해, 마이애미, 산후안, 브리지타운 등의 카리브해 항구,
홍콩, 싱가포르, 도쿄 등의 아시아 항구,
리우데자네이루, 발파라이소, 부에노스아이레스 등의 남미 항구들을 방문한다고 한다.

바다, 수평선, 배 등 여행과 모험의 시작점인 항구에 가면 왠지 설레는 마음이 움튼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충동이 인다.

칠레의 영웅 아르투로 프라트를 기리는 기념비가 있는
소토마요르 광장(Plaza Sotomayor)의 칠레 해군 본부 건물이다.
칠레 해군의 상징적인 본부로, 웅장한 건축 양식과 아름다운 외관으로 유명하다.
1910년에 완공된 이 건물은 프랑스 르네상스 스타일의 건축 양식을 가지고 있어
발파라이소의 주요 관광 명소 중 하나이다

발파라이소의 세로 아르티예리아 언덕

항구의 야적장에 크레인과 콘테이너들이 즐비하다.

아르투로 프라트 광장에 가까운 발파라이소의 언덕 위에 위치한
세로 아르티예리아(Cerro Artilleria)다.

관광객들은 이곳에서 발파라이소의 독특한 분위기를 즐기며, 아름다운 항구와 도시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곳에는 많은 기념품 가게와 노점상이 있고, 전통적인 칠레 물품과 수공예품을 판매한다.

엘 페랄 엘리베이터(Elevador El Peral)를 타고 이곳 언덕으로 올라와
발파라이소의 전경을 즐길 수 있는데 운행을 하지 않았다.
이 언덕에는 발파라이소 항구와 도시의 탁 트인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와 함께,
역사적인 건물과 박물관들이 있다.

2019년 10월 지하철 요금 인상에 대한 학생들의 시위로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에서 시작된 폭동은,
발파라이소의 경제에도 큰 타격을 주었으며, 관광 산업 역시 큰 피해를 입었다.
상점, 슈퍼마켓, 정부 건물, 경찰서, 교통시스템 등이 공격의 대상이 되어
광범위한 약탈과 공공 및 민간 자산에 대한 방화가 발생했으며,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고, 지역 경제는 큰 손실을 입었다.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방문하여 발파라이소의 아름다운 경치를 구경한다.
발파라이소에서 북쪽으로 약 8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해안 도시인 비냐 델 마르(Viña del Mar)가 보인다.

비냐 델 마르는 아름다운 해변과 정원으로 유명하며,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휴양 도시다.
매년 2월에는 국제 음악 페스티벌인 “Festival Internacional de la Canción de Viña del Mar”가 열린다고 한다.

발파라이소 항구와 도시 전경이다.

발파라이소의 언덕에 위치한 밀밭(Trigal)이라는 베이커리 겸 카페로
다양한 베이커리 제품과 커피를 판매하는데,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으로, 우리도 아이스크림을 사먹었다.

이스터섬을 방문하고 돌아와서 보게 될 산티아고와 마찬가지로
발파라이소는 폭동 이전으로 아직 회복되지 못한 채 상흔이 남아 있어 안타까웠다.

발파라이소에는 1971년에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유명한 칠레 시인 파블로 네루다(Pablo Neruda)의 집,
라 세바스티아나(La Sebastiana)가 있는 곳인데, 시간 관계상 방문하지 못했다.

산티아고로 돌아와 지인의 집에서 짐을 가지고 나와 호텔의 한식당에서
형수님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고 지인께서 호스텔까지 데려다 줘 호스텔에 체크인했다.

잠깐이라도 설렘을 멈출 수 없어 산타아고 시내의 밤 거리를 잠깐 구경한 후
카운터에 내일 새벽 공항가는 택시를 요청하고 호스텔에서 쉬었다.

호스텔의 공용 주방에서 은퇴후 혼자 여행중인 중년의 한국 남성을 만나
페루의 식당에서 여행 가방을 통째로 도난 당한 이야기를 전해 들었고,
남은 남미 여행에서 서로의 건강과 안전을 기원하고 방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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