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페드로 데 아타카마에서 살타로 이동일
열악한 고원에서 고산 증세로 힘들고 지친 남미 여행의 중간 쯤에,
말벡 와인과 스테이크로 유명하고, 물가 또한 저렴한 와인 벨트인 살타 지역을
관광하는 일정을 넣어 체력을 회복하고 휴식을 취하고자,
칠레 산 페드로 데 아타카마에서 국경 넘어 아르헨티나 살타로 이동하는 날이다.
산페드 로 데 아타카마에서 살타로 떠나다
San Pedro de Atacama 버스터미널이다.
여기서 비행장이 있는 칼라마로 가거나 아르헨티나 후후이나 살타로 간다.

출발 준비중인 국경간 이동하는 Andesmar 장거리 버스다.
07:30에 출발해서 후후이를 거쳐 살타에 18:00(10시간 30분 소요)에 도착한다.
광대한 대륙의 남미에는 국가내 또는 국가간에 이러한 장거리 버스가 발달되어 있다.

칠레의 아타카마 사막에서 바라본 리칸카부르(Licancabur)와 후리케스(Juriques) 화산이다.
화산 뒤쪽이 볼리비아다.
주변 환경은 건조하고, 아타카마 사막의 특유의 황량한 풍경이다.

안데스 산맥을 관통하는 하마 패스(Paso de Jama)을 넘어 살타로
칠레와 아르헨티나간 국경 지점인 하마 패스(Paso Jama) 지역에 위치한 칠레 국경 사무소다.
하마 패스는 안데스 산맥을 넘는 주요 도로 중 하나로,
아르헨티나의 후후이(Jujuy), 살타(Salta)와 칠레의 아타카마 사막을 연결한다.

하마 패스(Paso Jama) 지역의 아르헨티나 국경 사무소다.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다.
두 국경 사무소를 수월하게 통과했다.

국경을 넘어 아르헨티나 후후이(Jujuy) 지역으로 넘어가는 길에서 찍은 풍경이다.
구불구불한 도로가 이어져 있으며, 식생이 희박하여 척박한 자연 환경이다.
고요함과 광활함은 여행자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칠레 산 페드로 데 아타카마에서 아르헨티나 후후이로 가는
가장 높은 지점인 하마 고개(Paso de Jama)다.
이 도로의 최고 해발 고도는 약 4,200미터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도로 중 하나로, 안데스 산맥을 가로지르는 중요한 교통로다.
이정표를 보자마자 카메라를 들었으나 찍는 순간 이미 지나쳤다.

Andesmar는 험준한 산과 협곡으로 둘러싸여 있는 도로를 한없이 아슬아슬하게 달려 내려간다.
위험한 도로를 장시간 달리므로 두분의 기사님이 교대 운전을 했다.

산등성이와 계곡에는 선인장과 작은 관목들이 드문드문 자라고 있다.

후후이(Juui) 지역의 푸르마마르카(Purmamarca) 무지개산
하마패스(Paso Jama)의 황량한 고지대와 험준한 산악 지형을 통과하며,
마침내 알록달록한 색상의 ‘Jujuy’표지판이 우리를 반긴다.

차창 밖은 아르헨티나 후후이(Jujuy) 지역의 푸르마마르카(Purmamarca) 근처에 위치한
유명한 무지개산(Cerro de los Siete Colores) 풍경이다.
후후이나 살타에서 투어를 할 수 있다.
페루 쿠스코 인근 Vinicunca(anwlrotks)를 다녀왔으므로 패스했다.

붉은색, 녹색, 주황색, 자주색 등의 색상이 층층이 드러나 있다.
무지개산은 아침 햇살을 받으면 더욱 선명하게 빛나며,
그 아름다움은 보는 이로 하여금 경외감을 느끼게 하여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곳이다.

우리를 태우고 험준한 안데스 산맥을 넘어와 후후이 터미널에서 쉬고 있는 안데스마르…
안전하게 잘 달려줘서 고맙다.
120도로 의자를 젖힐 수 있어 장시간 버스를 타는데도 피곤한 줄 몰랐다.

살타에서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떠난 누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산페드로데아타카마로 휴가차 온 옆자리의 Moni Viegener 누님과 함께…
동료들과 온천과 사이클링을 즐겼단다.
올해 65세로 은퇴하는 해라고 한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오면 꼭 연락하라고 연락처를 주셨는데 겨를이 없었다.
아들 3형제와 며느리, 여자친구와 함께 식사하시자고 했는데…
살타 도착해서 바로 비행기로 부에노스 아이레스행로 떠나셨다.

드디어 장장 10시간 30분의 장거리 버스 여행 끝에 살타에 도착했다.
핫한 여름이다.
때마침 같은 버스에 직장에서 휴가내 남미를 짧게 여행하는
한국의 젊은이와 같은 호텔이라서 함께 택시를 타고 호텔로 갔다.
살타(Salta)의 약사
살타(Salta)는 1582년 스페인에 의해 설립된 도시로, 아르헨티나 북서부에 위치해 있다.
살타는 스페인 식민지 시대의 건축물과 문화가 잘 보존되어 있으며,
원주민 디아과타 문화와 스페인 문화가 혼합된 독특한 유산을 가지고 있다.
살타는 후후이와 마찬가지로 백인 중심의 아르헨티나에서 원주민 또는 혼혈 비율이 높다.
살타는 아르헨티나 독립 전쟁(남미 포함)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 전략적 요충지였다.
마르틴 미겔 데 구에메스 장군은 살타(Battle of Salta)에서 스페인 군대를 격퇴하며,
아르헨티나 북서부를 해방시키는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
살타 시내 구경
체크인 후 청년과 함께 살타의 성 프란치스코 교회(Basilica y Convento de San Francisco)에 갔다.
이 교회는 화려한 바로크 건축 양식과 다채로운 색상으로 장식된 외관을 하고 있다.
웅장한 기둥과 정교한 장식이 돋보이며, 높이 솟은 종탑은 이 지역의 중요한 상징이라 한다.

살타(Salta)의 중심지에 위치한 7월 9일 광장(Plaza 9 de Julio) 이다.
7월 9일은 아르헨티나가 스페인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것(1816. 7.9)을 기념하는 날이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는 7월 9일 대로가 있다.
아래 노란 청사 왼편의 이면 도로상에 환전상이 많이 있었고,
그 중에서 양복을 입어 신뢰할 만한 환전상에게 $1에 1,000페소로 환전했다.

광장 주변 레스토랑 테라스의 파라솔 아래 많은 시민들이 나와 저녁을 즐기고 있다.
다양한 사람들이 한데 어우러져 활기차고 낭만적인 분위기다.
이곳은 현지인들과 관광객 모두에게 인기 있는 장소로,
살타의 따뜻한 기후와 문화적인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 중 하나다.

우리도 빠질 수 없었다.
평화롭게 광장을 오가는 사람을 구경하면서 살타 맥주와 빵으로 허기를 달랬다.
험난한 알티플라노 고원에서의 모험과는 확연하게 다른 활기차고 여유롭고 따뜻한 분위기는
여행의 피로를 녹여주기 충분했다.

살타 7월 9일 광장 한켠에서 브라스 밴드와 오케스트라의 공연과 다양한 문화 행사가 열렸다.
광장은 사람들로 붐비며, 음악의 선율이 흘러나와 활기찬 분위기를 자아냈다.

사람들이 모여 음악을 즐기고, 함께 어우러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살타에서 행복한 만찬
우리 한국의 젊은 친구가 스테이크 맛집을 검색해서 함께 찾아갔다.
한국인 여행 후기에도 등장하는 Parrilla 레스토랑 ‘El Charrúa‘다.
고급스런 말벡 와인과 맛있는 아사도(Asado) 요리로 유명하다.
레스토랑의 분위기는 아늑하고 전통적인 아르헨티나의 매력을 느낄 수 있으며,
현지 음식과 와인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이다.
육즙이 풍부하고 부드러운 갈비(Costilla, 갈비 부위)와
등심(Entrecot, 등심 부위) 스테이크는 그릴에 완벽하게 구워져,
입안 가득 퍼지는 고기의 진한 풍미가 일품이었다.
신선한 레몬과 토마토는 고기의 맛을 더욱 돋보이게 하며,
바삭한 빵과 함께 즐기는 한 끼는 그야말로 천국의 맛이었다.

평소 시라와 말벡 와인을 즐겨 마시는데 천국이 따로 없다.
와인 애호가는 반드시 아르헨티나(칠레 포함)를 방문하시기 바란다.
살타(Salta) 지역의 카치(Cachi)에서 생산된 말벡(Malbec) 품종의 ‘Abundia’ 와인이다.
2021년 빈티지의 이 와인은 해발 고도가 높은
칼차키 계곡(Calchaquí Valley)에서 재배된 포도로 만들어졌다.

좋아하는 말벡 와인과 스테이크를 즐기며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다.
여행의 즐거움이란 이런 것이 아니던가…
아르헨티니나 칠레에 머무는 동안 1일 1 와인을 목표로 했는데 더 마셨던 것 같다.

여행 중 힘든 여정을 마치고,
아늑한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말벡 와인과 스테이크를 즐기는 시간은
남미 여행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다.
내가 주머니를 열어 와인 한 병을 더 마셨다.

그 동안 여행 중 느꼈던 모든 피로가 이 한 끼 식사로 녹아내리는 듯한
행복한 순간을 보내고 호텔로 돌아와 꿈나라로 갔다.